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6년 3월 12일 발간한 경제동향 보고서는 '반도체 호조세와 소비 회복세는 지속'되지만 '건설업 부진으로 생산 증가세는 완만'하다고 진단했다. 핵심 변곡점은 3월 들어 발발한 중동 전쟁이다. KDI는 국제유가 급등이 '소비자물가 상방 압력'과 '경기 하방 위험'으로 동시에 작용할 가능성을 명시했다. 두바이유는 1월 62.0달러 → 2월 68.4달러 → 3월 1~9일 95.0달러로 급등했고, KOSPI200 변동성지수(VKOSPI)는 3월 평균 70.3으로 코로나 초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6년 3월 12일 발간한 '경제동향 2026년 3월호'는 한국 경제의 '반도체 호조 + 소비 회복'이라는 양호한 흐름이 지속된다고 진단하면서도, 3월 들어 발발한 중동 전쟁이 만들어낸 대외 불확실성을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KDI의 머리말은 다음과 같다.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호조세와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건설업의 부진으로 생산 증가세가 완만한 모습.
수출은 ICT 품목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출금액 증가가 생산물량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다.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공급 능력이 제약되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도체 이외 제조업'은 생산 증가세가 미약하다. 서비스업생산은 소비 개선세에 힘입어 양호한 반면, 건설투자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다.
1월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1%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KDI는 이를 '조업일수 확대(+3.5일)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평가했다.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0.5%, 3개월 이동평균 +1.0%로 '다소 낮은 증가세'다.
1월 소매판매액은 +0.1%로 표면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명절 영향을 배제한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0.6% → +2.3%로 개선세가 이어졌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8 → 112.1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 KDI는 소비 개선세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적었다. 다만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소비 경기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단서로 달았다.
1월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10.8만명(전월 +16.8만명)으로 일시 요인 영향에 증가폭이 축소됐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이 정부 일자리 사업의 회복 지연으로 24.1만명 → 14.1만명으로 줄었다. KDI는 '정부 일자리를 제외한 전반적인 고용 여건은 전월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동일하게 전년동월비 +2.0%를 기록했다. 석유류(0.0% → -2.4%)가 하락했지만, 명절 이동 효과로 여행 관련 품목 중심으로 서비스물가가 +2.2% → +2.6%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근원물가는 +2.3%(전월 +2.0%)로 일시적 상승.
KDI가 명시한 핵심 리스크는 두바이유다.
| 시점 | 두바이유(달러/배럴, 월평균) |
|---|---|
| 2026년 1월 | 62.0 |
| 2026년 2월 | 68.4 |
| 2026년 3월 1~9일 | 95.0 |
3월 1~9일 평균이 95.0달러로 한 달 사이 +39% 급등했다. KDI는 '중동 전쟁에 기인한 국제유가 급등은 향후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명시했다.
KDI 보고서에서 가장 시각적으로 강한 경고는 금융시장 챕터다.
금융시장은 2월 중 금리와 환율이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고 주가는 급등세를 지속하였으나, 3월 들어 중동 전쟁 발발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
주요 지표 변화:
| 지표 | 1월말 | 2월말 | 3월 10일 |
|---|---|---|---|
| 국고채 3년 (%) | 3.14 | 3.04 | 3.28 |
| 원/달러 환율 (원) | 1,439.5 | 1,439.7 | 1,469.2 |
| KOSPI (포인트) | 5,224.4 | 6,244.1 | 5,532.6 |
| VKOSPI 평균 (3월 1~9일) | — | — | 70.3 |
KOSPI는 2월말 6,244.1에서 3월 10일 5,532.6으로 11.4% 급락했고, 3월 1~9일 평균 VKOSPI 70.3은 KDI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47.4) 이후 최고치'다. 다만 CDS 프리미엄(3월 9일 28.2bp)은 5년 평균 32.2bp를 하회해 '신용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2월 수출은 +29.0%(일평균 +49.4%) 증가했고, 1~2월 일평균 수출은 +29.8%로 작년 12월(+8.6%)보다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KDI는 두 가지 변수를 동시에 지적했다.
KDI 4월호는 3월호의 경고가 '3월 한 달간 데이터로 확인됐다'는 후속 보고에 가깝다. 3월호가 '중동 전쟁 발발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으로 적은 것이, 4월호에서는 '3월 코스피 -19.1%·코스닥 -11.8% 충격'으로 정량 확인됐다. 두 호를 시간축으로 이어 보면, KDI가 거시 진단에서 '중동 전쟁 = 한국 경기 핵심 리스크'로 변수의 순위를 재배열한 시점이 3월 12일임을 알 수 있다.
KDI: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호조세와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건설업의 부진으로 생산 증가세가 완만한 모습'
1월 전산업생산 +4.1% (조업일수 +3.5일 효과), 계절조정 +0.5% — KDI '다소 낮은 증가세'로 평가
1월 광공업생산 +7.1% (자동차 +17.4%), 그러나 계절조정 -0.9%. 반도체 생산 -5.2%·재고 -34.0%
1월 건설업생산 -9.7% (전월 -5.5%), 계절조정 전기대비 -11.3% — 부진 심화
1월 취업자 수 +10.8만명, 계절조정 고용률 62.8%·실업률 3.0% (전월 3.3%에서 하락)
2월 소비자물가 +2.0% (전월과 동일), 근원물가 +2.3% (여행 관련 품목 일시 상승)
두바이유 월평균: 26년 1월 62.0달러 → 2월 68.4달러 → 3월 1~9일 95.0달러 (한 달 사이 +39%)
KOSPI 월말: 26년 1월 5,224.4 → 2월 6,244.1 → 3월 10일 5,532.6 (2월말 대비 -11.4%)
VKOSPI 3월 1~9일 평균 70.3 — KDI: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47.4) 이후 최고치'
ICT·선박 제외 對미국 일평균 수출: 25년 11월 +0.5% → 12월 -3.3% → 26년 1월 -11.9% (고율 관세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