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4월 7일 발간한 경제동향 보고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2월 건설기성은 -21.0%로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했고 1~2월 평균 소매판매는 -1.1%로 부진이 이어졌다. 3월 수출은 일평균 +5.5%로 일부 반등했으나 4월 미국의 관세인상이 본격화되며 '수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으로 평가됐다. 3월 소비자물가는 +2.1%로 안정적이었고 코스피는 -2.0% 하락한 2,481을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4월 7일 발간한 경제동향(monthly Economic trends) 4월호는 한국 경제를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으로 진단했다. 직전 11월호의 '소비 중심 완만 개선'에서 5개월 만에 톤이 뚜렷이 어두워졌다. 핵심 변수는 미국의 관세인상으로, 4월부터 본격화되며 수출기업 심리를 빠르게 위축시키고 있다.
KDI는 4월호 요약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
구조적 메시지는 세 가지다. 첫째, 설비투자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건설투자 부진과 미약한 소비가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 둘째, 수출은 연초 저조 흐름에서 일부 반등했지만 증가세 둔화 흐름은 지속된다. 셋째, 미국의 관세인상으로 국제 통상 여건이 악화되며 무역 갈등 심화로 세계경제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4월 들어 관세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2월 활동지표는 외형은 회복됐지만 KDI는 일관되게 '조업일수 영향'으로 해석했다.
| 지표 | 1월 | 2월 |
|---|---|---|
| 전산업생산 | -3.7% | +1.2% |
| 광공업생산 | -4.7% | +7.0% |
| 서비스업생산 | -0.9% | +0.8% |
| 건설업생산 | -27.4% | -21.0% |
조업일수가 -4.0일에서 +1.5일로 +5.5일 확대된 효과가 컸다. 조업일수 영향이 보정된 계절조정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광공업 +1.0%, 서비스업 +0.1%로 '낮은 증가세에 그치며 산업 전반에서 생산이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평균가동률은 73.5% → 73.1%로 하락했고 KDI는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등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심리가 위축'됐다고 명시했다.
소비는 회복 신호가 매우 약했다. 설 명절 이동(작년 2월, 올해 1월) 영향을 배제한 1~2월 평균 기준으로 보면, 내구재가 +2.0%(승용차 +10.4%)로 반등했지만 준내구재 -4.0%·비내구재 -1.4%의 부진으로 소매판매 -1.1%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서비스소비도 숙박·음식점업 -3.7%,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5.6%, 교육서비스업 -1.8% 등 소비 밀접 업종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4로 작년 12월의 극심한 위축에서는 벗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는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하방 위험은 확대'로 양면 진단됐다. 2월 설비투자는 -5.1% → +7.7%로 증가 전환했는데, 반도체제조용장비 +11.4%, 정밀기기 +21.1% 등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가 핵심 동력이었다. 선행지표인 3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도 +85.1%로 큰 폭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부진을 지속했다. 2월 건설기성은 -27.4% → -21.0%로 큰 폭 감소를 지속했고, 특히 건축부문이 -23.9%로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다. 다만 12개월 누적 기준 건설수주가 +14%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며 '극심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도 함께 언급됐다.
3월 수출은 전월 +0.7%에서 +3.1%로, 일평균 기준으로도 +5.5% 증가하며 1~2월 저조 흐름을 일부 만회했다. 그러나 1/4분기 전체 수출은 -2.1%로 감소했고, ICT 수출 증가율이 24년 3분기 +38.5% → 4분기 +27.5% → 25년 1분기 +6.1%로 빠르게 둔화됐다. ICT·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1월 +1.8% → 2월 -5.6% → 3월 -0.8%로 글로벌 수요 둔화가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일평균 기준 對중국 수출이 -1.9%(반도체 -3.5%)로 감소세를 지속했고, 對미국 수출은 +4.6%(반도체 +21.2%·컴퓨터 +74.8% 호조, 자동차 -9.3%·일반기계 -7.6% 부진)로 혼조를 보였다. KDI는 '4월 미국의 관세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적시했다.
2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월과 유사한 +13.6만명에 그쳤다. 서비스업이 정부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보건·사회복지 +19.2만명을 중심으로 +39.5만명 늘었지만, 제조업 -7.4만명·건설업 -16.7만명이 동시에 큰 폭 감소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20대 인구 비중 감소로 2.7%(-0.2%p)로 표면적으로 하락했지만, 20대 6.4%·40대 2.1% 등 모든 연령대에서 실업률이 전월대비 상승하며 '고용 여건의 둔화가 지속'되는 양상이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2.0%와 유사한 +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학교 등록금 인상으로 공공서비스가격이 +1.4%(전월 +0.8%)로 확대됐지만, 석유류는 +6.3% → +2.8%로 국제유가 하락(두바이유 80.4 → 72.5달러)과 기저효과로 둔화됐다. 근원물가는 +1.9%로 '수요 압력이 낮게 유지'된다고 평가됐다.
다만 KDI는 '높은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향후 소비자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명시했다(원/달러 월평균 전년동월비 1월 +10.0% → 2월 +8.5% → 3월 +9.5%).
3월 코스피는 -2.0% 하락한 2,481을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472.9원으로 전월말 대비 +0.6% 상승했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22.9 → 25.4로 확대됐다. 신용시장은 CP스프레드 35bp·CDS프리미엄 39bp로 장기평균(43bp·40bp)을 하회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부동산은 서울과 그 외 지역의 디커플링이 두드러졌다. 서울 주택매매가격은 +0.04% → +0.18%로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매매거래량은 7.3천호로 최근 3년 2월 평균(4.5천호)을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KDI는 3월 24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재확대 지정으로 '서울의 매매가격 상승 및 거래량 증가는 일시적일 가능성'을 단서로 달았다. 경기도 -0.10%·비수도권 -0.10%로 서울 외에서는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KDI는 세계경제를 '통상환경 악화·주요 선행지표 부진·경기 하방 압력 증대'로 종합 진단했다.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 흐름이 유지되지만 통상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심리가 악화되고 소비 위축 우려도 제기됐다고 적었다. 유로존은 금리인하 기조와 정부지출 확대에도 '대내외 여건 악화로 낮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경기 부양책으로 4%대 중반 성장 전망이 유지되지만 미국 관세인상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양상이다. 3월 두바이유는 OPEC+ 증산 전망과 對러시아 제재 완화 가능성으로 하락 후 지정학적 위험 확대로 전월 말 수준으로 반등했다.
KDI: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며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는 모습'
2월 전산업생산 전년동월비 +1.2% (1월 -3.7%), 광공업 +7.0%, 서비스업 +0.8%, 건설업 -21.0% — 조업일수 +5.5일 확대 효과
1~2월 평균 소매판매 -1.1% (준내구재 -4.0%·비내구재 -1.4% 부진), 3월 소비자심리지수 93.4로 기준치 하회 지속
2월 설비투자 +7.7% (1월 -5.1%) — 반도체제조용장비 +11.4%·정밀기기 +21.1%·3월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 +85.1%
2월 건설기성(불변) -21.0% (1월 -27.4%), 건축부문 -23.9% — 극심한 부진 지속
3월 수출 +3.1%, 일평균 +5.5%로 일부 반등했으나 1/4분기 전체 -2.1%, ICT 수출 증가율 24년 3Q +38.5% → 25년 1Q +6.1%로 둔화
KDI: '4월 미국의 관세인상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는 모습'
2월 취업자 +13.6만명 (제조업 -7.4만명·건설업 -16.7만명 동반 감소), 모든 연령대에서 실업률 전월대비 상승
3월 소비자물가 +2.1% (2월 +2.0%), 근원물가 +1.9% — KDI: '수요 압력이 낮게 유지', 다만 환율 상승세가 향후 상방 압력 가능성
3월 코스피 -2.0% (2,481), 원/달러 1,472.9원 (전월말 +0.6%), VKOSPI 22.9 → 25.4 — 통상정책 우려로 변동성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