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12월 8일 발간한 경제동향 12월호는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세는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9~10월 평균 건설업생산 -14.2%로 부진이 장기화됐지만 서비스업생산 +3.6%·소매판매 +1.3%로 소비 회복을 견인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2.4%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농산물·석유류 변동성이 확대됐고, 11월 코스피는 AI 고평가 우려로 4.4%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3.2%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12월 8일 발간한 경제동향 12월호는 한국 경제의 기조를 '건설업 부진 지속, 소비 중심 완만한 개선'으로 압축했다. 누적된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 지원 정책이 시차를 두고 소비로 파급되는 가운데, 건설·제조업 약세는 장기화되고 있다는 것이 핵심 메시지다.
KDI는 12월호 머리에 다음을 못박았다.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세는 유지되는 모습
9~10월 평균(명절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왜곡 보정) 기준 전산업생산은 +1.6%로 '완만한 증가'에 머물렀다. 그러나 부문별로 보면 두 갈래다.
기업심리도 갈렸다. 제조업 BSI는 낮은 수준 지속, 비제조업은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다.
10월 소매판매액은 늦은 추석 영향으로 전년동월비 상승폭(2.2% → 0.3%)이 축소됐지만, 9~10월 평균으로는 +1.3%의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 보면 10월에만 +3.5%로 큰 폭 증가했는데, KDI는 그 배경을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9월 22일~10월 31일)과 지역화폐 할인 등의 소비 진작 정책'이라고 명시했다.
서비스 소비도 동반 개선됐다. 숙박·음식점업(+1.9%), 예술·스포츠·여가(+9.4%) 등이 계절조정 전월대비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12.4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KDI 결론: 기준금리 인하 시차 파급 + 소비심리 개선이 결합돼 '소비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10월 건설기성은 조업일수 축소로 -24.6%까지 추락했지만, 9~10월 평균(-14.2%)은 직전 6~8월 평균(-14.4%)과 유사한 부진을 이어갔다. 건축(-14.9%)·토목(-11.9%) 모두 두 자릿수 감소다. 11월 건설업 BSI 실적치는 53으로 장기평균(65)을 크게 하회했다.
KDI는 회복 지연의 메커니즘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1월 수출은 +8.4%(일평균 +13.3%) 증가했지만 KDI는 그 구조를 차갑게 짚었다. 반도체 일평균 +44.7%의 높은 증가세가 끌고 갔지만, 반도체·자동차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11월에도 +0.1%에 불과했다.
특히 KDI는 반도체 호조의 '가격 의존성'에 주목했다.
| 시점 | 반도체 수출가격(YoY) | 반도체 수출물량(YoY) |
|---|---|---|
| 7월 | -3.6% | +37.0% |
| 8월 | -3.1% | +32.7% |
| 9월 | -0.5% | +23.1% |
| 10월 | +19.9% | +5.6% |
물량 기준 증가세는 점차 조정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의 높은 증가세는 가격 급등에 일부 기인'한다는 진단이다.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체결됐으나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적법성 판결이 남아 있어 통상 불확실성도 지속된다.
10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9월 일용직 일시 증가의 반작용으로 +31.2만명 → +19.3만명으로 축소됐다. KDI 진단의 핵심은 부문별 양극화다.
계절조정 고용률 62.8%, 경제활동참가율 64.5%, 실업률 2.6%로 '고용 여건 개선이 지연되는 모습'이다. 20~30대 고용률은 하락세, 40~50대는 상승하는 세대 간 분기도 진행 중이다.
11월 소비자물가는 +2.4%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구성은 변했다. 농산물 +5.4%(기상 악화)·석유류 +5.9%(국제유가 하락에도 유류세 인하폭 축소)로 변동성 부문은 확대됐지만, 개인서비스(3.4% → 3.0%) 상승폭은 축소됐다. 근원물가는 +2.0%로 물가안정목표(2%) 내외에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11월 한국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다.
10월 가계대출은 주담대 증가폭 축소에도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증가로 전환되며 전 금융권 +4.8조원으로 다시 확대됐다.
10월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0.60%(서울 +1.19%, 경기도 +0.34%)로 '10.15 부동산 대책 시행을 앞두고 수요가 집중'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거래량도 서울이 3년 평균 대비 +292.4% 폭증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보합(0.00%)이고 준공 후 미분양은 23.0천호 → 23.7천호로 다시 증가했다.
KDI 12월호 진단은 한은 11월 금통위(11월 27일)의 '소비 중심 회복, 건설 부진' 평가와 정합한다. KDI가 '소비 개선세 지속' 판단의 근거로 든 '누적 금리 인하 시차 파급'은 한은이 25년 8월·10월·11월 동결 결정 명분으로 든 '경제활동 점차 개선' 진단과 같은 데이터에서 출발한다. 다음 금통위는 2026년 1월로, 그 사이 12월 산업활동·11월 가계동향이 새 변수다.
KDI: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세는 유지되는 모습'
9~10월 평균 건설업생산 -14.2%, 서비스업생산 +3.6%, 광공업생산 +1.6% — 부문별 양극화
9~10월 평균 소매판매액 +1.3% —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9.22~10.31)과 지역화폐 할인 효과
소비자심리지수 112.4 — 높은 수준 유지로 KDI는 '소비 개선세 당분간 지속' 판단
11월 수출 +8.4% (일평균 +13.3%), 그러나 반도체·자동차 제외 일평균 수출액 +0.1%로 부진 지속
반도체 수출가격 10월 +19.9% vs 수출물량 +5.6% — KDI: '높은 증가세는 가격 급등에 일부 기인'
10월 취업자 +19.3만명 — 제조업 -5.1만명, 건설업 -12.3만명 부진, 보건복지 +28.0만명·소비 인접 부문은 부진 완화
11월 소비자물가 +2.4% (전월 동일), 농산물 +5.4%·석유류 +5.9%, 근원물가 +2.0%로 물가안정목표 내외 안정
11월 코스피 -4.4% (AI 관련 업종 고평가 우려), VKOSPI 36.8 상승, 원/달러 +3.2%, 국고채(3년) 2.99% —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