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6월 10일 발간한 경제동향 보고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관세인상으로 수출도 둔화되면서 경기 전반이 미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4월 건설기성은 전년동월비 -20.5%로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고, 5월 對미국 자동차 수출은 -32.0%로 급감했다. 다만 미·중 무역합의와 정국불안 완화로 5월 소비자심리지수(101.8)가 기준치를 회복했고 코스피는 +5.5% 상승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1.9%로 안정세가 지속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6월 10일 발간한 경제동향(monthly Economic trends) 6월호는 한국 경제 전반을 '미약한 상태'로 진단했다. 미국 관세 인상이 수출에 직접 타격을 주고 건설투자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정국불안 완화와 미·중 무역합의가 심리 측면 회복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KDI는 6월호 요약 첫머리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관세인상으로 수출도 둔화되면서 경기 전반이 미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모습.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건설투자 부진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고 있고 생산 증가세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약화되고 있다. 둘째, 對미국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미국 관세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이 둔화됐다. 셋째, 다만 반도체 수요는 양호해 반도체 생산·수출·관련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KDI는 또한 '국내 정국불안이 완화되고 미·중 무역합의가 이루어지면서 가계와 기업의 심리지표가 개선되었으나,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한다고 적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6월 4일부터 25% → 50%로 추가 인상되며 통상 불확실성이 다시 높아진 점도 명시했다.
4월 활동지표는 반도체와 건설업이 정반대 방향으로 갈렸다.
| 지표 | 3월 | 4월 |
|---|---|---|
| 전산업생산 | +0.9% | +0.4% |
| 광공업생산 | +4.4% | +4.9% |
| 반도체 | +20.3% | +21.8% |
| 서비스업생산 | +0.8% | +0.7% |
| 건설기성(불변) | -16.3% | -20.5% |
반도체(+21.8%)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며 광공업생산을 끌어올렸지만, 건설업생산은 -20.5%로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축부문이 -16.6% → -23.0%로 위축이 심화됐고 토목부문도 -12.6%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율(103.2% → 102.3%)이 하락하고 평균가동률(73.8%)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반도체 수요가 일부 완충 역할을 했다.
수출은 6월호에서 가장 우려스럽게 진단된 부문이다. 5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1.3%로 소폭 감소했고 일평균 기준으로도 +1.0%의 낮은 증가에 머물렀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ICT 일평균(+8.7% → +17.0%)이 양호했지만 ICT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2.3%(3개월 이동평균)로 부진했다.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된 지역 쇼크가 분명하다.
KDI는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6월 4일부터 25% → 50%로 추가 인상되며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됐다고 명시했다. 5월 수입은 -5.3% 감소(에너지자원 -15.3% 영향)하며 무역수지는 69.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소매판매는 -0.1%로 소폭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이 지속되며 승용차가 +16.3%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1.9% 감소했다. 가전제품(-8.7%), 가구(-9.1%), 의복(-7.9%) 등 대부분의 품목이 부진했다.
다만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1.8로 기준치(100)를 상회하며 작년 12월 이후 지속됐던 소비심리 위축이 완화됐다. 설비투자(+8.4%)는 반도체제조용장비(+15.6%)와 운송장비(+19.8%)가 양호한 흐름을 이끌었다. 반면 반도체와 운송장비를 제외한 기계류 투자는 일반산업용기계 -5.8%, 전기및전자기기 -0.7%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19.4만명으로 3월(+19.3만명)과 유사한 낮은 수준이었다. 서비스업(+59.7만명)은 보건복지·전문과학·교육이 견인했지만, 건설업이 -15.0만명, 제조업이 -12.4만명 감소세를 이어갔다.
KDI는 '정부일자리와 밀접한 부문(공공행정·보건복지 65세 이상 임시근로자)을 제외한 고용은 +4.1만명의 낮은 증가세에 그쳤다'고 적었다. 주 18시간 이상 고용도 -9.0만명 감소하며 '고용 여건의 악화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4%로 전월(44.9%)보다 소폭 상승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1.9%로 4월(+2.1%)보다 소폭 하락했다. 정부의 농산물 할인지원 제도로 농산물가격(-4.7%) 하락폭이 확대됐고,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석유류(-2.3%)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KDI는 '내수가 미약한 수준에 머무르면서 근원물가도 전월과 유사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수입물가 하락과 기대인플레이션 둔화가 '향후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5월 종합주가지수는 미·중 무역합의 영향으로 +5.5% 상승했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월평균)도 26.9 → 19.7로 하락했다. CP 스프레드(44bp → 28bp)와 CDS 프리미엄(32.3 → 28.8) 모두 하락하며 신용시장이 안정됐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재정적자 확대 우려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2.9%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3월 24일 토지거래허가 구역 확대 지정 영향으로 서울 매매가격 상승폭이 +0.52% → +0.25%로 크게 축소됐고 매매거래량도 12.9천호 → 12.0천호로 감소했다. 비수도권에서는 매매가격 하락세(-0.11%)와 준공 후 미분양 증가세(25.1천호 → 26.4천호)가 이어지며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됐다.
6월호는 한국 경제가 미국 관세 인상의 1차 충격을 본격적으로 흡수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對미국 자동차 -32%·철강 알루미늄 관세 25%→50% 추가 인상은 하반기 수출 전망을 추가로 끌어내릴 변수이고, 건설업 12개월 연속 감소는 내수 회복의 근본 제약이다. 다만 반도체 호조와 심리지표 회복(소비자심리 101.8·기업BSI 반등), 미·중 무역합의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은 완충 요인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이 2.6%로 낮아지고 근원물가가 +2.0%로 안정된 점은 이후 한은의 금리 결정 환경에 영향을 준다.
KDI: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관세인상으로 수출도 둔화되면서 경기 전반이 미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 모습'
4월 전산업생산 전년동월비 +0.4% (3월 +0.9%에서 둔화), 광공업생산 +4.9% — 반도체 +21.8% 견인
4월 건설기성(불변) 전년동월비 -20.5% (3월 -16.3%에서 감소폭 확대), 12개월 연속 감소세
5월 수출 전년동월비 -1.3%, 일평균 기준 +1.0% 저조 — 對미국 수출 -8.1%, 對미국 자동차 -32.0%
철강·알루미늄 관세 6월 4일부터 25% → 50%로 추가 인상 — KDI: '수출 여건이 더욱 악화'
4월 소매판매 -0.1% — 승용차 +16.3%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승용차 제외 -1.9%
4월 취업자 +19.4만명 — 건설업 -15.0만명, 제조업 -12.4만명 부진 지속, 정부일자리 제외 시 +4.1만명
5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1.9% (4월 +2.1%), 근원물가 +2.0%, 기대인플레이션 2.6% — KDI: '향후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5월 종합주가지수 +5.5% (미·중 무역합의 영향), VKOSPI 26.9 → 19.7 하락, 원/달러 환율 -2.9% 하락
서울 매매가격 상승폭 +0.52% → +0.25% (3월 24일 토지거래허가 구역 확대 지정 영향),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25.1 → 26.4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