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7월 발간한 경제동향 보고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여건도 악화되며 경기가 전월과 비슷한 정도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이라고 진단했다. 5월 건설기성이 -20.8%로 극심한 부진을 이어갔고 광공업생산은 5.1%→0.2%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6월 일평균 對미국 자동차 수출은 -16.1%로 관세 인상의 직접 타격이 가시화됐다. 다만 6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8.7로 큰 폭 상승했고 코스피는 +13.9%로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을 반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7월 발간한 경제동향(monthly Economic trends) 7월호는 한국 경제를 '전월과 비슷한 정도의 낮은 수준'으로 진단하면서, 건설업 부진과 미국 관세 인상이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광공업생산 증가세까지 약화됐다고 정리했다. 다만 소비심리·주가의 회복 신호는 일부 긍정적 변화로 평가했다.
KDI는 7월호 요약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여건도 악화되며 경기가 전월과 비슷한 정도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
핵심 메시지는 세 가지다. 첫째, 건설업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제조업도 조정되며 생산 증가세가 약화됐다. 둘째, 자동차 등 관세가 큰 폭으로 인상된 품목을 중심으로 對미국 수출이 부진하면서 제조업생산 증가폭도 축소됐다. 셋째, 그러나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며 내수 여건 개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 유예 종료가 다가오며 통상 관련 불확실성은 높은 수준을 지속한다고 명시했다.
5월 활동지표는 광공업생산의 급격한 둔화로 정의됐다.
| 지표 | 4월 | 5월 |
|---|---|---|
| 전산업생산 | +0.5% | -0.8% |
| 광공업생산 | +5.1% | +0.2% |
| 서비스업생산 | +0.9% | +1.0% |
| 건설기성(불변) | -21.1% | -20.8% |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8.1%)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3.2%), 금속가공(-4.9%), 의약품(-10.7%)이 감소하며 증가폭이 축소됐다. KDI는 제조업 재고율(102.4%→104.4%)이 상승하고 평균가동률(73.8%→71.7%)이 하락한 점을 지목하며 '계절조정 전월대비 출하는 내수(-4.0%)를 중심으로 1.6% 감소'했다고 적었다.
소비는 '미약한 흐름'에 머물렀다. 5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0.2%로 감소를 지속했다. 승용차는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13.4%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승용차 제외 소매판매는 -1.6%로 가구(-10.8%)·화장품(-8.5%)·가전제품(-6.1%)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6월 소비자심리지수(108.7)가 전월(101.8)에 이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KDI는 '고금리 기조가 점차 완화되고 제2회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면서 향후 소비 회복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평가했다.
6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3%로 5월 -1.3%에서 회복했다. 하지만 KDI는 이 회복을 표면적인 것으로 봤다. 선박이 일시적으로 +67.4% 급증한 영향이 컸고, 변동성이 높은 선박과 ICT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4월 -3.9% → 5월 -3.7% → 6월 -2.1%로 부진을 이어갔다.
품목·지역별로 보면 반도체 중심 ICT 품목은 +8.6%로 호조세가 유지됐지만 對미국 자동차 수출은 -16.1%로 급감했다. 한·미 對미국 수출 자체는 +1.9%의 낮은 증가율에 그쳤고 對중국 수출(-0.4%)도 반도체(-6.2%)의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KDI는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 무역분쟁이 지속되며 수출 여건은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5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동월대비 +24.5만명으로 4월 +19.4만명에서 확대됐다. 그러나 KDI는 이 확대를 기저효과에 주로 기인한다고 해석했고,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4.4만명 감소했다고 적었다.
구조적 신호는 더 부정적이었다. 계절조정 고용률은 4월 63.1% → 5월 62.9%로 하락했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4.8% → 64.7%로 떨어졌다. 건설업(-10.6만명)·제조업(-6.7만명) 감소폭은 기저효과로 다소 축소됐지만, 숙박음식업이 +0.1만명에서 -6.7만명으로 반전됐다. KDI는 '노동시장은 둔화 흐름을 지속'한다고 결론지었다.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2%로 5월 +1.9%에서 소폭 확대됐다. 작년 6월 농산물·석유류 안정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된 요인으로, 농산물(-4.7%→-1.8%)의 하락폭이 축소되고 석유류(-2.3%→+0.3%)는 소폭 상승했다.
다만 근원물가는 +2.0%로 전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지속하며 KDI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2% 내외에서 유지'된다고 평가했다. 가공식품(+4.1%→+4.6%) 등 일부 공급 측 물가 압력은 남아 있으나 내수 부진이 압력을 흡수한다고 봤다. 기대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지속해 향후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지목했다.
6월 종합주가지수는 +13.9% 대폭 상승했다. KDI는 '새 정부에 대한 정책 기대감 등 투자심리 호전'을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19.7→24.3으로 확대됐고 원/달러 환율 일간 변동폭(0.52→0.64)도 커졌다. 환율 자체는 달러 약세로 -2.2% 하락했다.
주택시장은 '서울 가속, 비수도권 둔화'의 분화가 뚜렷했다. 5월 서울 매매가격은 +0.25%→+0.38% 상승폭이 확대됐고 거래량은 전년동월대비 +28.7% 증가했는데, KDI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둔 선제 거래로 해석했다. 반면 비수도권은 -0.11%→-0.12%로 하락이 지속됐고 준공 후 미분양이 26.4천호→27.0천호로 증가, 그중 비수도권이 22.4천호를 차지했다.
KDI 7월호의 진단은 7월 10일 한은 금통위 환경에 직접 연결된다. 인하 명분은 건설기성 -20.8%·광공업 +0.2% 둔화·對미국 자동차 -16.1%·고용률·참가율 동시 하락이고, 동결·신중 명분은 코스피 +13.9% 자산가격 급등·서울 매매가 +0.38% 가속·소비자심리지수 108.7 회복·근원물가 +2.0% 안착이다. 특히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직전 서울 거래 급증과 자산가격 상승은 추가 인하 시 가계부채 자극 우려를 키우는 요인으로, KDI 진단은 '인하 신중' 쪽으로 무게를 싣는 환경을 보여준다.
KDI: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 여건도 악화되며 경기가 전월과 비슷한 정도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
5월 전산업생산 -0.8% (전년동월비), 광공업생산 +5.1%→+0.2%로 증가폭 급축소 — 자동차(-3.2%)·금속가공(-4.9%)·의약품(-10.7%) 부진
5월 건설기성(불변) -20.8% (4월 -21.1%) — 건축 -23.3%, 토목 -12.8%로 극심한 부진 지속
5월 소매판매 -0.2% — 승용차 +13.4%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제외 -1.6% (가구 -10.8%, 화장품 -8.5%, 가전 -6.1%)
6월 소비자심리지수 108.7 (5월 101.8)로 큰 폭 상승 — KDI: '고금리 기조가 점차 완화되고 제2회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면서 향후 소비 회복에 긍정적'
6월 일평균 對미국 자동차 수출 -16.1%, 對미국 수출 +1.9%에 그침 — 미국 관세 인상의 직접 타격
5월 취업자 +24.5만명 (4월 +19.4만명), 그러나 계절조정 전월대비 -4.4만명 감소. 고용률 63.1%→62.9%, 경제활동참가율 64.8%→64.7%로 동시 하락
6월 소비자물가 +2.2% (5월 +1.9%, 기저효과), 근원물가 +2.0% 동일 유지 — KDI: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2% 내외에서 유지'
6월 코스피 +13.9% (새 정부 정책 기대감), VKOSPI 19.7→24.3 변동성 확대, 원/달러 -2.2% 하락
5월 서울 매매가 +0.25%→+0.38% 가속 (3단계 스트레스 DSR 앞둔 선제 거래량 +28.7%), 비수도권 -0.12% 하락. 준공 후 미분양 26.4→27.0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