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5월 12일 발간한 경제동향 보고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음'이라고 진단했다. 3월 건설기성이 -14.7%로 극심한 부진을 지속했고, 4월 일평균 對미국 수출이 -10.6%로 큰 폭 감소하며 미국 관세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가시화됐다. 4월 소비자물가는 +2.1%로 안정적이었고 국고채(3년) 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로 2.27%까지 하락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5월 12일 발간한 경제동향(monthly Economic trends) 5월호는 한국 경제를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정리하며, 미국 관세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음을 적시했다.
KDI는 5월호 요약에서 다음과 같이 적었다.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음.
핵심은 세 갈래다. 첫째,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조업생산이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며 관련 투자도 크게 증가했다. 둘째, 그러나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며 생산과 내수 증가세가 낮은 수준에 머무른다. 셋째, 미국 관세인상에 따른 통상 여건 악화로 일평균 수출이 對미국 수출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KDI는 '통상 여건 악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로 향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이 대폭 하향 조정되었으며,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며 대내외 경제심리가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3월 활동지표는 부문별 격차가 뚜렷하다.
| 지표 | 2월 | 3월 |
|---|---|---|
| 전산업생산 | +1.2% | +1.3% |
| 광공업생산 | +7.1% | +5.3% |
| 서비스업생산 | +1.2% | +0.7% |
| 건설업생산(기성, 불변) | -20.2% | -14.7% |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2.3% → +26.8%), 전자부품(+0.3% → +8.5%)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평균가동률도 73.2% → 74.9%로 상승하고 재고율(107.4% → 103.9%)은 하락했다. 그러나 건설업생산은 건축부문(-16.1%)·토목부문(-11.0%) 모두 큰 폭 감소가 지속됐다. 1/4분기 국민계정상 건설투자는 -12.2%로 '24년 4분기 -6.6%에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며 부진이 심화됐다.
3월 소매판매는 +1.5% 증가했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승용차가 +10.0%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한 데 주로 기인했다.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5%에 그쳤고, 1/4분기 기준으로는 -1.0% 감소로 여전히 부진했다. 서비스소비는 더 약했다 — 숙박·음식점업(-3.7%), 교육서비스업(-1.3%),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0.7%) 등 소비와 밀접한 주요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세를 지속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8로 전월(93.4)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4월 수출은 +3.7%로 외형 증가했으나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은 -0.6%로 감소 전환했다. 품목별로 ICT(+15.0% → +8.7%) 증가세가 조정되는 가운데, ICT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글로벌 수요 둔화로 -2.7% 부진했다.
지역·품목별 미국 충격이 분명하다.
수입은 -2.7%로 주요 에너지자원(-17.4%) 감소가 주도했고 무역수지는 +48.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월 취업자 수는 +19.3만명으로 2월 +13.6만명보다 확대됐다. 그러나 정부일자리사업과 밀접한 부문(공공행정·보건복지 65세 이상 임시근로자)이 +15.5만명으로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를 제외한 부문은 +3.8만명에 그쳤다. 부문별로 건설업 -18.5만명, 제조업 -11.2만명으로 업황이 좋지 않은 부문이 고용을 끌어내렸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3% → 6.6%로 상승했고, 계절조정 고용률(63.0%)·경제활동참가율(64.8%)은 전월과 동일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2.1%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국제유가 하락(두바이 $77.9 → $67.7)으로 석유류는 +2.8% → -1.7%로 하방 요인이 됐고,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가공식품(+3.6% → +4.1%)과 보험서비스료(+15.1% → +16.3%)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근원물가는 +1.9% → +2.1%로 소폭 상승했으나 '내수 부진에 따라 수요 측 물가 압력은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은 국내 정치 상황과 미국 관세정책 변화로 변동성이 컸다. 원/달러 환율 일간 변동폭 0.3% → 0.7%, 코스피 일간 변동폭 0.9% → 1.2%로 확대됐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25.4 → 20.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국고채(3년) 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로 전월말 2.57% → 2.27%로 하락했다. 신용시장은 CDS 프리미엄 38.7 → 32.3 하락 등 안정적이었지만, 가계신용대출 연체율(0.82%, 장기평균 0.52%)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9%, 장기평균 0.36%)은 장기평균을 크게 상회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KDI 5월호의 진단은 5월 29일로 예정된 한은 금통위의 정량 근거를 제공한다. 인하 명분은 對미국 수출 -10.6%·자동차 -20.7%·1분기 건설투자 -12.2%·소비자심리 93.8로 기준치 미달이다. 국고채 3년 금리가 이미 2.27%까지 빠지며 시장은 인하를 선반영했다. 동결 명분은 환율 변동성 확대(일간 0.7%)와 가계대출 연체율 장기평균 상회 정도지만, 근원물가 +2.1%가 안정 영역에 있어 물가 측 제약은 약하다. KDI 진단의 톤은 '이미 둔화 진입'에 가까워 인하 압력 우위 환경으로 읽힌다.
KDI: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음'
3월 광공업생산 전년동월비 +5.3% (반도체 +26.8%, 전자부품 +8.5%) — 평균가동률 74.9%, 재고율 103.9%로 개선
3월 건설기성(불변) 전년동월비 -14.7%, 1/4분기 건설투자 -12.2% (24년 4분기 -6.6%에서 부진 심화)
3월 소매판매 +1.5% — 승용차 +10.0% 증가에 주로 기인, 승용차 제외 소매판매는 +0.5%에 그침 (1/4분기 -1.0%)
4월 일평균 對미국 수출 -10.6%, 對미국 자동차 -20.7%·철강 -11.6% — 미국 관세인상의 직접 타격
3월 취업자 +19.3만명 — 정부일자리사업 부문 +15.5만명이 증가폭 대부분, 건설업 -18.5만명·제조업 -11.2만명
4월 소비자물가 +2.1% (전월과 동일), 근원물가 +2.1% — KDI: '내수 부진에 따라 수요 측 물가 압력은 낮은 수준'
국고채(3년) 금리 경기 둔화 우려로 전월말 2.57% → 4월말 2.27%, 코스피200 변동성지수 25.4 → 20.7
4월 소비자심리지수 93.8 (전월 93.4) — 여전히 기준치 100 하회, 소비 회복 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