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9월 9일 발간한 경제동향 보고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7월 소매판매액 증가폭이 +0.3% → +2.4%로 확대되고 8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11.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對미국 수출 일평균이 -8.1%로 감소하고 7월 건설기성은 -14.2%로 부진을 이어갔다. 8월 소비자물가는 일시적 휴대전화료 인하로 +1.7%까지 상승폭이 축소됐고 근원물가는 +1.3%를 기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9월 9일 발간한 경제동향(monthly Economic trends) 9월호는 한국 경제를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으로 진단하면서, 미국 고율 관세 부과의 영향이 본격화되며 수출 하방 압력은 여전히 높다고 정리했다.
KDI는 9월호 요약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
핵심 메시지는 세 가지다. 첫째,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조정되는 가운데 제조업 가동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둘째, 그러나 시장금리 하락세 지속과 정부의 소비지원 정책(7월 민생회복 소비쿠폰, 가전제품 환급사업 등) 시행으로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 셋째, 미국의 고율 관세 지속과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으로 수출 하방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반도체 관세 부과 여부와 자동차 관세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잔존한다고 명시했다.
7월 활동지표는 외형적으로 개선세를 보였다.
| 지표 | 6월 | 7월 |
|---|---|---|
| 전산업생산 | +1.0% | +1.9% |
| 광공업생산 | +1.6% | +5.0% |
| 서비스업생산 | +2.1% | +2.1% |
| 건설업생산 | -12.1% | -14.2% |
KDI는 광공업생산 증가폭 확대의 상당 부분이 '작년 7월의 생산시설 정비, 임금 협상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다고 적었다.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는 0.3%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72.4%는 2024년 연평균(72.7%)을 하회하는 낮은 수준에서 정체됐고, 출하는 내수(-0.4%)·수출(-1.7%) 모두 부진해 계절조정 전월대비 1.1% 감소했다. 기업심리도 낮은 수준을 지속한다고 평가했다.
소비는 보고서가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문이다. 7월 소매판매액 증가폭은 +0.3% → +2.4%로 확대됐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승용차(+12.9%)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고, 승용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액(-1.3% → +1.3%)도 반등했다. 숙박·음식점업(-2.7% → +1.6%)과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2.1% → +5.5%) 등 대면 서비스소비도 증가로 전환했다.
소비 여건 자체가 개선되고 있다. 시장금리 하락세 지속, 2분기 국내총소득 증가세 확대(-0.1% → +1.5%), 7월 민생회복 소비쿠폰·가전제품 환급사업 등 정부 소비지원 정책, 외국인 관광객 유입 +25.5%·여행수입 +33.1%가 모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 111.4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 개선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8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1.3%(전월 +5.8%)로 둔화됐다. 조업일수 감소가 주된 요인이며 일평균 기준으로는 +5.8%로 전월과 같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일평균 기준 반도체 +32.8% 호조세가 이어지고 자동차도 +13.6%로 양호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를 제외한 품목은 -3.0%로 부진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의 양호한 흐름은 중고차 +73.5% 급증에 따른 것이며, 중고차를 제외한 자동차 수출은 -2.2%로 부진했다고 KDI는 지적했다.
지역별 충격은 분명하다.
무역수지는 65.1억달러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상호관세 협상 타결 이후에도 반도체·의약품 관세 부과 예고와 미국 연방 항소법원의 관세 위법 판결 등으로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된다고 평가했다.
7월 취업자 수는 +17.1만명으로 전월(+18.3만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내용이 좋지 않다. 건설업 -9.2만명, 제조업 -7.8만명의 부진이 지속됐고, 서비스업(+45.5만명) 증가도 보건복지(+26.3만명)·전문과학(+9.1만명) 중심이었으며 숙박음식(-7.1만명)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계절조정 고용률 62.8%로 정체, 경제활동참가율은 64.5% → 64.4%로 30대(83.1% → 82.9%)와 60세 이상(47.7% → 47.6%)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KDI는 '고용 여건이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결론지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1.7%로 7월(+2.1%)보다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농축수산물(+4.8%)은 기상 여건 악화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휴대전화료가 -21.0%로 대폭 하락(기여도 -0.6%p)하며 전체 상승폭 축소를 주도했다. 근원물가도 +2.0% → +1.3%로 떨어졌다.
다만 KDI는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2%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판단했다. 휴대전화료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6~8월 모두 +2.1%로 변동이 없었고, 기대인플레이션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
8월 원/달러 환율(1,387.0 → 1,390.1원)과 국고채 3년 금리(2.46% → 2.43%)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고, CP 스프레드 38bp·CDS 프리미엄 20bp로 신용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6월 말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효과가 본격화됐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5월 +5.9조 → 6월 +6.5조 → 7월 +2.2조로 급격히 축소됐다. 다만 개인사업자대출과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여전히 장기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을 지속했다.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가 더 뚜렷해졌다. 7월 주택매매가격(전월대비 +0.14% → +0.12%) 상승폭이 소폭 축소된 가운데, 6.27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0.95% → +0.75%)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비수도권 매매가격은 -0.08%로 하락세 지속, 준공 후 미분양은 22.6천호로 증가해 지방 주택경기 위축이 심화됐다.
KDI 9월호의 진단은 한국 경제가 '관세 충격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책 효과로 내수가 버티는 국면'에 있음을 보여준다. 인하 명분은 對미국 수출 -8.1%·철강 -32.1%·자동차(중고차 제외) -2.2%·건설기성 -14.2%·근원물가 +1.3%로의 하락이며, 동결 명분은 소매판매 +2.4%·소비자심리 111.4·서울 매매가격 +0.75%·코스피 변동성 축소(VKOSPI 22.4 → 21.2)다. 시장금리 하락이 이미 진행되어 실질 정책 여지를 일정 부분 흡수한 상태에서, 가계대출 규제 효과가 가시화되며 통화정책의 부동산·금융안정 부담은 일부 완화된 환경이다.
KDI: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
7월 전산업생산 전년동월비 +1.9% (광공업 +5.0%, 서비스업 +2.1%, 건설업 -14.2%) — 광공업 확대는 작년 7월 자동차 부진 기저효과
7월 소매판매액 전년동월비 +2.4% (6월 +0.3%에서 확대), 승용차 +12.9% —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8월 對미국 일평균 수출 -8.1% — 자동차 및 부품 -6.1%, 철강 -32.1%로 미국 관세 직접 영향
8월 일평균 반도체 수출 +32.8%, 자동차 +13.6% — 단 자동차는 중고차 +73.5% 효과 제외 시 -2.2% 부진
7월 건설기성 -14.2%, 건축부문 -16.4%, 비주거용·주거용 모두 부진 — 폭염 일수 14.5일도 작용
7월 취업자 +17.1만명 — 건설업 -9.2만명·제조업 -7.8만명 부진 지속, 계절조정 고용률 62.8% 정체
8월 소비자물가 +1.7% (7월 +2.1%), 근원물가 +1.3% — 휴대전화료 -21.0% 일시 효과(기여도 -0.6%p)
KDI: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2%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유지'
7월 가계대출 증가액 +2.2조원 (5월 +5.9, 6월 +6.5) — 6.27 대책·스트레스 DSR 3단계 효과 본격화
7월 서울 주택매매가격 +0.75% (전월 +0.95%), 비수도권 -0.08% — 준공 후 미분양 22.6천호로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