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11월 7일 발간한 경제동향 보고서는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9월 소매판매액이 +2.2%로 부진이 완화되고 서비스업생산이 +6.2%로 확대된 반면, 對미국 수출이 9~10월 일평균 -12.9%로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4.3%로 부진을 이어갔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추석 이동 영향으로 +2.4%까지 일시 상승했으나 근원물가(2.1%)는 안정적이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5년 11월 7일 발간한 경제동향(monthly Economic trends) 11월호는 한국 경제를 '소비 중심의 완만한 개선'으로 진단하면서도, 미국 관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정리했다.
KDI는 11월호 요약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
핵심 메시지는 세 가지다. 첫째, 반도체 호조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미국 관세 인상의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며 수출 증가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둘째, 건설투자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셋째, 그러나 시장금리 하락과 소비부양책(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소비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서비스업생산도 도소매업 등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또한 한·미 무역협정 진전과 미·중 무역긴장 완화 등으로 통상 여건은 일부 개선됐으나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명시했다.
9월 활동지표는 외형적으로 매우 강했다.
| 지표 | 8월 | 9월 |
|---|---|---|
| 전산업생산 | -0.4% | +6.7% |
| 광공업생산 | +0.7% | +11.6% |
| 서비스업생산 | +1.0% | +6.2% |
| 건설업생산 | -17.4% | -4.3% |
KDI는 이 급증의 상당 부분을 추석 명절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4일 효과로 해석했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계절조정 전년동월대비 광공업생산은 2.9% → 1.6%로 오히려 축소됐고, 자동차 출하가 전월대비 -14.2% 조정되며 제조업 재고율(100.7% → 105.8%)도 상승했다.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으로 기업심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적었다.
소비는 보고서가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문이다. 9월 소매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2.2%로 8월 -0.4%에서 반전했으며, 승용차가 +22.1%로 내구재 견조세를 이끌었다. 3분기 기준으로도 전기대비 +1.5% 증가하며 부진이 완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숙박·음식점업생산도 +3.2%로 서비스소비 개선을 시사했다. 소비자심리지수 109.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0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6%로 9월 +12.6%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됐다. 명절 이동 영향을 배제한 9~10월 일평균 수출액 증가율은 +3.2%로 8월 +5.7%에서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18.0%로 호조세가 지속됐지만, 반도체·선박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은 -4.6%로 부진했다. 지역별 쇼크가 분명하다.
KDI는 '한·미 무역협상이 진전되고 미·중 무역 갈등이 다소 완화됐으나, 통상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9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동월대비 +31.2만명으로 8월 +16.6만명에서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KDI는 이를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임시·일용직 수요 증가의 결과로 해석하며 '9월의 강한 고용 증가세는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라고 적었다. 실제로 임시직(-1.2 → +4.4만명)과 일용직(-6.7 → +0.2만명) 변동이 컸고, 제조업은 -6.1만명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3분기 기준 계절조정 고용률은 62.9%로 전분기와 같았고 경제활동참가율(64.7% → 64.5%)은 오히려 하락하는 등 '고용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은 나타나지 않음'이라고 결론지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2.4%로 9월 +2.1%에서 일시 확대됐다. 추석 이동의 영향으로 해외단체여행비가 +12.2%, 승용차임차료가 +14.5%로 급등했고, 석유류(+4.8%)와 농산물(+1.1%)도 기저효과로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여행 관련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2.1%로 전월과 유사해, KDI는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물가안정목표 2% 내외에서 안정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10월 종합주가지수는 +19.9% 급등했다. KDI는 'AI 투자 기대'를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고, VKOSPI(변동성지수)가 20.3 → 29.6으로 크게 확대됐다고 적었다. 신용시장 자체는 CP 스프레드 39bp, CDS 프리미엄 22.3으로 장기평균을 하회하며 안정됐다.
원/달러 환율은 한·미 무역협정 진전으로 월말 일부 하락했으나, 달러 강세와 對미국 투자 관련 불확실성으로 전월말 대비 +1.5% 상승했고 일간 변동폭(0.28 → 0.39)도 확대됐다. 9월 가계대출은 6.27 부동산 대출규제 강화 정책의 시차 반영으로 증가폭이 +4.7조 → +1.1조로 축소됐다.
KDI 11월호의 진단은 11월 27일로 예정된 한은 금통위에 결정적인 정량 근거를 제공한다. 인하 명분은 對미국 수출 -12.9%·자동차 -23.2%·건설투자 부진 장기화·기업심리 낮은 수준이고, 동결 명분은 코스피 +19.9% 자산가격 급등·환율 +1.5% 상승·근원물가 +2.1% 안착이다. 시장금리 하락이 이미 진행되어 실질 정책 여지를 일정 부분 흡수한 상태에서, 신현송 총재의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기조와 정합한 환경이라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KDI: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위축과 수출 증가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
9월 전산업생산 전년동월비 +6.7%, 광공업생산 +11.6%, 서비스업생산 +6.2% (조업일수 +4일 효과 일부)
9월 소매판매액 전년동월비 +2.2% (8월 -0.4%에서 반전), 승용차 +22.1%로 내구재 견조
10월 수출 전년동월비 +3.6% (9월 +12.6%에서 둔화), 9~10월 일평균 +3.2%로 8월 +5.7%보다 낮은 수준
9~10월 일평균 對미국 수출 -12.9%, 對미국 자동차 -23.2% — 미국 관세 인상의 직접 타격
9월 건설기성(불변) -4.3% (8월 -17.4%에서 일시 축소), 3분기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0.1%로 감소세 지속
9월 취업자 +31.2만명 (8월 +16.6만명) — KDI는 '조업일수 증가에 따른 임시·일용직 수요 증가'로 해석, '일시적 현상 가능성'
10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2.4% (추석 이동 영향), 근원물가 +2.1% — KDI: '기조적인 물가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
10월 종합주가지수 +19.9% (AI 투자 기대), VKOSPI 20.3 → 29.6으로 변동성 확대, 원/달러 환율 전월말 대비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