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6/3 베이지북(Beige Book) — 12개 지구 중 10개가 완만한 확장, 1개 소폭 감소·1개 변화 없음. 캔자스시티 연준 작성, 데이터 컷오프 5/27
- 물가는 '보통에서 강한 속도(moderate to strong)'로 상승, 대다수 지구가 직전 호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보고 — 중동 분쟁발 에너지 비용이 1차 동력으로 운송·포장·식료품·비료에 파급
- 뉴욕 연준: '상승하는 연료·에너지 비용이 관세를 가격 인상의 동력으로 능가했다(eclipsed tariffs)' — 관세에서 에너지로 인플레 동인이 이동. 노동시장은 11개 지구 '저채용·저해고'. 6/17 FOMC 직전 동결 명분 강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6년 6월 3일 발행한 베이지북(Beige Book)은 경제활동이 12개 지구 중 10개에서 완만하게 확장됐지만 물가 상승이 가속되고 있음을 기록한 보고서다. 이번 호는 캔자스시티 연준이 작성했고, 5월 27일까지 수집된 정보가 반영됐다. 핵심 메시지는 중동 분쟁발 에너지 비용이 관세를 능가하는 인플레이션 동력으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전국 요약(National Summary)은 다음 문장으로 시작한다.
Economic activity increased at a slight to moderate pace for ten of the twelve Federal Reserve Districts, while one District reported a slight decline and one reported no change.
'12개 연준 지구 중 10개에서 경제활동이 약하거나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고, 1개 지구는 소폭 감소, 1개 지구는 변화가 없었다'는 뜻이다. 직전 4월호(8개 확장·2개 보합·2개 감소)보다 확장 지구가 늘어 표면적 톤은 소폭 개선됐다.
다만 소비는 소득 계층별로 양극화가 심화됐다. 베이지북은 중위소득 가구가 '1달러를 쓰기 전에 그 1달러에서 더 많은 가치를 짜내고 있다(squeezing more life out of every dollar)'고 묘사했고, 저소득 소비자는 재정 압박이 컸다. 신용카드 사용 증가, 소매 방문 감소, 생필품 수요 강세가 동시에 관찰됐다. 한편 제조업 활동은 9개 지구에서 '보통에서 강한 속도'로 증가해 소비와 대비됐다.
고용은 11개 지구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고 1개 지구만 완만하게 늘었다. 제조업 채용이 여러 지구에서 가장 강했으며, 국방 관련 활동과 데이터센터 수요가 뒷받침했다. 임금 상승은 '보통에서 완만(modest to moderate)'한 수준으로 대체로 인플레이션에 부합했다.
Most Districts described a low-hire, low-fire environment, with workers increasingly reluctant to change jobs because of economic uncertainty.
'대다수 지구가 저채용·저해고 환경을 묘사했고, 근로자들은 경제 불확실성 탓에 이직을 점점 더 꺼렸다'는 뜻이다. 채용은 선별적이었고 핵심 직무나 결원 대체에 집중됐다. 4월호에서 두드러졌던 '저채용·저해고' 진단이 이번 호에서도 유지됐다.
물가 부분의 첫 문장이 이번 호 전체에서 가장 중요하다.
Prices increased at a moderate to strong pace overall, with most Districts reporting higher inflation than the previous report. Districts noted that energy-related costs tied to the conflict in the Middle East were the primary driver of inflationary pressures, with spillovers into shipping, packaging, groceries, and fertilizer.
'물가가 전반적으로 보통에서 강한 속도로 상승했고, 대다수 지구가 직전 보고서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고했다. 지구들은 중동 분쟁과 연계된 에너지 관련 비용이 인플레이션 압력의 1차 동력이며, 운송·포장·식료품·비료로 파급됐다고 명시했다'는 뜻이다. 비노동 투입비용이 판매가격보다 빠르게 올라 마진 압박 우려가 커졌고, 비용 전가 능력은 소비자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엇갈렸다.
이번 호의 단일 핵심 시그널은 관세에서 에너지로 인플레이션 동인이 이동했다는 점이다. 관세(tariff)는 여러 지구 보고서에 여전히 등장하지만, 가격 인상의 주된 동력 자리를 에너지 비용에 내줬다.
뉴욕 연준 보고서가 이를 가장 명확히 표현했다.
While tariffs continued to put upward pressure on prices, contacts across several sectors noted that rising fuel and energy costs had eclipsed tariffs as a driver of price increases.
'관세가 가격에 계속 상방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여러 업종의 접촉처들은 상승하는 연료·에너지 비용이 관세를 가격 인상의 동력으로 능가했다고 명시했다'는 뜻이다. 즉 관세 전가가 사라진 게 아니라, 그 위에 중동발 에너지 비용 충격이 얹히면서 에너지가 1차 동인이 됐다. 댈러스 등 일부 지구는 건설비 상승을 기계류 관세에 귀인하면서도, 석유화학 제품 추가 인상을 '중동 긴장이 가치사슬을 통과하면서' 예상한다고 보고했다.
베이지북은 정책 권고를 하지 않지만, 6월 16~17일 FOMC의 핵심 입력값이다. 이번 호는 동결 명분을 강화하는 보고서로 읽힌다.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가속이 동결 쪽 무게를 더한 가운데, 파월 의장이 6월 회의에서 '공급발 비용 충격'을 일시적으로 볼지 추세로 볼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6월 3일 발행, 캔자스시티 연준 작성, 데이터 컷오프 2026.5.27
12개 지구 중 10개 완만 확장, 1개 소폭 감소, 1개 변화 없음 (4월호 8개 확장 대비 개선)
물가: '보통에서 강한 속도' 상승, 대다수 지구가 직전 호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 중동발 에너지 비용이 1차 동력
뉴욕 연준: '상승하는 연료·에너지 비용이 관세를 가격 인상의 동력으로 능가했다' — 인플레 동인이 관세→에너지로 이동
노동시장: 11개 지구 '저채용·저해고' 환경, 근로자 이직 기피 — 제조업·국방·데이터센터 채용이 최강
소비 양극화: 중위소득 가구는 '1달러를 쓰기 전에 더 많은 가치를 짜내고', 저소득층 재정 압박 심화
비노동 투입비용이 판매가격보다 빠르게 상승 → 마진 압박 우려, 비용 전가 능력은 소비자 대면 업종에서 엇갈림
댈러스: 석유화학 제품 추가 인상이 '중동 긴장이 가치사슬을 통과하면서' 예상됨 — 건설비는 기계류 관세에 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