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2025년 9월 3일 발행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준은행 중 '대다수'(8개)가 '거의 변화 없음(little or no change)'을 보고했고, 4곳만 완만한 성장(modest growth)을 보고했다. 필라델피아 연준이 작성, 데이터 컷오프 2025년 8월 25일. 핵심 메시지는 세 갈래다. (1) 관세가 '거의 모든 지역(nearly all Districts)'에서 가격 상승 요인으로 등장했고, 일부 의류 소매는 일부 품목 가격을 '10~15%' 인상. (2) 이민 노동력 감소가 12개 중 6개 지역(절반)에서 보고, 특히 뉴욕·리치몬드·세인트루이스·샌프란시스코는 '건설 부문 직접 타격'을 명시. (3) AI 자동화가 채용 결정에 침투 — '기존 인력이 그 자리에서 '움츠리고 있고(hunkering down)', 더 많은 기업이 자동화를 진행 중'이라는 필라델피아 보고. 11개 지역 고용은 '거의 변화 없음', 1곳만 완만한 감소. 인플레이션 기대는 다시 우상향 — 필라델피아 설문 1년 후 인플레 기대가 4.7%로 1년 전 3.0%에서 큰 폭 상승.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5년 9월 3일 발행한 베이지북(Beige Book)은 9월 16~17일 FOMC를 약 2주 앞두고 나온 보고서다. 필라델피아 연준이 작성했고, 8월 25일까지 수집된 정보가 반영됐다.
전국 요약(National Summary) 첫 문장은 다음과 같다.
Most of the twelve Federal Reserve Districts reported little or no change in economic activity since the prior Beige Book period—the four Districts that differed reported modest growth.
'대다수 지역에서 활동이 거의 변화 없었고, 차이를 보인 네 지역은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다'는 뜻이다. 직전 호(7월) 대비 톤이 추가로 약화된 그림이다.
지역별 톤(Highlights by District 발췌): - 약간 성장(slight/modest growth): 보스턴, 필라델피아(modestly), 클리블랜드(slightly), 리치몬드(modestly), 시카고(modestly), 댈러스(modestly) - 거의 변화 없음(little change/flat):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 완만한 감소(declined slightly/modestly): 뉴욕, 애틀랜타, 미니애폴리스(contracted slightly), 샌프란시스코(edged down slightly)
전국 합산은 '거의 변화 없음'이지만, 두 그룹이 갈라진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을 호소하는 필라델피아·클리블랜드·시카고와, 관세·이민·여행수요 부진이 누르는 애틀랜타·미니애폴리스·뉴욕이 동시 존재하는 '양극화 정체'다.
전망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낙관·비관이 섞여 있고, 다수 기업은 변화가 거의 없다고 보고하거나 방향에 대한 기대가 엇갈린다'고 정리됐다.
National Summary의 가격 단락에서 핵심은 다음 한 문장이다.
Nearly all Districts noted tariff-related price increases, with contacts from many Districts reporting that tariffs were especially impactful on the prices of inputs.
'거의 모든 지역에서 관세 관련 가격 상승이 보고됐고, 다수 지역에서 관세가 특히 투입원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10개 지역이 가격 상승을 '완만(moderate)·약간(modest)'으로, 나머지 두 지역은 '투입원가 상승이 판매가 상승을 능가하는 강한 압력'으로 묘사했다. 즉 마진이 '쥐어짜지는' 사례 — 일부 지역은 명시적으로 '경쟁 때문에 가격을 오히려 낮춰야 한다는 압력'(클리블랜드·미니애폴리스)을 받는다고 보고했다.
구체 사례: - 보스턴: 한 의류 소매업체가 약 절반 품목에 대해 가격을 10~15% 인상하면서 '관세를 그 이유'로 언급. 한 가정용 가구 판매업체는 '제조사들이 예상보다 더 많은 관세를 흡수하고 있다'고 보고. - 뉴욕: 자동차·항공 산업에 쓰이는 유럽산 스테인리스 강철을 수입하는 한 업체가 '관세 비용을 100% 고객에게 전가'. 운송 업체는 '고객들이 더 비싸진 유럽산 강철을 계속 수입하고 있다 — 국내 대체 공급선이 없기 때문'. - 클리블랜드: 일부 제조사·자동차 딜러가 '관세 인상분의 100%를 가격에 전가', 다른 곳은 '서서히 가격을 올린다'. 일부 금속 제조사는 '경쟁 유지를 위해 가격을 낮추고 있다'. - 리치몬드: 관세를 직접 받지 않는 프린터 제조사가 '협력사 경유 2차 효과'로 5~15% 비용 상승. 한 유리 제조사는 '관세로 주력 협력사가 폐업했다'고 보고. - 애틀랜타: 소싱 계약에 '관세 조항(tariff clauses)'을 넣거나 넣을 예정인 사례 다수. '관세 발 인플레이션 영향이 올해 하반기·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다수가 예상'.
National Summary 노동시장 단락이 이번 호의 두 번째 큰 시그널을 직접 적시한다.
Half of the Districts noted that contacts reported a reduction in the availability of immigrant labor, with New York, Richmond, St. Louis, and San Francisco highlighting its impact on the construction industry.
'절반의 지역(6곳)이 이민 노동력 가용성 감소를 보고했고, 뉴욕·리치몬드·세인트루이스·샌프란시스코는 그 영향이 건설업에 집중된다고 강조했다'는 뜻이다.
구체 사례: - 뉴욕: '건설업에서 이민 노동 감소가 프로젝트 지연을 유발하기 시작했다'. 일부 고용주는 '인력 유지를 위해 주 4일 근무로 전환'. - 리치몬드: '다수 건설업 응답자가 이민 노동력 풀(pool) 때문에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커졌고, 향후 노동 가용성에 비관적'. - 시카고: '이민 단속 강화에 대한 두려움이 간호·접객(hospitality) 산업의 출근율(worker attendance)을 줄이고 있다'. 단속 자체가 아니라 '두려움'만으로도 노동 공급이 위축되는 사례. - 애틀랜타: '이민 정책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며, 총량 차원의 영향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일부 기업이 채용 계획을 보류하거나 축소 검토 중'.
전국 노동시장 단락은 또 한 가지 새 패턴을 적시한다.
Most Districts mentioned an increase in the number of people looking for jobs.
해고가 폭증한 게 아니라, '채용동결·자연감소(attrition)·신입 자리 자동화'로 노동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그림이다. National Summary는 '복귀(return-to-office) 정책'과 '새 AI 도구 등 자동화 강화'가 동시에 자연감소를 가속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구체 사례: - 필라델피아: '채용 기회가 줄었다 — 기존 인력이 '움츠리고(hunkering down)' 있고, 더 많은 기업이 자동화 중이다. 은행·관광·자동차 부문에서 일부 직무·기능을 대체하기 위해 AI 기술을 계속 도입 중'. - 보스턴: 제조업 매출에 'AI 관련 제품 강세'가 상쇄 요인. 디지털 데이터 저장 제품 수요 반등. - 클리블랜드: 비영리 분야가 '사람들이 정규직을 잃거나 못 구해 (혜택 없는) 시간제 여러 개를 동시에 한다'고 보고. - 댈러스: 인력파견사가 '느린 채용 활동'을 보고, 고용은 평탄.
임금은 '약간~완만한 상승(modest to moderate)'이지만 노동 수요 약화로 추가 가속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의료보험·복리후생 비용 상승이 총 노동비용을 끌어올리는 압력이 캔자스시티·보스턴 등에서 명시됐다.
소비 — 가격 민감 심화: 뉴욕은 '소비자가 보험·공과금·기타 비용 상승에 쥐어짜이고 있어(squeezed) 재량 소비가 제한'됐다고 명시. 자동차 부문은 '신차 판매 평탄~약간 상승, 노후 차량 부품·수리 수요는 증가'. 식당·소매는 가격 민감 소비자를 끌기 위한 '할인·프로모션' 광범위.
제조업 — 국내 공급망 회귀, 자동화로 대응: 제조사들이 '가능한 한 국내 공급망으로 전환'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자동화'하는 흐름이 광범위. 뉴욕은 한 식음료 도매가 '중국산 선박 운임 부과 임박'을 '운송 능력 제약 요인'으로 언급.
상업 부동산 — 데이터센터 건설 붐: National Summary가 명시 — 'AI 배포 추진이 데이터센터 건설 급증을 일부 설명한다 — 필라델피아·클리블랜드·시카고가 상업용 부동산의 드문 강점으로 보고'. 애틀랜타·캔자스시티는 데이터센터발 '에너지 수요 증가' 별도 보고.
베이지북은 정책 권고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호는 '고용 둔화 명분이 더 두꺼워지면서, 동시에 인플레 우상향 신호도 강해진' 보고서로 읽힌다.
결정문이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가 9월 FOMC의 핵심이다. 이번 베이지북은 '고용 둔화'와 '관세발 가격 상승'이 동시에 더 분명해진 그림을 던지면서 그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9월 3일 발행, 필라델피아 연준 작성, 데이터 컷오프 2025.08.25
12개 지역 중 다수가 '거의 변화 없음', 4개 지역만 완만한 성장
베이지북: '거의 모든 지역에서 관세 관련 가격 상승이 보고됐고, 다수 지역이 관세가 특히 투입원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베이지북: '절반의 지역이 이민 노동력 가용성 감소를 보고, 뉴욕·리치몬드·세인트루이스·샌프란시스코는 그 영향이 건설업에 집중된다고 강조'
보스턴 지역: 한 의류 소매업체가 약 절반 품목에 대해 가격을 10~15% 인상하며 관세를 사유로 언급
시카고 지역: '이민 단속 강화에 대한 두려움이 간호·접객 산업의 출근율을 줄이고 있다'
필라델피아 지역: '채용 기회가 줄었다 — 기존 인력이 '움츠리고 있고', 더 많은 기업이 자동화 중'
필라델피아 분기 설문: 1년 후 인플레이션 기대 평균 4.7% — 1년 전 3.0%에서 큰 폭 상승
뉴욕 지역: 자동차·항공용 유럽산 스테인리스 강철 수입사가 '관세 비용을 100% 고객에게 전가', 국내 대체 공급선 없음
리치몬드 지역: 관세 직접 영향 없는 프린터 제조사가 협력사 경유 2차 효과로 5~15% 비용 상승, 한 유리 제조사는 협력사가 관세로 폐업
애틀랜타 지역: 다수 응답자가 '관세 발 인플레 영향이 올해 하반기와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
뉴욕 지역: '소비자가 보험·공과금·기타 비용 상승에 쥐어짜이고 있어 재량 소비가 제한'
데이터센터 건설 붐: AI 배포 추진이 필라델피아·클리블랜드·시카고에서 상업용 부동산의 드문 강점으로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