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2026년 4월 15일 발행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준은행이 모두 '중동 분쟁'을 채용·가격·자본투자 결정의 핵심 불확실성으로 인용했다. 가장 단호한 한 문장은 가격 부분에 있다 — '에너지·연료 비용이 모든 지역(District)에서 급격히 상승했고, 이는 중동 분쟁에 기인한다(Energy and fuel costs rose sharply in all Districts, attributed to the Middle East conflict).' 댈러스 보고서는 '이란 전쟁(Iran war)'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고, 걸프 연안 정유 마진은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5월 FOMC 결정에 결정적 입력값이 될 보고서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6년 4월 15일 발행한 베이지북(Beige Book)은 12개 연준은행이 일제히 '중동 분쟁'을 핵심 변수로 지목한 보고서다. 이번 호는 뉴욕 연준이 작성했고, 4월 6일까지 수집된 정보가 반영됐다.
전국 요약(National Summary)은 다음 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The conflict in the Middle East was cited as a major source of uncertainty that complicated decision-making around hiring, pricing, and capital investment, with many firms adopting a wait-and-see posture.
'중동 분쟁이 채용·가격·자본투자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불확실성으로 인용됐고, 많은 기업이 관망 자세를 취했다'는 뜻이다. 12개 연준은행 모두에서 중동 분쟁이 핵심 불확실성으로 인용된 게 이번 호의 단일 키워드다.
전반적 활동 분포: - 8개 지역: 약하거나 완만한 성장(slight to modest) - 2개 지역: 변화 없음(little change) - 2개 지역: 약하거나 완만한 감소
특히 뉴욕 지역은 '이란 전쟁(Iran war)'이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며 활동이 '완만하게 감소(modestly decline)'했다고 보고했다.
가격 부분의 한 문장이 가장 단호하다.
Energy and fuel costs rose sharply in all Districts, attributed to the Middle East conflict, leading to higher freight and shipping costs and higher prices for plastics, fertilizers, and other petroleum-based products.
'에너지·연료 비용이 모든 지역에서 급격히 상승했고, 이는 중동 분쟁에 기인하며, 운송·배송비 상승과 플라스틱·비료·기타 석유 기반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뜻이다. 12개 지역 모두 에너지·연료 가격이 '급격히(sharply)' 상승했다고 보고했고, 이를 명시적으로 '중동 분쟁'에 귀인했다. 운송·배송비, 플라스틱·비료·석유화학 제품 등 2차·3차 영향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추가로: - 관세 영향으로 철강·구리·알루미늄 등 금속 가격 상승 - 기술 비용(하드웨어·소프트웨어) 상승 - 보험료·의료비 상승 지속
베이지북의 지역별 보고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어떻게 미국 실물경제에 침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댈러스(11지역) — 걸프 연안 정유: 호르무즈 봉쇄와 중동 정제·수출 능력 손상이 글로벌 정제유 시장을 빠듯하게 만들면서 걸프 연안 정유 마진이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단, 제조업 전망은 '이란 전쟁' 불확실성으로 슬쩍 악화됐다.
클리블랜드(4지역) — 비료: 농업 거래처가 비료 비용 급등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직접 귀인했다. 연료비 상승은 '급등(skyrocketing)'으로 표현됐다.
애틀랜타(6지역) — 전력·농업: 비료 가격 급등이 면화·목화 마진을 압박. 한편 데이터센터 수요로 전력 수요는 '만족할 수 없을 정도(insatiable)'.
미니애폴리스(9지역): '석유 가격 급등이 운송·원자재로 전이'. ''We will need to charge more for parts being manufactured to offset those price increases.' ('제조 부품 가격을 인상해야 가격 상승을 상쇄할 수 있다')
캔자스시티(10지역): 소매 식품 회사가 3개월 내 3% 가격 인상 계획. 다수 제조업체가 자동 '에너지 추가요금(surcharge)' 도입.
전체적으로 고용은 '안정적이거나 약하게 증가(steady to up slightly)'. 다음 특징이 두드러진다.
(1) 임시·계약직 수요 증가 — 정규직 확정을 회피하고 '임시·계약(temporary/contract)'으로 대체하는 패턴이 여러 지역에서 관찰됐다. 뉴욕 연준: '접촉처들이 약간의 회복을 보고'했지만 '저채용·저해고 환경(low-hire, low-fire environment)'.
(2) AI 영향이 채용 결정에 침투 — 뉴욕 지역 보고서에서 명시적이다.
AI reduced demand for entry-level workers performing routine tasks and hiring remained soft for tech workers more generally and for customer service workers.
'AI가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신입 인력 수요를 줄였고, 기술 인력과 고객 서비스 인력 채용도 약세를 유지했다'는 뜻이다. 애틀랜타·클리블랜드 등에서도 'AI 기반 생산성 개선이 기업으로 하여금 채용을 지연·축소하게 만들었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3) 임금 상승은 완만함(modest to moderate) — 의료·숙련직 일부에서만 강세 유지.
베이지북은 정책 권고를 하지 않지만, 함의는 명확하다. 분쟁이 '길어지면' 두 가지가 동시 작동한다.
이는 4월 10일 한은 금통위 결정문의 진단과 정확히 동일한 구조다. 미국과 한국 양측이 '중동발 동시 충격'에 같은 진단을 공유하고 있다.
베이지북은 다음 FOMC의 핵심 입력값 중 하나다. 이번 호는 명백히 '인하 명분과 동결 명분이 동시에 강해진' 보고서로 읽힌다.
파월이 5월 회의에서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가 시장의 핵심 관심사다. 이번 베이지북은 그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4월 15일 발행, 뉴욕 연준 작성, 데이터 컷오프 2026.4.6
12개 지역 중 8개 약~완만한 성장, 2개 변화 없음, 2개 약~완만한 감소
베이지북: '중동 분쟁이 채용·가격·자본투자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불확실성으로 인용됐다'
베이지북: '에너지·연료 비용이 모든 지역에서 급격히 상승했고, 이는 중동 분쟁에 기인한다'
댈러스 지역: 호르무즈 봉쇄·중동 정제 손상 → 걸프 연안 정유 마진 '2022년 이후 최고'
뉴욕 지역: '이란 전쟁(Iran war)' 표현 직접 사용 — 미국 지역 보고서에서 첫 등장
뉴욕 지역: 'AI가 일상 업무를 수행하는 신입 인력 수요를 줄였다'
클리블랜드 지역: 농업 거래처가 비료비 폭등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직접 귀인
애틀랜타 지역: 데이터센터 수요로 전력 수요 '만족할 수 없을 정도(insatiable)'
캔자스시티 지역: 소매 식품 회사 3개월 내 3% 가격 인상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