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2026년 3월 4일 발행한 베이지북은 클리블랜드 연준이 작성했고, 데이터 컷오프는 2월 23일이다. 이란-이스라엘 분쟁 발발(2월 28일) 직전이라 '중동(Middle East)'·'호르무즈(Hormuz)'·'Iran war' 같은 표현이 본문 어디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12개 지역 중 9곳이 '관세(tariffs)'를 비용 상승 요인으로 명시했고, 보스턴은 '이민단속(immigration enforcement)'이 도시 소비 수요를 직접 위축시켰다고 보고했다. 한 사이클 뒤(4월 15일 발행)에 등장하는 '12개 지역 모두 중동 분쟁 인용' 베이지북과 정확한 'before/after' 짝을 이룬다. 3월 18일 FOMC의 직접적 입력값.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6년 3월 4일 발행한 베이지북(Beige Book)은 '관세 침투'와 '소비자 양극화'가 본문 전체를 관통하는 보고서다. 이번 호는 클리블랜드 연준이 작성했고, 2026년 2월 23일까지 수집된 정보를 담았다.
이번 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본문에 '중동(Middle East)'·'호르무즈(Hormuz)'·'Iran'이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란-이스라엘 분쟁은 2026년 2월 28일에 발발했고, 본 보고서의 데이터 컷오프는 2월 23일이다. 즉 분쟁 직전 5일을 비워둔 'before' 스냅샷이다.
한 사이클 뒤(4월 15일 발행, 뉴욕 연준 작성)의 베이지북은 12개 지역 모두에서 '중동 분쟁'을 채용·가격·자본투자 결정의 핵심 불확실성으로 인용한다. 본 호와 4월호를 나란히 두면 약 6주 사이에 미국 실물경제의 충격 인식이 어떻게 전환됐는지가 한눈에 보인다.
전국 요약(National Summary)은 다음 분포를 제시한다.
Overall economic activity increased at a slight to moderate pace in seven of the twelve Federal Reserve Districts, while the number of Districts reporting flat or declining activity increased from four in the prior period to five in the current period.
핵심 어휘는 '양극화(bifurcated)'다. 샌프란시스코는 명시적으로 '이분된 경제(bifurcated economy)'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고소득 소비는 견조하고, 저소득 가계는 식품·임대료·의료비 압박으로 '필수재 지불도 어렵다(struggling to pay for necessities)' — 필라델피아 표현.
가격 부분에서 가장 빈도 높은 단어는 '관세(tariffs)'다.
Nine Districts mentioned that tariffs contributed to increased costs. Some firms continued to pass tariff-related cost increases through to their customers, and others began to do so after having absorbed previous increases.
'9개 지역이 관세를 비용 상승 요인으로 인용했다. 일부 기업은 관세발 비용 증가를 고객에게 계속 전가했고, 일부는 이전에 흡수했던 증가분을 이제 전가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시카고 연준의 한 제조 거래처 발언이 이를 압축한다.
After splitting the cost of tariffs with their customers in 2025, they planned to pass the full cost on in 2026.
'2025년에는 고객과 관세 비용을 나눠 부담했지만, 2026년에는 전액 전가할 계획'이라는 뜻이다. 2025년 흡수 → 2026년 전가라는 패턴이 본 호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다만 가격 결정에 '브레이크'도 작동한다. 보스턴·시카고 등에서 다수 기업은 '소비자가 가격에 점점 민감해지고 있어(price-sensitive), 비용 상승을 전부 전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즉 마진 압축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전국 요약: 7개 지역이 '채용에 변화 없다'고 보고. 임금 상승은 '완만(modest to moderate)'.
뉴욕 연준의 표현이 가장 압축적이다.
Demand for labor and hiring picked up slightly, although labor supply generally continued to exceed labor demand in what remained a low-hire, low-fire environment.
'저채용·저해고 환경'은 본 호와 4월호에 모두 반복 등장하는 핵심 프레임이다. 시카고 연준 거래처도 같은 표현('no hire, no fire')을 직접 사용했다.
AI는 노동시장에서 점점 명시적이다.
Firms in some Districts and in various sectors looked to AI or other forms of automation to gain efficiencies, with most emphasizing the goal of productivity enhancement rather than worker replacement.
핵심은 '생산성 향상이 목적이고 인력 대체는 아니다'라는 표현이지만, 뉴욕 연준은 'AI가 신입 일자리 수요를 줄이고 있다'까지는 가지 않은 채 '대형사들이 AI에서 생산성 이득을 얻고 있어 작은 회사보다 유리'라는 우회 표현을 썼다. (4월호에서는 이 표현이 'AI가 신입 인력 수요를 줄였다'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제조업 부문에서 가장 강한 신호는 '데이터센터 + 관련 에너지 인프라'다.
소비 부문에서 세 가지 변수가 동시 작동한다.
(1) 가격 민감도 — 저소득 가계 위축: 뉴욕 연준의 한 대형 소매업체는 '매출액은 작년을 넘어섰지만, 그 증가는 관세 전가로 인한 '판매가 상승'에서 왔고 판매량 증가는 고소득 소비자에 집중됐다'고 보고. 자동차 판매는 'affordability(구매력) 문제'로 다수 지역에서 감소.
(2) 겨울 폭풍(Winter Storm Fern): 1월 후반 폭설이 보스턴·뉴욕·필라델피아·애틀랜타 District에서 직접 'retail traffic' 감소 요인으로 인용됨.
(3) 이민단속(immigration enforcement): 보스턴 연준이 가장 명시적이다.
Increased immigration enforcement was associated with negative impacts on economic activity, especially for small businesses. In one Maine community experiencing an enforcement surge, many businesses noted disruptions in staffing and/or experienced decreased revenues from lower foot traffic.
'이민단속 증가가 경제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줬고, 특히 소상공인이 타격'. 메인주 한 커뮤니티에서 단속 급증이 인력 차질·매출 감소를 유발했다고 명시했다. 이는 거시 보고서에서 매우 드물게 등장하는 직접적 표현이다.
주거 부동산은 다수 지역에서 '판매·활동 둔화'. 핵심 원인은 두 가지: '낮은 재고'와 'affordability'. 단 모기지 금리 하락이 부분적 호재 — 보스턴·애틀랜타에서 '봄 시즌 긍정 전망' 발언 등장. 비주거 건설은 지역별 혼조이지만 순합으로는 약하게 증가.
베이지북은 정책 권고를 하지 않지만, 이번 호는 다음 두 압력이 동시에 강해진 보고서다.
3월 18일 FOMC는 본 보고서를 핵심 입력값으로 받는다. 회의 결과는 별도 큐레이션(`fomc-2026-03`)에 정리. 한 사이클 뒤 발행되는 4월 15일 베이지북에서는 '중동 분쟁'이 12개 지역 모두에서 핵심 불확실성으로 등장하면서 그림이 한 번 더 바뀐다.
3월 4일 발행, 클리블랜드 연준 작성, 데이터 컷오프 2026.2.23
12개 지역 중 7개 약~완만한 성장, 5개 변화 없음 또는 감소(이전 호 4개에서 5개로 증가)
베이지북: 9개 지역이 '관세를 비용 상승 요인으로 인용'
시카고 거래처: '2025년 고객과 관세 비용 분담 → 2026년 전액 전가 계획'
베이지북: 'AI·자동화는 인력 대체가 아니라 생산성 향상이 목적'
뉴욕 연준: '저채용·저해고 환경(low-hire, low-fire environment)' 표현 첫 명시
클리블랜드 연준: '데이터센터 개발이 활동의 주요 동인'
보스턴 연준: 메인주에서 이민단속 급증이 소상공인 인력·매출에 직접 타격
샌프란시스코 연준: '이분된 경제(bifurcated economy)' 명시 — 고소득 견조 / 저소득 위축
본문에 'Middle East'·'Hormuz'·'Iran' 표현 0회 — 분쟁 발발(2.28) 직전 5일을 비워둔 'before' 스냅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