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4일 리치몬드 연준 작성 — 12개 지역 전원이 '관세'를 일관된 테마로 인용, 8개 약~완만한 성장으로 정체에서 약한 회복 전환
- '관세 흡수 → 전가' 무게중심 이동 — 재고 소진·마진 압력으로 전가 본격화, 보스턴은 신용카드 수수료 4% 도입 등 우회 가격 전략 등장
- 필라델피아 '저채용·저해고' 환경 명명, AI는 생산성 향상 목적 탐색 단계로 고용 충격 제한적 — 3월 FOMC 첫 입력값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6년 1월 14일 발행한 베이지북(Beige Book)은 12개 연준은행이 일제히 '관세(tariffs)'를 핵심 키워드로 인용한 보고서다. 이번 호는 리치몬드 연준이 작성했고, 1월 5일까지 수집된 정보가 반영됐다. 1월호의 단일 키워드는 명백히 '관세'로, 다음 호에서 어떤 단일 키워드가 부각될지가 시간축 추적의 다음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전국 요약(National Summary)의 가격(Prices) 섹션은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Prices grew at a moderate rate across a large majority of Districts, with only two Districts reporting slight price growth. Cost pressures due to tariffs were a consistent theme across all Districts.
'가격은 대부분 지역에서 완만한 속도로 상승했고, 두 지역만 약한 상승. 관세로 인한 비용 압력은 모든 지역에서 일관된 테마였다'는 뜻이다. 'all Districts'라는 구조 — 12개 연준은행 전원이 단일 비용 요인을 언급 — 자체가 시그널이다.
전반적 활동 분포는 4월호보다 다소 개선됐다.
전국 요약은 '지난 세 차례 보고에서 다수 지역이 변화 없음을 보고한 것에 비하면 개선'이라고 명시했다. 즉 2025년 후반기 정체 국면에서 약한 회복으로 옮겨가는 그림.
전국 요약 가격 섹션의 두 번째 문장이 결정적이다.
Several contacts that initially absorbed tariff-related costs were beginning to pass them on to customers as pre-tariff inventories became depleted or as pressures to preserve margins grew more acute.
'관세 도입 직후엔 비용을 흡수했던 거래처들이, 관세 이전 재고가 소진되고 마진 유지 압력이 심해지면서 고객에게 전가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는 2025년 내내 '관세 흡수가 한 부분, 전가가 한 부분'이었던 구조가 1월 시점에 '전가 우세'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다만 모든 산업이 그런 건 아니다.
But contacts in a few industries—like retail and restaurants—were reluctant to pass costs along to price-sensitive customers.
소매·외식 같은 가격민감 산업은 여전히 전가를 망설였다. 보스턴 지역 보고서가 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 뉴햄프셔 식당들이 가격 인상 대신 '최대 4%의 신용카드 수수료(credit card processing fees of up to 4 percent)'를 도입했다.
에너지·보험 비용도 지속적인 마진 압박 요인이다.
전국 요약 노동시장 섹션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필라델피아 지역 보고서는 이를 '저채용·저해고(low-hiring, low-firing) 환경'으로 명명했다. 1월 시점에 이미 '패턴화'된 이 표현이 다음 호에서도 반복될지가 미국 노동시장 구조 정착 여부를 가늠할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요약은 AI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쓴다.
Multiple contacts reported exploring AI implementation primarily for productivity enhancement and potential future workforce management. AI's current impact on employment was limited, with more significant effects anticipated in the coming years rather than immediately.
'다수 거래처가 생산성 향상과 향후 인력 관리를 위해 AI 도입을 탐색하고 있다고 보고. AI의 현재 고용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즉시가 아닌 향후 수년간 더 큰 영향이 예상된다'는 뜻이다.
지역별 결을 보면:
1월호 시점에는 AI 영향이 '탐색 단계 + 오프쇼어 우선'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다음 호에서 AI의 직접적 고용 충격(특히 신입·일상 업무) 보고가 강해질지 여부가 추적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전국 요약은 소비 부분에서 명백한 양극화를 보고했다.
Several Districts also noted that spending was stronger among higher-income consumers with increased spending on luxury goods, travel, tourism, and experiential activities. Meanwhile, low to moderate income consumers were seen to be increasingly price sensitive and hesitant to spend on nonessential goods and services.
'다수 지역이 고소득 소비자가 명품·여행·관광·체험 활동에서 강한 지출을 보였다고 보고했다. 한편 저~중소득 소비자는 비필수재·서비스 지출에 점점 더 가격 민감하고 망설이는 모습'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뉴욕 지역은 '고급 식당 수요는 강하나 중간 수준 식당은 어려움'으로, 필라델피아는 '소비자가 여전히 '가격 피로(price fatigue)'로 지출 자제 중'으로, 댈러스는 '소매·비금융 서비스 모두 변화 없음'으로 각각 보고했다.
2025년 가을~12월에 걸쳐 발생한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이 여전히 베이지북 곳곳에 남아 있다.
3월 FOMC 회의 시점엔 다수 사라질 일시적 효과지만, 1월 베이지북이 회의 직전에 발행된 만큼 회의 입력값에는 일정 부분 반영됐을 가능성.
| 부문 | 진단 | 핵심 메시지 |
|---|---|---|
| 소비 | 약~완만한 성장 | 고소득 강세 vs 저소득 가격민감 양극화 |
| 자동차 | 변화 없음~감소 | EV 인센티브 종료·연말 할인 약화로 신차 판매 둔화 |
| 제조업 | 5개 성장 / 6개 감소 | District간 분산 — 단일 추세 없음 |
| 비금융 서비스 | 안정적~약한 증가 | 안정적 수요 |
| 은행 영업 | 안정적~개선 | 신용카드·홈에쿼티·상업대출 수요 증가 |
| 주거 부동산 | 약화 | 다수 District에서 판매·건설·대출 둔화 |
| 농업 | 거의 변화 없음 | 애틀랜타만 수출 수요 약화로 완만한 감소 |
| 에너지 | 약~약간 감소 | 수요·생산 모두 정체 |
베이지북은 정책 권고를 하지 않지만, 1월 14일 발행된 이번 호는 3월 FOMC의 결정 환경을 다음과 같이 그렸다.
1월호는 '관세'라는 단일 변수가 인하·동결 양쪽 명분을 모두 강화한 셈이다. 3월 FOM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그 배경 진단에 이번 1월호의 '관세는 모든 지역의 일관된 테마' 한 문장이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1월 14일 발행, 리치몬드 연준 작성, 데이터 컷오프 2026.1.5
12개 지역 중 8개 약~완만한 성장, 3개 변화 없음, 1개(뉴욕) 완만한 감소
베이지북: '관세로 인한 비용 압력은 모든 지역에서 일관된 테마였다'
베이지북: '관세 도입 직후엔 비용을 흡수했던 거래처들이 재고 소진과 마진 압력으로 전가 시작'
베이지북: 'AI의 현재 고용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수년간 더 큰 영향이 예상된다'
베이지북: 고소득층은 명품·여행에서 강한 지출, 저~중소득층은 가격 민감 강화
필라델피아: '저채용·저해고(low-hiring, low-firing) 환경'으로 정착
보스턴: 뉴햄프셔 식당들이 가격 인상 대신 '최대 4%의 신용카드 처리 수수료' 도입
뉴욕: 활동 '완만한 감소', 주요 고용주에서 해고 지속 보고
뉴욕: 일부 거래처가 '1월 말 또 다른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들어 국방 부문 불확실성 증가 보고
세인트루이스: 활동 증가는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와 강한 연말 소비'에 기인
댈러스: 전망은 '수요 수준과 관세의 인플레 영향 우려'로 신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