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2025년 11월 26일 발행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준은행 중 9개가 '거의 변화 없음(little changed) 또는 약간 둔화'로 보고했다. 데이터 컷오프 11월 17일까지의 정보를 댈러스 연준이 정리했다. 핵심 압박 요인은 세 가지: (1) 약 6주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SNAP·푸드뱅크 수요가 급증하고 일부 District 외식·관광 매출이 직접 타격, (2) 관세가 '제조업·소매업 전반에서 광범위한(widespread)' 투입원가 상승을 유발하고 마진 압박 사례 다수, (3) 'AI가 신입 채용 수요를 줄이거나 기존 인력의 생산성을 높여 신규 채용을 억제'.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한 응답자는 비용 압력을 '과거에서 따라잡고 있는 인플레이션(inflation catching up from the past)'으로 표현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5년 11월 26일 발행한 베이지북(Beige Book)은 12월 9~10일 FOMC를 약 2주 앞두고 나온 보고서다. 댈러스 연준이 작성했고, 11월 17일까지 수집된 정보가 반영됐다.
전국 요약(National Summary)은 다음 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Economic activity was little changed since the previous report, according to most of the twelve Federal Reserve Districts, though two Districts noted a modest decline and one reported modest growth.
'대다수 지역에서 활동이 거의 변화 없었고, 두 곳은 완만한 감소, 한 곳은 완만한 성장을 보고했다'는 뜻이다. 베이지북은 통상 'slight to modest growth'가 다수인데, 이번 호는 'little changed'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게 특징이다.
지역별 톤(National Summary 하이라이트): - 약간 성장: 보스턴, 리치몬드, 시카고 - 거의 변화 없음: 클리블랜드(약간 증가), 애틀랜타, 미니애폴리스, 세인트루이스, 샌프란시스코 - 완만한 감소: 뉴욕, 필라델피아, 댈러스 - 약간 둔화: 캔자스시티
전망에 대해서는 '향후 몇 달 활동 둔화 위험이 커졌다'는 응답이 다수였고, 제조업에서만 일부 낙관론이 보고됐다.
이번 베이지북의 가장 두드러진 새 키워드는 연방정부 셧다운(government shutdown)이다. National Summary는 'SNAP 급여 중단으로 푸드뱅크 등 지역사회 단체 수요가 증가했다'고 직접 언급했다.
구체 사례: - 세인트루이스: 비영리단체가 '셧다운 이후 식품 수요가 최소 두 배로 늘었고, 많은 경우 수요를 못 맞춰 사람들을 돌려보내야 했다'고 보고 - 애틀랜타: '여러 주(state)가 SNAP 급여를 자체 재원으로 계속 지급하면서 동시에 SNAP 수령자를 응대하는 인력을 무급휴직(furlough)' — 자선단체가 헤드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 유지를 위한 브리지론 제공 - 캔자스시티: '셧다운이 소매·음식점에 추가 압력을 가해 다수 매장에서 고객 통행이 가시적으로 둔화' - 세인트루이스: 공항 운영 차질, 켄터키 운송업체 '예상보다 약한 수요' - 시카고: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현지 이민단속 활동'으로 매장 통행 감소와 직원 결근 증가
National Summary 가격 부분의 한 문장이 가장 단호하다.
Input cost pressures were widespread in manufacturing and retail, largely reflecting tariff-induced increases.
'제조업·소매업 전반에서 투입원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했고, 이는 주로 관세에 의한 상승을 반영한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관세로 인한 재무 부담 또는 마진 압박 사례가 다수(multiple reports of margin compression or firms facing financial strain stemming from tariffs)'라고 명시했다.
구체 사례: - 뉴욕: 수입 의존 기업 한 곳이 관세로 '파산 신청(filed bankruptcy)'. 황동 가공업체는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고 언급. 모두 관세 직접 영향. - 애틀랜타: 대기업은 공급사슬에서 관세를 분담시키며 '마진을 쥐어짜기(sharing the squeeze)'. 중소기업은 '협상력이 없다'. - 세인트루이스: 한 응답자가 비용 압력을 '과거에서 따라잡고 있는 인플레이션(inflation catching up from the past)'이라고 표현. - 시카고: 한 소매 분석가는 '관세 영향의 정점은 2026년 상반기에 올 것'으로 전망. - 캔자스시티: 기업들은 투입원가 상승의 '약 20%만 가격에 전가'(나머지는 자체 흡수).
전국 고용은 '약하게 감소(declined slightly)'. 핵심 패턴은 다음과 같다.
(1) 해고 대신 채용동결·자연감소: '해고 발표는 늘었지만, 더 많은 District에서 기업이 채용동결·대체 채용·자연감소(attrition)로 인력을 줄이고 있다'고 보고됐다.
(2) AI가 채용 결정에 침투 — National Summary가 직접 적시한다.
A few firms noted that artificial intelligence replaced entry-level positions or made existing workers productive enough to curb new hiring.
'일부 기업은 AI가 신입 일자리를 대체했거나, 기존 인력의 생산성을 높여 신규 채용을 억제했다고 보고했다'는 뜻이다. 뉴욕은 'AI가 일부 역할(특히 대기업 고객서비스)에서 인력 수요를 줄이고 있다'고 명시했고, 보스턴은 매사추세츠 비즈니스 협회 응답으로 'AI가 신입 채용을 억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3) 임금은 완만한 상승 — 단, 제조·건설·의료에서는 노동 공급 부족으로 임금 압력이 더 강하고, 의료보험료 인상이 노동비용에 추가 부담.
소비 — 양극화 지속: 고소득층 지출은 '탄력적(resilient)'인 반면, 저·중소득층은 '식료품·공과금 지출을 위해 부채에 의존'하는 흐름이 여러 District에서 보고됐다.
자동차 — EV 세액공제 만료 충격: 9월 EV 연방세액공제(EV federal tax credit) 만료 직후 EV 판매가 급락. 뉴욕·애틀랜타·시카고·세인트루이스 등 다수 District에서 '9월 선구매 후 10월 EV 판매 감소'가 일관되게 보고됐다.
제조업 — 알루미늄 공장 화재 여진: 9월 뉴욕 소재 알루미늄 공장 화재로 '중국발 반도체 공급 차질'과 함께 시카고·세인트루이스의 자동차 부품 공장 생산이 차질을 빚는 사례가 등장.
전력 — 데이터센터 수요 '만족할 수 없을 정도': 애틀랜타는 '데이터센터 활동이 LNG·태양광·풍력 1차 에너지원에 대한 강한 수요를 견인'했다고 보고. 캔자스시티는 '데이터센터·AI 발 전력 수요에 천연가스 가격 반응이 느린데, 이는 터빈 제조 병목 때문'이라는 표현 사용.
베이지북은 정책 권고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호는 '인하 명분과 동결 명분이 동시에 강해진' 보고서로 읽힌다.
결정문이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가 12월 시장의 핵심 관심사다. 이번 베이지북은 그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11월 26일 발행, 댈러스 연준 작성, 데이터 컷오프 2025.11.17
12개 지역 중 다수가 '거의 변화 없음', 2개 지역 완만한 감소, 1개 지역 완만한 성장
베이지북: '제조업·소매업 전반에서 투입원가 압력이 광범위했고, 이는 주로 관세에 의한 상승을 반영한다'
베이지북: '관세에서 비롯된 마진 압박 또는 재무 부담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베이지북: '일부 기업은 AI가 신입 일자리를 대체했거나, 기존 인력 생산성을 높여 신규 채용을 억제했다고 보고'
셧다운 영향: 지역사회 단체에서 SNAP 급여 중단으로 식품 지원 수요가 증가
세인트루이스 비영리단체: 셧다운 이후 식품 수요가 '최소 두 배'로 증가, 많은 경우 수요를 충족 못 함
세인트루이스 응답자가 비용 압력을 '과거에서 따라잡고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표현
뉴욕 지역: 수입 의존 기업 한 곳이 관세로 파산 신청, 황동 가공업체는 사업 폐쇄 가능성 시사
캔자스시티 지역: 기업들이 투입원가 상승의 약 20%만 가격에 전가
자동차: 9월 EV 연방세액공제 만료 직후 EV 판매가 다수 District에서 감소
시카고 소매 분석가: 관세 영향의 정점은 2026년 상반기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