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25년 8월 22일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통화정책과 Fed 프레임워크 리뷰(Monetary Policy and the Fed's Framework Review)'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다. 두 가지 핵심 메시지였다. 첫째, 현재 노동시장 진단으로 '고용 하방 위험이 상승하고 있다(downside risks to employment are rising)', 인플레는 '근시일 상방 위험(near-term upside risks)'에 노출돼 있어 '도전적 상황(a challenging situation)'. 둘째, '제약적 영역에 있는 정책 자세를 감안할 때, 베이스라인 전망과 리스크 균형의 이동은 정책 자세 조정을 정당화할 수 있다(may warrant adjusting our policy stance)'. 이는 9월 회의 25bp 인하의 '사전 신호'로 작동했다. 동시에 발표된 5년 만의 프레임워크 개정은 (1) '유효 하한(ELB)'이 정의적 특징이라는 표현 삭제, (2) 평균인플레이션타깃팅(FAIT)의 '메이크업 전략(makeup strategy)' 제거, (3) '부족분(shortfalls)' 언어 '편차(deviations)'로 환원 — '사전 차단(preemption)을 영구히 포기하는 약속이 아니었다'. '2020년 발표 직후 도착한 인플레는 의도적이거나 절제된 것이 전혀 아니었다'는 자기 평가가 핵심이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Fed 의장이 2025년 8월 22일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준 주최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을 했다. 제목은 '통화정책과 Fed 프레임워크 리뷰(Monetary Policy and the Fed's Framework Review)'. 의장으로서는 8번째 잭슨홀 등단이며, 두 줄기 — 현재 경제·정책 진단과 5년 만의 프레임워크 개정 — 으로 구성됐다.
첫 줄기는 노동·물가 동시 진단이다. 실업률 4.2%(7월 기준)는 역사적 저수준이지만, 비농업 고용 증가는 최근 3개월 평균 월 35,000명으로 급격히 둔화됐다. 파월은 이를 '기묘한 균형(a curious kind of balance)' — 노동의 '공급과 수요가 동시에 두드러지게 둔화되어 만들어진 균형(a marked slowing in both the supply of and demand for workers)' — 이라 표현했고, 이로부터 '고용 하방 위험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결론지었다.
인플레는 다른 그림이다. 12개월 PCE는 약 2.6%(상반기 기준 추정), 근원 PCE는 2.9%로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관세가 일부 상품 카테고리에서 가격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파월의 베이스라인.
A reasonable base case is that the effects will be relatively short lived—a one-time shift in the price level. But it is also possible that the inflationary effects could instead be more persistent.
'합리적 베이스 케이스는 관세 효과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그치는 '일회성 가격 수준 이동(one-time shift in the price level)'이라는 것. 다만 효과가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는 신중함. 인플레 기대치는 '여전히 잘 안착되어 2% 목표와 일치(well anchored and consistent with our 2 percent objective)'한다는 평가가 정책의 핵심 전제다.
2025년 상반기 GDP 성장률은 연율 1.2%로, 2024년 2.5%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다. 둔화의 상당 부분은 소비 둔화에서 왔다. 주거 서비스 인플레는 '하방 추세를 유지(remains on a downward trend)'.
현재 정책 환경의 핵심은 양면 위험(two-sided risks) 의 비대칭이다.
In the near term, risks to inflation are tilted to the upside, and risks to employment to the downside—a challenging situation.
'근시일 인플레 위험은 상방, 고용 위험은 하방 — 도전적 상황'. 이는 '우리 목표가 이렇게 긴장 관계에 있을 때, 우리 프레임워크는 이중 책무 양쪽을 균형 있게 다루도록 요구한다'는 원칙으로 이어진다. 두 위험 사이의 trade-off가 비대칭이라는 점이 9월 회의의 '리스크 관리형 인하'로 이어지는 논리적 다리였다.
파월은 '잘 안착된 인플레 기대치가 인플레를 끌어내리는 데 결정적이었다'면서도 '기대치 안착을 당연히 받아들일 수는 없다(We cannot take the stability of inflation expectations for granted)'고 강조했다. 즉 '완화 쪽으로 한 걸음'은 가능하나 '인플레 통과 가능성'에 대한 경계 역시 동시에 유지하겠다는 메시지다.
9월 회의 25bp 인하의 '사전 신호'로 작동한 핵심 문장이다.
Our policy rate is now 100 basis points closer to neutral than it was a year ago, and the stability of the unemployment rate and other labor market measures allows us to proceed carefully. Yet, with policy in restrictive territory, the baseline outlook and the shifting balance of risks may warrant adjusting our policy stance.
'정책금리는 1년 전보다 중립금리에 100bp 더 가깝다. 실업률·노동시장 지표의 안정성은 '신중한 진행(proceed carefully)'을 가능케 한다. 그러나 '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있는 점, 베이스라인 전망, 리스크 균형의 이동을 감안할 때 정책 자세 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 마지막 안전판은 '정책은 사전에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Monetary policy is not on a preset course)'.
두 번째 줄기는 5년 만의 프레임워크 개정이다. 2020년 '평균인플레이션타깃팅(Flexible Average Inflation Targeting, FAIT)' 도입 이후 첫 공식 리뷰. 핵심 변화 세 가지.
첫째, '유효 하한(ELB) 중심 표현' 삭제. 2020년 프레임워크는 코로나 직전 10년의 '저금리·저인플레 균형'을 전제로 'ELB가 경제 환경의 정의적 특징(defining feature)'이라고 적었다. 2020~2022년의 인플레 충격이 이 전제를 깨뜨렸다. 개정은 'ELB가 정의적 특징'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광범위한 경제 조건'에 대응하는 자세로 환원했다. 파월 본인의 정직한 자기 평가.
The idea of an intentional, moderate inflation overshoot had proved irrelevant. There was nothing intentional or moderate about the inflation that arrived a few months after we announced our 2020 changes.
'의도적·절제된 인플레 오버슈트의 아이디어는 무관해졌다. 2020년 변경 발표 몇 달 후 도착한 인플레는 '의도적이거나 절제된 것이 전혀 아니었다''. 이로써 FAIT의 '메이크업 전략(makeup strategy)' — 인플레가 2% 미만일 때 '만회'를 위해 일정 기간 2% 위에서 운영하겠다는 약속 — 도 '제거'됐다.
둘째, '부족분(shortfalls)' → '편차(deviations)' 환원. 2020년 문서는 최대고용에 대해 '편차' 대신 '부족분(shortfalls)'이라는 단어를 썼다. '최대고용을 '넘어서는 것'은 정책 대상으로 보지 않겠다'는 함의였다. 파월의 정정.
The use of 'shortfalls' was not always interpreted as intended, raising communications challenges. The use of 'shortfalls' was not intended as a commitment to permanently forswear preemption or to ignore labor market tightness.
''부족분'이 의도대로 해석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소통 문제가 됐다. '부족분'은 '사전 차단(preemption)을 영구히 포기하거나 노동시장 긴장을 무시하겠다는 약속이 아니었다''. 새 문서는 '부족분'을 '편차**'로 환원하고, '고용이 때로 실시간 최대고용 평가를 '넘어서도' 물가 안정 위험을 반드시 만들지는 않는다'는 표현을 추가했다. 동시에 '노동시장 긴장이나 다른 요인이 물가 안정 위험을 가져오면 사전 행동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사전 차단 권한'도 명시했다.
셋째, '균형 잡힌 접근(balanced approach)' 강화. 새 문서는 '목표로부터의 편차 정도와 각각이 목표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잠재적으로 다른 시간 지평'을 고려한다는 구절을 명시했다. 인플레와 고용이 서로 다른 방향에 있을 때 정책이 어느 쪽에 더 빠르게 반응할지를 '편차 크기 + 회복 시간'으로 결정하겠다는 룰화다. 5년 주기 리뷰는 유지하되 '5년이라는 숫자에 마법은 없다(There is nothing magic about a five-year pace)'고 못박았다 — 필요하면 더 자주.
잭슨홀 2025의 위상은 두 겹이다. 단기적으로는 9월 25bp 인하의 사전 신호 — '리스크 균형의 이동을 감안할 때 정책 자세 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표현이 9월 결정문의 '**리스크 균형의 이동'으로 정확히 회수됐다. 9월 회의에서 미란만 50bp를 주장했고 파월은 '리스크 관리형 인하(risk-management cut)'로 정리했다.
장기적으로는 2020 FAIT 시대 종료의 공식 선언. '의도적이거나 절제된 것이 전혀 아니었다'는 자기 평가는 코로나 직후 '저금리·저인플레가 정상'이라는 전제 위에 세웠던 정책 프레임이 2021~2022년 인플레 폭발로 깨졌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후 통화정책은 '광범위한 경제 조건에 대응'하는 자세로 돌아왔고, 사전 차단 권한도 회복했다. 다음 프레임워크 리뷰가 '2030년'으로 못박히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파월: '고용 하방 위험이 상승하고 있다 — 노동 공급·수요 동시 둔화로 만들어진 '기묘한 균형''
비농업 고용 증가 최근 3개월 평균 월 35,000명 — 실업률 4.2% (2025년 7월 기준)
파월: '근시일 인플레 위험은 상방, 고용 위험은 하방 — 도전적 상황'
파월: '관세 인플레의 합리적 베이스 케이스는 일회성 가격 수준 이동 — 다만 더 지속적일 가능성'
2025년 상반기 실질 GDP 성장률 연율 1.2% — 2024년 2.5%의 절반 수준 (소비 둔화 주도)
파월: '정책금리는 중립에 1년 전보다 100bp 더 가깝다 — 정책 자세 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
프레임워크 개정: 2020년 '메이크업 전략(makeup strategy)' 제거 — '2020년 발표 직후 도착한 인플레는 의도적이거나 절제된 것이 아니었다'
프레임워크 개정: '부족분(shortfalls)' → '편차(deviations)' 환원 — '사전 차단을 영구히 포기한다는 약속이 아니었다'
파월: '인플레 기대치 안착은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다 — 잘 안착된 기대치가 인플레 하락의 결정적 원인이었다'
프레임워크 개정: 5년 주기 공식 리뷰 유지 — '5년이라는 숫자에 마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