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ECD 6월호 No.119는 중동 분쟁·호르무즈 봉쇄를 '글로벌 경제를 좌우하는 지배 변수'로 규정 — 단일 forecast 대신 두 시나리오를 제시: 제한적 충격(time-limited) 시 글로벌 성장 2025 3.4% → 2026 2.8% → 2027 3.1%, 장기 충격(prolonged) 시 2026 2.1% → 2027 1.8%로 일부 국가가 침체 진입 위험
- 에너지 충격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 — 2월 이후 4월까지 글로벌 원유 공급 13.5% 감소, 걸프 산유량 4월 45% 급감. G20 헤드라인 물가는 2025 3.4% → 2026 4.0% 상승 후 2027 3.1%, 장기 시나리오에서는 2026 +0.4%p·2027 +1.3%p 추가 상승
- 한국은 2025 1.0% → 2026 2.6% → 2027 1.9% — 반도체 수출이 성장과 민간투자를 견인. 한은은 2026년 3분기 +0.25%p(2.75%) 인상 후 2027년 물가 목표 복귀 시 2.5%로 회귀 가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6년 6월 3일 정기 경제전망(Economic Outlook) Volume 2026 Issue 1, No. 119를 발간했다. 부제는 '압박 속에서(Under Pressure)'. 이번 호 사설은 통상의 Mathias Cormann 사무총장이 아닌 Stefano Scarpetta 수석이코노미스트(Chief Economist)가 6월 3일자로 서명했다. 보고서 본문은 300쪽으로, 사설(p.9~10) + 1장 거시 종합평가(p.11~69) + 2장 '에너지 충격에서 더 강한 회복력으로(From energy shocks to stronger resilience)'(p.71~96) + 3장 '국방비 증가의 재정·경제 영향(The fiscal and economic impacts of higher defence spending)'(p.99~113) + 4장 국가별 노트(p.117~295)로 구성된다.
직전 호(2025년 12월, 'Resilient Growth but with Increasing Fragilities')가 '탄력은 사실이나 단층이 깊어진다'로 정리했다면, 이번 호는 톤이 한 단계 더 무거워졌다. 2월 이후 중동 분쟁이 격화되며 호르무즈 해협 운항과 걸프 에너지 인프라가 타격을 받았고, OECD는 이를 '글로벌 경제 전망을 좌우하는 지배 변수(the dominant force shaping the global economic outlook)'로 규정했다. 핵심은 이 불확실성을 다루는 방식이다 — OECD는 단일 forecast 대신 두 시나리오로 전망을 제시했다.
Scarpetta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사설에서 '세계 경제는 많은 이들의 예상보다 강하게 2026년에 진입했다 — AI 투자, 우호적 금융여건, 무역긴장 완화 덕분이었고, 글로벌 성장 전망은 상당한 상향 조정을 앞둔 듯 보였다'고 시작했다. 그러나 곧이어 '세계 경제는 다시 압박을 받고 있다(Yet the global economy is now again under pressure)'며 톤을 좁혔다. 호르무즈 해협 선적 차질과 에너지 인프라 손상이 에너지 가격을 급등시켰고, 비료·핵심 산업 투입재 비용을 끌어올렸다는 진단이다.
The conflict in the Middle East has become the dominant force shaping the global economic outlook. The world economy entered 2026 stronger than many had anticipated. Yet the global economy is now again under pressure. Disruptions to shipments through the Strait of Hormuz, together with damage to energy infrastructure, have triggered a sharp rise in energy prices.
OECD는 '분쟁의 전개가 매우 불확실하고 경제 전망이 항구적 해결 여부에 크게 의존하기에' 향후 18개월에 대해 두 궤적을 제시했다(표 1.1, p.15).
시나리오 ① 제한적 충격(time-limited disruption) — 기준 투영 경로. 분쟁 차질이 상당하지만 비교적 짧게 끝나고, 에너지 가격이 2026년 중반부터 선물시장 기대에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하며, 걸프 에너지 생산·무역이 2026년 3분기부터 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가정이다.
| 지표 | 2024 | 2025 | 2026 | 2027 |
|---|---|---|---|---|
| 세계 GDP 성장률 | 3.4% | 3.4% | 2.8% | 3.1% |
| G20 GDP | 3.4% | 3.3% | 3.0% | 3.0% |
| OECD GDP | 1.8% | 1.8% | 1.5% | 1.7% |
| 미국 | 2.8% | 2.1% | 2.0% | 1.8% |
| 유로존 | 0.9% | 1.4% | 0.8% | 1.2% |
| 일본 | -0.2% | 1.1% | 0.6% | 0.8% |
| 중국 | 5.0% | 5.0% | 4.5% | 4.3% |
| 인도 | 7.1% | 7.6% | 6.3% | 6.4% |
| 한국 | 2.0% | 1.0% | 2.6% | 1.9% |
| G20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 6.2% | 3.4% | 4.0% | 3.1% |
| OECD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 5.0% | 4.0% | 4.3% | 3.0% |
| 미국 PCE 인플레이션 | 2.6% | 2.6% | 3.7% | 2.1% |
| 유로존 HICP | 2.4% | 2.1% | 2.8% | 2.4% |
| OECD 실업률 | 4.9% | 5.0% | 5.1% | 5.0% |
| 세계 실질 무역 증가율 | 4.1% | 5.0% | 3.1% | 2.9% |
시나리오 ② 장기 충격(prolonged disruption) — 모델 기반 분석. 평화 합의가 2027년 깊숙이까지 확보되지 못하고 걸프 에너지 생산·수출 차질이 2027년 하반기까지 지속되는 경우다. 이 경우 글로벌 성장은 2026년 2.1%, 2027년 1.8%로 크게 둔화하며 '일부 국가가 침체에 진입하거나 근접'한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2026년 +0.4%p, 2027년 +1.3%p 추가 상승하고, 정책금리는 2026년 대부분 국가에서 50~75bp 인상될 수 있다고 봤다. '에너지 공급의 중동 의존도가 높은 다수 아시아 경제가 특히 큰 타격'을 받는다.
미국은 제한적 충격 시나리오에서 2025 2.1% → 2026 2.0% → 2027 1.8%로, PCE 물가는 에너지 충격으로 2026년 3.7%까지 상승 후 2027년 2.1%로 둔화한다. 유로존은 2025 1.4% → 2026 0.8% → 2027 1.2%로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둔화 폭이 크고, HICP는 2026년 2.8%로 목표를 상회한다. 중국은 2025 5.0% → 2026 4.5% → 2027 4.3%로 완만하게 둔화한다. 일본은 2026 0.6% → 2027 0.8%로 잠재 수준을 소폭 상회하며, 일본은행은 물가 기대·임금 상승·output gap 축소를 반영해 정책금리를 2027년 말까지 2%로 점진 인상할 것으로 봤다.
OECD는 'Recent developments'(p.15)에서 충격의 규모를 정량화했다. 2월 이후 4월까지 글로벌 원유 공급이 13.5% 감소했고, 걸프 산유량은 4월에 45% 급감했다(IEA). 카타르 주요 생산설비 손상으로 LNG 수출도 중단됐고, 글로벌 가스 공급은 분쟁 손실로 이전 예상 대비 15%가량 낮을 것으로 봤다(OECD 'around 15% lower'). 비료·헬륨·황·석유화학 등 탄화수소에서 파생되는 산업 투입재 공급도 함께 위축됐다.
에너지·상품 가격은 가파르게 올랐다(그림 1.2). 2월 27일 대비 아시아 가스 가격이 가장 크게 뛰었고,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메탄올·WTI·황·Brent·요소(urea)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 걸프 수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 가격 상승 폭이 컸다'는 진단이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과 중동 주요 공항의 상업 항공편은 휴전 이후 일부 재개됐으나 여전히 분쟁 이전의 일부 수준에 그쳤다.
OECD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에너지 충격 이후 상방으로 이동했다고 짚으면서도(그림 1.13), 정책 대응에는 신중한 톤을 유지했다. Scarpetta는 사설에서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잘 anchored 상태이고 2차 효과가 억제되는 한 공급 주도 가격 상승을 look through 할 수 있다 — 다만 가격 압력이 광범위해지거나 성장이 크게 약해지면 정책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Scarpetta 사설의 정책 메시지는 세 갈래다. 첫째, 통화정책은 신중. '공급 주도 가격 상승은 기대가 anchored이고 2차 효과가 억제되는 한 look through 가능'하되, 장기 충격 시나리오처럼 압력이 광범위해지면 조정이 필요하다. 글로벌 금융여건이 크게 긴축되면 '통화스왑 라인 강화와 일부 중앙은행의 국채 보유 추가 축소 계획 재검토'가 필요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둘째, 재정은 타깃팅과 일몰조항. 많은 정부가 에너지 가격 충격으로부터 가계·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히 광범위한 조치(감세·가격상한)를 도입했으나, 이는 '에너지 절감 유인을 약화시키고 재정비용이 크다'. 재정 여력이 공공부채·고령화·국방비(3장 주제)로 제약된 만큼, 구제 조치는 '취약 가계와 존립 가능 기업에 타깃팅'되고 '상황 정상화 시 자동 종료되는 일몰 메커니즘(automatic sunset clauses)'을 포함해야 한다.
셋째, 단일 chokepoint 취약성 해소. '우리 경제가 단 하나의 chokepoint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공급망 회복력 강화 노력 — 특히 에너지 공급 다변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 — 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비상 수요 억제와 전략 에너지 비축의 국제 공조가 충격을 완화할 수 있으나, '화석연료 수입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자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결론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NBFI·암호자산에 대한 견고한 규제와 은행-NBFI 상호연계 스트레스테스트 강화를 요구했다.
4장 국가노트 'Korea'(p.212~213)는 '반도체 수출이 성장과 민간투자를 견인'한다고 진단했다. 한국 GDP는 2025 1.0% → 2026 2.6% → 2027 1.9%로, 2026년 회복 후 2027년 완만한 둔화 경로다. 1분기 GDP는 전기 대비 1.7%(비연율) 성장했고 순수출·소비·민간투자가 견인했다. 다만 '반도체·조선을 제외한 제조업 기업심리는 여전히 약하다'. 4월 헤드라인 CPI는 에너지 가격의 부분적 전가가 최근 원화 강세로 상쇄되며 2.6%로 상승했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anchored를 유지했다.
핵심 수치는 'Korea: Demand, output and prices' 표(p.213).
| 지표 | 2023 | 2024 | 2025 | 2026 | 2027 |
|---|---|---|---|---|---|
| GDP at market prices | 1.6% | 2.0% | 1.0% | 2.6% | 1.9% |
| 민간소비 | 2.0% | 1.1% | 1.3% | 2.2% | 2.1% |
| 정부소비 | 1.9% | 2.1% | 3.0% | 2.9% | 2.1% |
| 총고정자본형성 | -0.2% | -0.8% | -3.3% | 2.1% | 2.2% |
| 상품·서비스 수출 | 3.4% | 6.8% | 4.2% | 6.0% | 1.9% |
| 소비자물가지수 | 3.6% | 2.3% | 2.1% | 2.6% | 2.2% |
| 근원 인플레이션 | 3.4% | 2.2% | 1.9% | 2.5% | 2.3% |
| 실업률 | 2.7% | 2.8% | 2.8% | 2.8% | 2.7% |
| 일반정부 재정수지 (% GDP) | -0.9% | -1.5% | -2.5% | -2.1% | -2.1% |
| 일반정부 총부채 (% GDP) | 48.6% | 48.5% | 45.8% | 48.2% | 50.2% |
| 경상수지 (% GDP) | 1.8% | 5.3% | 6.6% | 12.3% | 9.9% |
OECD는 한국 재정정책을 '지지적(supportive)'으로 평가했다. 에너지 위기 대응으로 GDP 1% 이상의 추경이 가계·기업·지방정부를 타깃했고, 정부는 연료 가격 규제와 한시적 유류세 인하 강화(휘발유 15%·경유 25% 인하)를 결정했다. 이는 '호황을 누리는 기술 수출 관련 예상 초과 세수'로 상쇄된다. 공공부채는 점진 상승해 2027년 GDP의 50%를 상회한다.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anchored 유지하기 위해 2026년 3분기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2.75%로 올린 뒤, 2027년 물가가 목표로 복귀하면 2.5%로 되돌릴 것으로 가정했다.
정책 권고는 '통화정책은 한시적 공급 충격·세제 변화를 look through하며 인플레이션 기대 anchoring에 집중', '취약 가계·기업 타깃 지원을 우선하되 에너지 가격 지원·수출통제·가격 규제는 단계적 종료', '급속한 고령화 재정 압력에 대응할 장기 재정 지속가능성 프레임워크의 폭넓은 정치적 합의 형성'이다.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중동 분쟁 전개에 따른 잠재적 공급 부족', 업사이드는 '첨단 반도체 강한 수요로 성장이 전망을 상회'.
OECD 6월호의 '에너지 충격' 테마는 macrothread의 현재 시간축과 직결된다. 관련 이슈로 Fed 베이지북 6월호(에너지 비용이 관세를 가격 인상 동력으로 능가)와 이란·호르무즈 시퀀스의 trump-watch가 같은 공급 단층을 다룬다. 한국 매크로 투자자에게 이번 호의 가치는 세 가지 — (1) 단일 forecast 대신 두 시나리오로 제시된 에너지 충격의 비대칭 위험(제한적 2.8% vs 장기 2.1%), (2) 한국 2026년 회복 경로(2.6%)와 반도체 견인 진단의 1차 출처, (3) 한은 2026 Q3 +25bp 인상 가정 — 직전 호의 '추가 인하' 라인에서 인상으로 방향이 전환된 점이다. 다음 시간축 닻은 IMF WEO와 OECD 12월호(2026/2)다.
OECD Economic Outlook Volume 2026 Issue 1, No. 119 부제 'Under Pressure' — 2026-06-03 발간, 이번 호 사설은 Stefano Scarpetta 수석이코노미스트(Chief Economist)가 서명
중동 분쟁이 '글로벌 경제 전망을 좌우하는 지배 변수'로 부상 — 단일 forecast 대신 두 시나리오 제시: 제한적 충격(time-limited disruption)과 장기 충격(prolonged disruption)
제한적 충격 시나리오: 글로벌 GDP 성장 2025 3.4% → 2026 2.8% → 2027 3.1%. G20 헤드라인 인플레는 2025 3.4% → 2026 4.0%로 상승 후 2027 3.1%로 둔화 (에너지·식량 가격 압력 점진 소멸)
장기 충격 시나리오: 분쟁 차질이 2027년 깊숙이까지 지속되면 글로벌 성장은 2026 2.1% · 2027 1.8%로 크게 둔화, 일부 국가는 침체에 진입하거나 근접. 글로벌 인플레는 2026 +0.4%p · 2027 +1.3%p 추가 상승, 정책금리는 2026년 대부분 국가에서 50~75bp 인상 가능
에너지 충격 정량화: 2월 이후 4월까지 글로벌 원유 공급 13.5% 감소, 걸프 산유량 4월 45% 급감(IEA). 카타르 LNG 수출 중단, 글로벌 가스 공급은 분쟁 손실로 이전 예상보다 15% 낮을 전망 — 비료·헬륨·황·석유화학 산업 투입재도 함께 위축
Scarpetta 사설: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강하게 2026년에 진입했으나(AI 투자·우호적 금융여건·무역긴장 완화) 다시 압박을 받고 있다 — 호르무즈 선적 차질과 에너지 인프라 손상이 에너지 가격을 급등시키고 비료·핵심 산업 투입재 비용을 끌어올렸다'
주요국 전망(제한적 충격): 미국 2025 2.1% → 2026 2.0% → 2027 1.8%(PCE 물가 2026 3.7%), 유로존 1.4% → 0.8% → 1.2%(HICP 2026 2.8%), 중국 5.0% → 4.5% → 4.3%, 일본 1.1% → 0.6% → 0.8%
한국 GDP 성장 경로 — 2025 1.0% → 2026 2.6% → 2027 1.9%, 반도체 수출이 성장·민간투자 견인. CPI 2.1% → 2.6% → 2.2%, 근원 인플레 1.9% → 2.5% → 2.3%, 경상수지 (% GDP) 6.6% → 12.3% → 9.9%
한국 통화정책: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 기대 anchoring을 위해 2026년 3분기에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2.75%로 올린 뒤, 2027년 물가가 목표로 복귀하면 2.5%로 회귀 가정. 정부는 에너지 위기 대응 GDP 1% 초과 추경 + 유류세 인하(휘발유 15%·경유 25%)
Scarpetta 정책 권고: 중앙은행은 인플레 기대가 anchored이고 2차 효과가 억제되는 한 공급 주도 가격 상승을 look through 가능 — 다만 가격 압력이 광범위해지거나 성장이 크게 약해지면 정책 대응 필요. 재정 구제는 취약 가계·존립 가능 기업에 타깃팅 + 자동 일몰조항(automatic sunset clauses) 포함
Scarpetta: '우리 경제가 단 하나의 chokepoint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공급망 회복력 강화 — 특히 에너지 공급 다변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 — 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화석연료 수입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투자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에너지 가격 급등(그림 1.2, 2월 27일 대비): 아시아 가스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 폴리프로필렌·폴리에틸렌·메탄올·WTI·황·Brent·요소(urea)가 일제히 상승 —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걸프 수입 의존도가 높아 가격 상승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