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2024년 12월 4일 발간한 'Economic Outlook' 12월호(Volume 2024 Issue 2)는 세계 경제가 팬데믹·에너지 위기 충격을 거치며 '상당한 회복력(remarkable resilience)'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세계 GDP 성장률은 2024년 3.2%, 2025·2026년 각 3.3%로 안정될 전망이며 G20 인플레이션은 2025년 3.5%, 2026년 2.9%로 둔화된다. 다만 무역 긴장·보호주의·중동 분쟁·재정 부담이 하방 위험으로 부각된다. 한국은 2024년 2.3% 반등 후 2025·2026년 2.1%로 안착할 전망이며 한은 기준금리는 2025년 중 2.5%까지 인하된다고 봤다.
OECD는 2024년 12월 4일 'Economic Outlook' 12월호(Volume 2024 Issue 2)를 공개했다. 알바로 페레이라(Alvaro Pereira) OECD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사설(Editorial)에서 '불확실 시대의 회복력(Resilience in uncertain times)'이라는 제목으로, 팬데믹과 에너지 위기를 겪고도 글로벌 경제가 계속 견뎌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무역 긴장 고조, 지정학적 충돌 격화, 일부 국가 재정 위험이라는 세 가지 하방 리스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OECD는 세계 GDP 성장률을 2024년 3.2%, 2025년 3.3%, 2026년 3.3%로 전망했다. G20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4년 5.4%에서 2025년 3.5%, 2026년 2.9%로 둔화된다.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까지 거의 모든 주요 경제권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복귀(back to target)'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세계 실질 무역 증가율은 2024년 3.5%, 2025년 3.6%, 2026년 3.5%로 회복세를 이어간다.
페레이라는 사설에서 정책 우선순위를 세 축으로 제시했다. 첫째, 인플레이션이 목표로 수렴하는 만큼 선진국 중앙은행은 점진적 금리 인하를 이어가되 '신중한 판단(carefully judged)'으로 기조를 풀어야 한다. 둘째, 정부는 부채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재정 경로(credible fiscal path)'를 마련해야 한다. 셋째, 노동·교육·이민 영역의 구조개혁으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주요국 GDP 전망은 다음과 같다.
| 경제권 | 2024 | 2025 | 2026 |
|---|---|---|---|
| 세계 | 3.2 | 3.3 | 3.3 |
| OECD | 1.7 | 1.9 | 1.9 |
| 미국 | 2.8 | 2.4 | 2.1 |
| 유로존 | 0.8 | 1.3 | 1.5 |
| 일본 | -0.3 | 1.5 | 0.6 |
| 중국 | 4.9 | 4.7 | 4.4 |
| 인도 | 6.8 | 6.9 | 6.8 |
| 한국 | 2.3 | 2.1 | 2.1 |
미국은 2022~2023년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강한 실질임금·이민 유입·생산성 회복이 성장을 떠받쳤다. PCE 인플레이션은 2024년 10월 2.3%까지 하락해 Fed 2% 목표에 근접했고, OECD는 '향후 2년에 걸쳐 추가 통화완화가 정당화될 것'이라고 봤다. 유로존은 2024년 0.8% 약세에서 2025·2026년 회복 가속이 예상된다. 일본은 2024년 마이너스 성장(-0.3%)에서 반등하며 정책금리도 '인플레이션이 2% 부근에 안착하면 점진적 인상이 적절(gradual increase in policy interest rates would be appropriate)'하다고 명시했다.
중국은 2024년 4.9%에서 2025년 4.7%, 2026년 4.4%로 둔화 폭이 확대된다. 부동산 투자가 여전히 감소세고, CPI 인플레이션은 2024년 10월 0.3%로 디플레 압력이 짙다. OECD는 '글로벌 무역 제한 강화는 중국 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could curb Chinese industrial activity)'고 경고했다.
한국 챕터에서 OECD는 2024년 GDP가 글로벌 반도체 수요로 2.3%까지 강해진 뒤 2025·2026년 각 2.1%로 안착한다고 전망했다. 2024년 3분기에는 GDP가 거의 정체였지만 민간소비·민간 비주거 투자·정부지출이 모두 플러스 기여를 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4년 10월 1.3%로 한은 2% 목표를 큰 폭으로 하회했고, 식품·에너지 제외 근원은 1.8%였다.
한은(Bank of Korea, BOK)은 10월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인하한 데 이어 11월에 3.0%까지 추가 인하했다. OECD는 '추가 인하로 정책금리는 2025년 2.5%에서 바닥을 칠 것이며 인플레이션은 2% 목표로 복귀(bringing inflation back to the 2% target)'한다고 봤다. 재정은 2023~2024년의 큰 폭 세수 부족이 일부 되돌리면서 2025년부터 긴축으로 전환되며, 2025~2026년 누적 1% GDP 수준의 재정 긴축이 이뤄진다.
구조 정책 권고도 명시적이다. '통화정책이 물가 안정 목표를 금융안정 목표보다 명백히 우선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기대가 풀려(de-anchored) 불필요한 산출·일자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가계부채는 거시건전성 규제·주택공급 개선·주거 지원 축소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노동력 부족은 조선·보건·복지에서 심해지는 만큼 노동시간 연장, 이민 확대, 청년·여성·고령자 참여 제고가 필요하다.
OECD가 가장 비중을 둔 하방 리스크는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다. 페레이라는 '트레이드 텐션 격화와 보호주의 강화는 공급망을 교란하고, 소비자 가격을 올리며,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본문에서도 '최근 주요국이 도입한 수입 제한 조치 증가에 더해 무역 정책 불확실성이 가파르게 상승(risen sharply)했다'고 적었다.
중동 분쟁이 격화돼 유가가 급등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다시 상승(raise global inflation substantially)'할 수 있고, 특히 원유 수입국 신뢰·성장에 직격타가 된다. 비은행 금융기관(non-bank financial institutions)의 규모와 상호연계 확대는 시장 충격이 빠르게 다른 분야로 확산될 위험을 키운다.
반면 상방 시나리오도 있다. 소비자 신뢰 회복으로 가계 저축률이 빠르게 떨어질 경우 소비가 예상보다 강해질 수 있고, 지정학적 충돌의 조기 해결과 내년 원유 시장 공급 과잉 가능성이 에너지 가격을 추가로 끌어내릴 수 있다.
12월호는 '리세션은 없지만 위험은 더 비대칭(downside-skewed)'이라는 톤이다. 한국에 직접적인 함의는 세 가지다. 첫째, 2025년 한은 정책금리 종착점이 2.5%라는 OECD 가정은 시장 컨센서스(2.5~2.75%)와 부합하며, 인플레이션 언더슈팅이 추가 인하 명분을 제공한다. 둘째, 미국 관세·중국 보호주의 응수가 격화되면 한국의 수출 주도 회복 경로가 틀어질 수 있다. 셋째, 한국 가계부채·주택가격 압력에 대한 OECD의 처방은 '통화완화가 아닌 거시건전성·공급 측 개혁'이라는 점이 명확하다.
다음 OECD Economic Outlook 본 호는 2025년 5월호(Interim) 발간 예정이다.
세계 GDP 성장률은 2024년 3.2%, 2025·2026년 각 3.3%로 전망. G20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4년 5.4%에서 2025년 3.5%, 2026년 2.9%로 둔화.
한국 GDP는 2024년 2.3% 반등 후 2025·2026년 각 2.1%에 안착. 민간소비·투자가 성장의 주축으로 점차 이동.
한은은 10월 기준금리를 3.50%에서 3.25%로, 11월에 3.0%로 추가 인하. OECD는 2025년 중 2.5%에서 바닥을 친 뒤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
한국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4년 10월 1.3%로 2% 목표를 크게 하회. 식품·에너지 제외 근원은 1.8%.
미국은 2024년 GDP가 2.8%로 견조한 가운데 2025년 2.4%, 2026년 2.1%로 점진 둔화. PCE 인플레이션은 2024년 10월 2.3%까지 하락하며 Fed 2% 목표에 근접.
중국 GDP는 2024년 4.9%에서 2025년 4.7%, 2026년 4.4%로 둔화 가속. CPI 인플레이션은 2024년 10월 0.3%로 디플레이션 압력 지속.
페레이라 OECD 수석이코노미스트: 무역 긴장 고조와 보호주의 추가 진전은 공급망을 교란하고 소비자 가격을 올리며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OECD 핵심 정책 권고: 인플레이션의 지속적 하락 확보, 부채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신뢰할 만한 재정 경로 구축, 중기 성장을 끌어올릴 야심찬 구조개혁의 세 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