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025년 11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성장률 전망을 8월(2025년 0.9% / 2026년 1.6%)에서 1.0% / 1.8%로 동시에 상향한 가운데, 10월 소비자물가가 2.4%로 다시 높아지고 원/달러 환율이 1,465원대로 다시 오른 점이 동결의 명분이 됐다. 신성환 위원 한 명이 0.25%포인트 인하(2.25%) 소수의견을 냈다. 가이던스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으로, 인하의 문은 닫지 않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25년 11월 27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의결문은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고 적었다. 신성환 위원 한 명이 0.25%포인트 인하(2.25%) 소수의견을 냈고, 나머지 5명은 동결에 손을 들었다.
11월 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성장률 전망의 동시 상향이다. 의결문은 '금년 및 내년 성장률은 각각 지난 8월 전망치(각각 0.9%, 1.6%)를 상회하는 1.0% 및 1.8%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었다. 한 분기 사이에 2025년·2026년 두 해를 모두 위로 조정한 것은 드문 신호다. 의결문은 그 배경으로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은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들었다.
동시에 물가는 다시 가속됐다. 의결문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는 2.2%로 '여행 관련 서비스 및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석유류가격 오름세 확대 등으로' 높아졌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일반인 1년 전망)도 11월 중 2.6%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 결과 2025년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8월(2.0%) 대비 2.1%로, 2026년 전망치도 1.9%에서 2.1%로 각각 상향됐다.
환율 또한 동결을 뒷받침했다. 의결문은 '원/달러 환율은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확대 및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고'라고 적었다. 참고자료 표 기준 11월 26일 환율은 1,465.6원으로, 직전 10월 말(1,424.4원) 대비 약 40원 추가 상승이다. 환율이 다시 오르면 수입물가 경로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살아나기 때문에 인하 카드를 꺼내기 부담스러운 환경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환율 변동성이라는 세 축의 리스크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의결문은 '가계대출은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되었고,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이 둔화되었으나 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참고자료 표에서 10월 수도권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비 0.6%(서울 1.2%) 상승해, 둔화는 됐지만 여전히 플러스 폭을 유지했다.
향후 정책 방향 단락에서는 이 셋이 명시적으로 다시 나열됐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환율 변동성 확대의 영향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인하의 문은 열어두되, 부동산 가격에 줄 추가 자극과 환율 추가 상승을 의식한 흔적이 분명하다.
총재 기자간담회에 따르면 신성환 위원이 2.25%로의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번 동결 결정은 6명 의결권 위원 중 5명 동결, 1명 인하의 분포다. 또한 향후 3개월 시계의 기준금리 경로에 대한 위원별 의견은 6명 중 3명이 2.50% 동결 가능성, 3명이 현 수준보다 낮은 인하 가능성으로 갈렸다고 총재는 전했다.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위원은 없었다.
의결문의 향후 정책 방향 단락은 다음과 같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이 과정에서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성장 및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이다.
5월 인하(2.75% → 2.50%) 이후 7월·8월·10월·11월 네 차례 연속 동결이지만, 의결문 표현은 '인하 가능성을 닫지 않은' 톤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이 주목한 부분은 두 가지다. 첫째, 성장률을 두 해 모두 상향했음에도 인상 시그널은 없다는 점. 둘째, 물가 전망치가 상향됐음에도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한다'는 표현이 그대로 유지됐다는 점.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과 동결을 이어갈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해, 다음 회의(2026년 1월)에서도 같은 신중 톤이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2026년 1월 15일 회의에서 한은은 다시 2.50% 동결을 결정했다.
이번 11월 회의는 이창용 총재 임기(2022.4~2026.4)의 사실상 마지막 해 회의 중 하나다. 5월 한 차례 인하 이후 '신중 동결'로 임기를 마무리하는 흐름이 굳어진 시점으로, 후임 총재(2026년 4월 신현송 임명) 인사 이전 마지막 분기에 통화정책 기조의 연속성을 강조한 결정으로 읽힌다.
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 — 7월·8월·10월에 이은 네 번째 연속 동결, 신성환 위원 0.25%p 인하 소수의견
의결문: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성장률 전망 동시 상향 — 2025년 0.9%→1.0%, 2026년 1.6%→1.8% (8월 전망 대비)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2.2% — 환율 상승에 따른 석유류가격 오름세 확대 영향
물가 전망 상향 — 2025년 소비자물가 2.0%→2.1%, 2026년 1.9%→2.1%, 근원물가 2026년 1.9%→2.0%
원/달러 환율 11월 26일 기준 1,465.6원 — 거주자 해외증권투자 확대·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1,400원대 중후반
의결문: '내수가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은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겠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으로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
의결문: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가격 상승폭과 거래량이 둔화되었으나 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높은 상황' — 10월 수도권 주택매매가격 전월비 +0.6%(서울 +1.2%)
향후 가이던스: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되, (...)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결정해 나갈 것'
총재 기자간담회: 향후 3개월 시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해 6명 중 3명이 2.50% 동결, 3명이 인하 가능성 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