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26년 2월 26일 '경제전망보고서(Indigo Book) 2026년 2월'을 발간하고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을 11월 1.8%에서 2.0%로 0.2%p 상향했다. 표지 부제는 '성장 2%대 반등, 부문별 온도차'로, 반도체 경기 개선과 양호한 세계경제 흐름이 美관세 영향과 건설투자 부진을 상쇄하는 한편 IT와 비IT 사이의 격차가 커지는 K자형 회복이 이번 전망의 핵심 메시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1% → 2.2%(+0.1%p), 근원물가는 2.0% → 2.1%(+0.1%p)로 상향 — 전자기기·보험료 등 일부 품목의 비용상승 압력이 주요인이다. 27년 성장률은 1.9% → 1.8%(-0.1%p)로 소폭 하향됐다. 美관세 전제는 1월 미 연방대법원 무효판결을 반영해 '임시관세 15% → 7월 하순 이후 대체관세 15%'로 갱신, 반도체·의약품 관세부과시점은 26.3/4분기에서 27.1/4분기로 이연됐다. 시나리오 분석에서는 반도체 수출 추세 지속 시 26년 +0.2%p, 27년 +0.3%p, 정체 시 26년 -0.2%p, 27년 -0.3%p의 분기를 제시했다. BOX 1(현 소비국면 판단)·BOX 2(K자형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BOX 3(분기별 전망경로)와 함께 한국은행이 처음 공개하는 '경제전망 결과 리뷰'(14쪽 부속자료)가 동봉돼, 24~25년 분기 전망오차의 원인과 한은 전망체계의 한계·개선방향이 자체 진단됐다.
한국은행은 2026년 2월 26일 '경제전망보고서(Indigo Book) 2026년 2월'을 공식 발간했다. 표지 부제는 '성장 2%대 반등, 부문별 온도차'. 같은 날 금통위가 기준금리 2.50% 동결과 함께 '한국형 점도표(조건부 금리전망 6개월 후, 점 3개)'를 처음 공개한 회의의 거시 입력값이 된 보고서다. 이창용 총재 임기 마지막 outlook이기도 하다(4월 21일 신현송 취임 직전).
핵심 메시지는 세 가지다. 첫째, 2026년 성장률 1.8% → 2.0%(+0.2%p)로 상향 — 반도체 호조와 양호한 세계경제 흐름이 美관세·건설 부진을 상쇄. 둘째, 물가는 2.1% → 2.2%(+0.1%p) 상향 — 전자기기·보험료 등 일부 품목의 비용상승. 셋째, '부문별 온도차(K자형 경제)'가 새 키워드 — IT 제조업과 비IT 부문의 성장률 격차가 24년 하반기 5.0%p → 25년 3/4분기 9.5%p로 두 배 가까이 벌어졌고, 한은은 IT 제외 시 26년 성장률은 '1% 초중반'에 그칠 것으로 평가했다.
금년 국내경제는 美관세 영향, 건설투자의 더딘 회복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개선세 확대, 예상보다 양호한 세계경제 흐름 등에 힘입어 11월 전망(1.8%)보다 크게 높아진 2.0%를 나타낼 전망이다. 1/4분기 중 성장률은 전분기 역성장(-0.3%)의 기저효과까지 작용해 당초 예상(0.3%)을 상당폭 상회하는 1%에 근접(0.9%)할 것으로 예상된다. 27년에는 내수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수출도 글로벌 경기 개선·반도체 공급능력 확충 등에 힘입어 1.8%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11월 1.9% 대비 -0.1%p).
26년 성장률 +0.2%p 상향 요인별 기여도(Main Driver)는 다음과 같이 분해됐다.
| 요인 | 기여 (%p) |
|---|---|
| 반도체 경기호조 | +0.20 |
| 양호한 세계경제 흐름 | +0.05 |
| 반도체·의약품 관세부과시점 이연 | +0.05 |
| 정부 지원책 확대 | +0.10 |
| 건설경기의 더딘 회복 | -0.20 |
| 합계 | +0.20 |
주요 부문별 26년 전망(괄호는 11월 전망 대비 변화)을 보면 민간소비 1.8%(+0.1), 설비투자 2.4%(+0.4), 건설투자 1.0%(-1.6), 재화수출 2.1%(+0.7), 지식재산생산물투자 3.5%(+0.4)다. 설비투자와 수출은 반도체·AI 사이클로 큰 폭 상향됐지만, 건설투자는 회복 시점이 더 늦춰져 1.6%p 추가 하향됐다.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측 압력이 '아직 제한적'인 가운데 일부 품목(전자기기·보험료 등)의 비용상승 압력으로 11월 전망(2.1%)을 소폭 상회하는 2.2%로 예상된다. 근원물가도 11월 전망(2.0%)을 0.1%p 상회하는 2.1%. 27년에는 물가목표 수준인 2.0%로 수렴할 전망이다.
수요측 물가압력이 제한적인 이유에 대해 한은은 '마이너스 GDP갭 국면 지속, 부문간(IT-비IT) 성장 양극화(K자형 회복) 등'을 들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높은 기저로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크게 낮아지고, 양호한 기상여건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전월(2.3%)보다 상당폭 낮아진 2.0%를 기록했다.
26.2월 보고서의 美관세 전제는 11월 전망 대비 다음과 같이 갱신됐다.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전망시점 | 對한국 관세 | 반도체·의약품 |
|---|---|---|
| 25.11월 전망 | 상호 15%, 자동차·부품 15%(25.11월부터) | 26.3/4분기 부과(15%) |
| 26.2월 전망 | 임시 15%(26.2.24~7.24) → 대체관세 15%(7.24~) | 27.1/4분기 부과(15%)로 이연 |
시장에서는 AI 산업 성장 가속화 기대감과 AI 과잉투자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AI 확산이 한국 반도체 수출의 핵심 동력인 만큼, 한은은 두 개의 대안적 시나리오를 다시 분석했다.
| 시나리오 | 반도체 수출물량 전제 | 26년 성장률 | 27년 성장률 |
|---|---|---|---|
| 기본 | 25년 16% → 26년 10% 내외 → 27년 8% 내외로 점차 둔화 | 2.0% | 1.8% |
| 낙관 (수출 추세 지속) | 25년(16%) 수준 근접 증가세 지속 | +0.2%p | +0.3%p |
| 비관 (수출 증가세 크게 약화) | 26년 6% 내외 → 27년 3% 내외로 빠르게 둔화 | -0.2%p | -0.3%p |
물가도 시나리오별 차이가 있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는 26년 +0.1%p, 27년 +0.1%p 상승. 비관 시나리오에서는 26년 -0.1%p, 27년 -0.1%p 하락. 한은은 '피지컬 AI(Physical AI) 확산 등 상방리스크와 AI 투자 조정, 美관세 부과 등 하방리스크가 모두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2023년 이후 부진을 이어온 민간소비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의 진입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은은 2000년대 이후 5차례 회복기를 분석해 두 유형으로 분류했다.
한은 진단: '현 국면은 작년 하반기까지는 '위기 후 급반등'에 가까웠다면, 금년 이후로는 '점진적 개선'형에 보다 근접할 것'. 다만 과거 회복기 대비 ①소득경로(반도체 부문 취업자가 전체의 0.3%에 불과), ②자산가격경로(가계 자산의 65%가 부동산), ③기대경로(중장기 성장에 대한 가계 인식이 보수적)가 모두 약화돼, 향후 증가세는 과거 대비 비교적 완만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특히 가계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고소득층(상위 20%) 가구의 한계소비성향(MPC)은 약 12%로 전체 평균(약 18%)의 약 3분의 2 수준에 그친다. 이는 가계소득 총량 증가가 일부 고소득층에 집중될 경우 소비 파급효과가 제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금년 보고서의 가장 새로운 분석. 25년 하반기 이후 IT제조업(반도체·전자·광학기기)과 비IT 부문의 성장률 격차(yoy 평균 기준)는 다음과 같이 벌어졌다.
한은은 '금년 성장률이 2.0%로 전망되지만 IT제조업을 제외할 경우 성장률은 1% 초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평가. 즉 표면 성장률(2.0%)과 체감 성장률(1%대) 사이에 큰 갭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핵심 발견: 부문별 성장차별화가 심화될수록 동일한 산출갭에서도 '소비경로'와 '임금경로'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이 적게 나타난다(필립스 곡선이 완만해진다). 한은이 직접 추정한 결과를 보면:
결론: '반도체 등 일부 IT 대기업이 주도하는 K자형 회복국면에서는 성장의 온기가 여타 부문으로 확산되기까지 시간이 소요' — 즉 한은이 통화정책을 운용할 때 '표면 성장률은 양호하지만 물가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비대칭을 명시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26.2월 전망의 분기별 GDP 성장률(전년동기대비) 경로는 다음과 같이 제시됐다.
| 분기 | 25년 | 26년(전망) |
|---|---|---|
| 1/4 | 0.0 | 2.7 |
| 2/4 | 0.6 | 2.2 |
| 3/4 | 1.8 | 1.3 |
| 4/4 | 1.5 | 2.0 |
전기대비 기준 26년 분기 경로는 0.9% → 0.3% → 0.4% → 0.4%. 1/4분기 0.9%(역성장 기저 + 소비·반도체 호조)가 지표상 피크가 되고 이후 분기 성장률은 감속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년 1/4분기 2.1%, 2/4분기 2.2%, 3/4분기 2.3%, 4/4분기 2.1%로 하반기에 일시 상승 후 4/4분기에 진정될 전망이다.
금번 보고서 부속자료(14쪽)로 동봉된 '경제전망 결과 리뷰'는 한은 조사국·금통위실이 처음 공개하는 자체 평가다. 핵심 결론.
| 항목 | 25.11월 전망 | 26.2월 전망 | 변화 |
|---|---|---|---|
| 26년 GDP 성장률 | 1.8% | 2.0% | +0.2%p |
| 27년 GDP 성장률 | 1.9% | 1.8% | -0.1%p |
| 26년 소비자물가 | 2.1% | 2.2% | +0.1%p |
| 26년 근원물가 | 2.0% | 2.1% | +0.1%p |
| 26년 경상수지(억달러) | 1,300 | 1,700 | +400 |
| 반도체 관세부과 시점 | 26.3/4분기 | 27.1/4분기 | 2분기 이연 |
| 26년 건설투자 | 2.6% | 1.0% | -1.6%p |
| 26년 설비투자 | 2.0% | 2.4% | +0.4%p |
11월호의 핵심이슈는 '부동산發 가계부채 누증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매년 0.4%p 소비 둔화). 2월호의 핵심이슈는 '부문별 성장차별화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 — 두 분석 모두 '표면 지표와 체감 격차'라는 같은 문제의식을 다른 각도에서 해석한다. 11월호가 '왜 소비가 약한가'를 가계부채로 설명했다면, 2월호는 '왜 성장률이 양호한데도 비IT 부문은 침체인가'를 K자형 격차로 설명한다.
같은 날 금통위가 '한국형 점도표'에서 26.8월 시점 점 21개의 분포를 '2.50% 16개·2.25% 4개·2.75% 1개'로 공개한 것 — 즉 동결이 베이스라인이지만 인하 옵션이 인상의 4배 — 도 이번 outlook의 진단(표면 2.0% 성장은 양호하나 K자형 격차로 물가 압력 제한적, 비IT 부진은 잔존)과 맥을 같이한다. 다음 경제전망보고서는 신현송 신임 총재 취임 후 첫 outlook이 될 5월호로 예정돼 있다.
한은은 2026년 GDP 성장률 전망을 11월 1.8%에서 2.0%로 0.2%p 상향. 27년은 1.9% → 1.8%로 0.1%p 하향.
소비자물가 상승률 26년 전망은 2.1% → 2.2%(+0.1%p), 근원물가는 2.0% → 2.1%(+0.1%p)로 상향. 27년은 2.0%(목표 수준).
한은: '올해 우리 경제는 美관세 영향과 건설투자의 더딘 회복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 개선세 확대, 예상보다 양호한 세계경제 흐름 등에 힘입어 2.0% 성장할 전망이다.'
26년 성장률 +0.2%p 상향 요인 분해: 반도체 경기호조 +0.20%p, 양호한 세계경제 흐름 +0.05%p, 반도체·의약품 관세부과시점 이연 +0.05%p, 정부 지원책 확대 +0.10%p, 건설경기의 더딘 회복 -0.20%p.
美관세 전제: 임시관세 15% 부과(26.2.24~7.24) 후 대체관세 15%로 전제. 반도체·의약품 관세부과시점은 26.3/4분기에서 27.1/4분기로 이연.
IT제조업과 비IT 부문 성장률 격차(yoy 평균): 24년 하반기 5.0%p → 25년 상반기 8.2%p → 25년 3/4분기 9.5%p로 두 배 가까이 확대.
한은: '금년 성장률이 2.0%로 전망되지만 IT제조업을 제외할 경우 성장률은 1% 초중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23~24년중 고소득5분위 가구 평균소득 증가폭은 736만원으로 여타 분위(47만~242만원)를 크게 상회. 고소득층 MPC는 22~23년 0.11에서 23~24년 0.07로 하락.
시나리오 분석: 반도체 수출물량 추세 지속 시 26년 성장률 +0.2%p, 27년 +0.3%p 상승. 정체 시 26년 -0.2%p, 27년 -0.3%p 하락. 물가는 ±0.1%p 동행.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6년 1,700억달러, 27년 1,400억달러로 11월 전망(1,300억, 1,200억) 대비 각각 +400, +200억달러 상향.
한은 자체 평가: '당행 전망은 그간 체계적 편의가 작고 대체로 양호한 예측력을 유지해 왔으나, 급변하는 경제 여건 속에서 새로운 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반영하여 적시성을 높여야 하는 보완 과제를 안고 있다.'
1년 선행 기준 연간 성장률 전망 오차(s-RMSE)는 0.68로 국내외 주요 예측기관(0.69~0.95)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작음. 22년 이후 분기 성장률 전망오차는 0.80 → 0.39로 절반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