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25년 5월 29일 '경제전망보고서(Indigo Book) 2025년 5월'을 발간하고 국내 GDP 성장률 전망을 금년 0.8%, 내년 1.6%로 제시했다. 2월 전망(1.5%, 1.8%) 대비 올해는 -0.7%p, 내년은 -0.2%p 큰 폭 하향됐다.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제심리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었고 美관세정책도 연초보다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 1/4분기 -0.2% 역성장(건설현장 사고·기상악화·대형산불 등 일시적 요인 가세)에 더해 美관세 본격화로 수출 하방압력이 커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금년 1.9%(2월 유지), 내년 1.8%(-0.1%p) 수준 — 국제유가 하락(브렌트유 75 → 69달러)이 하방요인이지만 가공식품·서비스가격 인상이 상쇄한다. 핵심 전제는 '현 수준의 기본 10%·품목 25% 관세가 대체로 유지'되는 것이며, 美평균관세율은 美신정부 출범 이전(2.3%)을 크게 상회하는 13.4%(5.14일 기준)로 1930년대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BOX1 분석에 따르면 자동차(GDP재화수출 -0.6%, 對미수출 실질 -4.0%)와 철강·알루미늄(-0.3%, -1.4%)에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며, 시나리오 분석은 무역갈등 심화 비관시나리오에서 26년 성장률이 기본 대비 -0.4%p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핵심이슈는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둔화에 미치는 영향'으로, 한은 분석에 따르면 인구구조 변화만으로 2013~24년중 소비증가율이 연평균 약 0.8%p 둔화됐고 2025~30년중에는 둔화폭이 1.0%p로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025년 5월 29일 '경제전망보고서(Indigo Book) 2025년 5월'을 공식 발간했다. 반기 정례 발간물로 5월 금융통화위원회와 동시에 공개된다. 핵심 메시지는 두 가지다. 첫째, 국내 성장률 전망이 2월 대비 올해는 -0.7%p, 내년은 -0.2%p 큰 폭 하향(1.5%→0.8%, 1.8%→1.6%) — 1/4분기 역성장과 美관세 강화의 이중충격을 반영한 결과다. 둘째, 美관세 영향과 인구구조 변화라는 단·중장기 두 충격을 같은 보고서에서 정량화 — BOX1은 단기 품목별 수출 영향을, 핵심이슈는 중장기 소비 둔화의 구조적 원인을 분석했다.
이번 호에는 핵심이슈(인구구조→소비)와 함께 중장기 심층연구 '초고령화에 따른 통화정책 여건 변화와 시사점'(경제연구원 이재원·황인도 외)이 신설돼, 향후 통화정책 운신폭에 대한 한은의 구조적 진단이 처음 정리됐다.
국내경제는 금년 0.8%, 내년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올해 GDP 성장률은 경제심리 회복 지연,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 부진이 길어진 데다 통상여건 악화로 수출의 하방압력도 커지면서 2월 전망수준(1.5%)을 크게 하회하는 0.8%로 예상된다.
성장 흐름을 보면 1/4분기중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0.2% 역성장했으며, 2/4분기에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반등하겠으나 건설경기 부진과 더딘 소비 회복으로 당초 예상(0.8%)에 못 미치는 0.5%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하반기 이후에는 금리인하 및 추경 효과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심리도 회복되면서 내수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부문별 25년 전망(괄호는 2월 전망 대비 변화)을 보면 민간소비 1.1%(-0.3%p), 재화수출 -0.1%(-1.0%p), 설비투자 1.8%(-0.8%p), 건설투자 -6.1%(-3.3%p)로 모든 핵심 부문이 하향됐다. 특히 건설투자는 '비주거용·SOC 부진 + 기상악화·산불 등 일시 충격'이 겹쳐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 1.9%로 2월 전망과 동일하게 유지되고, 내년은 1.8%로 0.1%p 하향됐다. 한은은 '가공식품 및 일부 서비스(외식·대학등록금 등) 가격 인상의 상방요인과 낮은 수요압력, 국제유가 하락 등의 하방요인이 상쇄'된다고 설명했다.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금년 1.9%로 2월 전망(1.8%) 대비 0.1%p 상향됐고, 내년은 1.8%로 동일.
4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 하락에도 외식·보험서비스료 등 서비스가격을 중심으로 근원물가 오름폭이 확대(1.9% → 2.1%)되면서 전월 수준(2.1%)을 유지했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2/4분기중 2% 근방에서 움직이다 하반기 이후 1%대 후반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은은 美관세정책을 '현 수준의 기본 10%·품목 25% 관세가 대체로 유지'되는 것으로 전제했다. 다만 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관세도 하반기중 일부(10%) 부과되는 것으로 가정했다. 이는 2월 전망 전제(미국이 주요 무역적자국 대상 5~10% 관세 부과 후 26년중 점차 인하)에 비해 관세정책의 강도가 보다 강화된 수준으로, 대상 국가가 광범위해지고 관세율도 높아졌다. 다만 4월초 발표된 상호관세(한국 25%)되고 美·中 보복이 심화(4.10일)되었던 상황에 비해서는 완화된 수준이다.
5.14일 기준 美평균관세율은 美신정부 출범 이전 수준(2.3%)을 크게 상회하는 13.4%이며, 앞으로도 반도체·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관세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은 美·中간 관세협상(7.9일, 중국 8.12일)까지 상호관세 유예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관세정책 향방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美관세정책의 향방과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성장경로에서 가장 중요한 리스크 요인인 점을 감안해 두 개의 대안적 시나리오가 분석됐다.
| 시나리오 | 美평균관세율 (26년말) | 26년 성장률 변화 | 26년 물가 변화 |
|---|---|---|---|
| 기본 | 15% (한국 15% 내외) | 1.6% | 1.8% |
| 낙관 (원만한 관세협상) | 약 10% (한국 3/4분기중 10% 후 유지) | +0.2%p | +0.1%p |
| 비관 (무역갈등 심화) | 20% 내외 (한국 3/4분기중 20% 후 유지) | -0.4%p | -0.2%p |
낙관 시나리오는 관세 유예기간(7.9일, 중국 8.12일) 동안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와 무역협상이 원만히 진행되면서 美관세율이 금년말까지 상당폭 인하되는 상황이다. 비관 시나리오는 美·中 갈등 재점화 + 여타국과의 협상 결렬 + 상호관세 환원이 결합된 시나리오로, 올해 -0.1%p에 더해 내년 -0.4%p의 누적 충격을 가한다.
한은 조사국 국제무역팀 등이 작성한 BOX1 '美관세정책이 우리 품목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균형모형(Antras·Chor 2018)과 부분균형모형을 결합해 품목별 영향을 정량 분해했다.
| 품목 | GDP재화수출 영향 | 對미수출(실질) 영향 |
|---|---|---|
| 자동차 (운송장비) | -0.6% | -4.0% |
| 철강·알루미늄 (금속) | -0.3% | -1.4% |
| 반도체 (전자제품) | -0.2% | -0.5% |
자동차는 對미수출 비중(24년 47%)이 높고 25%의 관세가 적용되어 직접경로(GDP재화수출 -0.6%)를 통한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클 전망이다. 다만 4월초 관세 부과 이후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영향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 — 국내업체가 2개월간 가격인상 없이 미국내 재고로 관세 부과에 대응 중이다. 일부 타국 업체는 이미 관세 인상을 가격에 전가해 25.4월 미국 신차가격(렉서스 오토모티브)이 전월대비 2.5% 상승, 4월 중 최고치(20년 2.7%)에 근접했다. 또한 관세 회피를 위해 미국내 자동차 생산이 더 확대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수출이 더욱 감소할 우려가 있고, 국내 영세 자동차 부품업체(매출 100억원 미만 비중 88%)는 동반이전이 제한된다.
금속 수출은 對미수출 직접경로를 중심으로 감소하며 GDP재화수출을 0.3% 낮춰 자동차 외에 가장 크게 수출이 줄어드는 품목으로 추정된다. 이미 관세가 부과(25.3월)되었지만 3~4개월 정도의 계약·출하 시차에 효과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고, 전과 달리 품목별 관세가 모든 국가에 부과되면서 USMCA에 따라 무관세를 적용받던 캐나다와 경쟁하던 고급 철강재 일부는 경쟁력이 높아지기도 했다.
반도체 등 IT부문은 관세부과시에도 단기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나 실제 관세율 및 방식에 따라 영향이 커질 수 있다. 미국시장에서의 미미한 중국 반도체 비중을 감안할 때 반사이익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며(직접경로 -0.2%), 우리 반도체 등 IT부품이 중국에서 최종조립되어 선진국경제에 수출되는 무역관계로 인해 간접경로(GDP재화수출 -0.1%)도 상당하다. 다만 관세부과 가능성에 대비한 선수요 효과로 3월부터 메모리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관세영향이 당장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사국 박동현·주욱·유성현, 경제모형실 이은경·천동민 작성. 핵심 발견은 네 가지다.
2013~2024년중 민간소비의 추세증가율이 2001~2012년에 비해 연평균 1.6%p 낮아졌다. 이러한 소비의 추세적 둔화에는 가계부채 누증, 소득양극화 등 여러 구조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특히 급격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라는 인구구조 변화가 우리 경제의 소득창출여력, 소비성향, 소비구성 변화 등을 통해 소비에 지속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은은 평가했다. 분석 결과, 인구구조 변화로 2013~2024년중 소비증가율이 연평균 약 0.8%p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추세증가율 하락분(1.6%p)의 절반이다.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경로인 ① 인구규모(생산연령인구·총인구) 감소, ② 인구구성 변화(피라미드형→항아리형)와 간접경로인 ③ 정부의 사회보장지출 확대, ④ 1인 가구 확산 효과 주도로 나누어 점검됐다.
인구수 감소와 고령화가 보다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2030년 중에는 소비 둔화 영향이 더욱 확대(연평균 -1.0%p)될 전망이다. 한편, 분석에 포함되지 않은 가계의 사회보장기여 부담 확대, 1인 가구의 소비여력 축소, 국내 소비성향(국외송금)이 낮은 외국인 노동력 증가세 등 인구요인의 간접적인 영향 경로까지 고려하면 소비 둔화폭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은 다음과 같이 결론지었다.
경기적 요인에 따른 소비 둔화에 대해서는 경기대응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추세·구조적 요인에 의한 소비 둔화 현상은 구조개혁이 적합한 해법이다.
예컨대 2차 베이비부머 세대(64~74년생)가 은퇴 이후 자영업으로 과도하게 진입하지 않고 안정적인 상용 일자리에서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안. 임금체계 개편을 동반한 퇴직 후 재고용 제도가 정착되면 청년층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연구원 이재원·황인도 외가 작성한 '초고령화에 따른 통화정책 여건 변화와 시사점'은 본 보고서에 처음 신설된 중장기 심층연구다. 한국이 2024년 12월 65세 이상 인구 비중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45년에는 OECD 중 가장 높은 고령인구 비중을 기록할 전망이라는 진단에서 출발한다. 핵심 결과는 세 가지.
한은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에는 단기 처방이 아닌 실물·금융 부문의 구조개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 고령층 계속고용, 출산율 회복, 생산성 제고, 부동산 금융 의존도 완화, 외환시장 안정성·복원력 제고가 처방으로 제시됐다.
향후 성장경로에는 무역협상 전개양상, 경제심리 회복속도,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 물가의 경우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예측기관의 올해 국내 성장 전망은 2월 전망 시점과 비교하여 큰 폭 하향 조정됐다. IB(투자은행) 등 시장참가자들의 25년 국내 성장률 전망 중윗값과 하위 25% 값은 각각 0.9%, 0.7%로 2월 전망(1.6%, 1.5%)보다 각각 0.7%p, 0.8%p 하락했다.
5월호는 한국 매크로 전망의 '궤도수정'을 명확히 했다 — 1/4분기 -0.2% 역성장과 美관세 강화가 이중충격으로 작용해 25년 성장 전망이 1.5% → 0.8%로 큰 폭 하향됐다. 동시에 핵심이슈와 중장기 심층연구를 통해 단기 충격(美관세) + 중장기 구조요인(고령화·인구감소)을 같은 보고서에서 정량 분석한 점이 차별적이다.
시간축에서 보면 8월호는 0.9%·1.6%로 +0.1%p 상향(2차 추경·반도체 호조·예상보다 작은 관세영향 +0.4%p가 건설부진 -0.3%p 상쇄)될 것이고, 11월호는 1.0%·1.8%로 추가 상향(반도체 경기 호조와 내수 회복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다음 경제전망보고서는 8월 금통위와 함께 발표될 예정.
한은은 국내 성장률 전망을 금년 0.8%, 내년 1.6%로 2월 전망(1.5%, 1.8%) 대비 각각 -0.7%p, -0.2%p 큰 폭 하향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금년 1.9%(2월 전망 유지), 내년 1.8%(-0.1%p). 근원물가는 금년 1.9%(+0.1%p), 내년 1.8%(-0.1%p).
한은: '올해 GDP 성장률은 경제심리 회복 지연,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내수 부진이 길어진 데다 통상여건 악화로 수출의 하방압력도 커지면서 2월 전망수준을 크게 하회하는 0.8%로 예상된다'
美평균관세율은 美신정부 출범 이전 수준(2.3%)을 크게 상회하는 13.4%(5.14일 기준)로 1930년대 스무트-홀리법 이후 최고 수준.
BOX1 분석: 자동차는 직접경로 -0.6%(GDP재화수출), 對미수출 -4.0%(실질) 영향 — 對미수출 비중 47% + 25% 관세로 가장 큰 타격.
시나리오 분석: 무역갈등 심화 비관시나리오에서 26년 성장률은 기본 대비 -0.4%p, 물가는 -0.2%p 하락. 낙관시나리오는 +0.2%p 성장 상승.
핵심이슈 분석: 인구구조 변화만으로 2013~2024년중 소비증가율이 연평균 약 0.8%p 둔화 — 추세증가율 하락분(1.6%p)의 절반.
한은: '경기적 요인에 따른 소비 둔화에 대해서는 경기대응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추세·구조적 요인에 의한 소비 둔화 현상은 구조개혁이 적합한 해법이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5년 820억달러, 26년 720억달러로 2월 전망(750억, 700억)을 상회.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25년 12만명으로 2월 전망(+10만명)을 다소 상회. 26년에도 10만명 증가 전망(2월 +11만명).
중장기 심층연구: 출산율과 기대수명이 1991년 수준(1.71명, 72.2세)으로 유지됐다면 2024년 균형 실질금리는 현재보다 약 1.4%p 높았을 것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