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026년 1월 15일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직전 회의(2025.11.27)에 이어 두 번째 동결로, 작년 한 차례 인하 이후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하는 신중 기조가 이어졌다. 핵심 변수는 1,400원대 중후반으로 다시 높아진 환율과, 반도체 경기 호조로 커진 성장 상방 리스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26년 1월 15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의결문은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적었다. 직전 2025년 11월 27일 회의에 이어 두 번째 동결이다.
금통위가 1월 결정에서 가장 무겁게 본 변수는 환율이었다. 의결문은 '원/달러 환율이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 등으로 큰 폭 하락하였다가 달러화 강세 및 엔화 약세'가 겹치며 '다시 1,400원대 중후반으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환율이 다시 오르면 수입물가를 통해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살아나기 때문에, 인하 카드를 꺼내기 부담스러운 환경이다.
동시에 국내경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의결문은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개선 흐름을 지속하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출 측면에서는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한다고 적시해, 성장 모멘텀이 살아 있음을 명확히 했다. 그 결과 '금년 성장률은 지난 11월 전망치(1.8%)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방 리스크가 다소 증대됐다고 판단했다.
경기와 환율이 모두 인하를 늦추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셈이다.
물가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둔화 국면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0%다. 의결문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가격 상승폭 확대에도 농축수산물가격 오름세 둔화 등으로 12월 중 2.3%'를 기록했다고 적었다.
앞으로 물가에 대해서는 '국제유가 안정세 등으로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지겠으나 높아진 환율이 상방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즉 인플레이션의 추세적 둔화는 인하 명분이 되지만, 1,400원대 중후반 환율이 그 명분을 일부 상쇄한다는 진단이다.
금융안정 측면 리스크 진단은 4월 회의보다 1월 회의에서 더 구조적이다. 의결문은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높은 환율 변동성 등과 관련한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라고 명시했다. 특히 '수도권 주택가격은 여전히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고 별도로 적시해, 인하가 부동산 가격에 줄 수 있는 추가 자극을 의식한 흔적이 보인다.
이번 회의는 이창용 총재의 임기 마지막 분기 첫 회의다(2022.4 취임, 4년 임기는 2026년 4월 만료). 11월 동결과 1월 동결을 연속해 결정한 흐름은, 인하의 문은 열어두되 환율·금융안정 변수가 충분히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으로 읽힌다.
의결문이 향후 경로에 대해 적은 표현은 다음과 같다.
향후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해 나가되 (...) 대내외 정책 여건의 변화와 이에 따른 물가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해 나갈 것이다.
인하의 가능성을 닫지는 않되, '여건 점검'을 전제로 두는 조심스러운 문장이다. 다음 회의는 2026년 2월 26일이다.
기준금리 연 2.50%로 동결 — 11.27 회의에 이은 두 번째 연속 동결
의결문: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3%,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 2.0%
원/달러 환율 1,400원대 중후반으로 재상승 — 달러 강세·엔화 약세 영향
금통위: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에도 소비 회복세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개선 흐름을 지속'
2026년 성장률 11월 전망치(1.8%)에 부합 예상, 반도체 호조로 상방 리스크 다소 증대
금통위: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높은 환율 변동성 등과 관련한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
향후 통화정책 가이던스: 성장세 회복 지원하되 물가·금융안정 점검 후 추가 인하 시기·폭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