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국가데이터처)이 2026년 4월 2일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해 1·2월의 2.0%에서 0.2%포인트 다시 올라섰다. 식료품및에너지제외 근원물가는 2.2%,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는 2.3%로 본류 흐름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석유류가 전년동월대비 +9.9%, 전월대비 +10.4%로 점프한 것이 헤드라인을 끌어올렸다. 신선식품지수는 -6.6%로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일부를 상쇄했다. 한은 4월 금통위 동결 결정·KDI 경제동향 4월호의 '중동 전쟁발 유가 상승 압력 확대' 진단과 정합한다.
통계청(국가데이터처)이 2026년 4월 2일 발표한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1·2월 두 달 연속 2.0%에 머물렀던 흐름이 0.2%포인트 다시 올라선 셈이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8.80(2020=100) 으로,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2% 상승했다. 같은 기간 흐름:
근원물가 두 가지 지표는 안정적이다.
근원물가는 2%대 초·중반에서 안정적으로 머물고 있어, 헤드라인 상승은 외생 변동성 큰 항목(석유류·농축수산물)이 주도한 것임을 보여준다.
3월 헤드라인 가속의 가장 큰 동인은 석유류였다. 통계청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석유류의 총지수 전년동월비 기여도는 0.39%포인트로, 12개 지출목적 부문 중 단일 항목 기여도가 가장 큰 영역이었다. 같은 기간 KDI 경제동향 4월호는 '3월 들어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었다'고 적었다. 한은도 4월 10일 금통위 결정문에서 '유가 경로의 불확실성'을 동결 사유로 명시했다. 세 기관의 진단이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반대 방향에서 헤드라인을 누른 것은 농축수산물이었다.
주요 등락품목을 보면 무 -42.0%, 당근 -44.1%, 양파 -29.5%, 배추 -24.8%, 배 -22.4% 등 채소·과실에서 두 자릿수 하락이 광범위했다. 작년 같은 기간 작황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가 강하게 작동한 결과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6%, 전월대비 -2.7%로 4개월째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헤드라인이 더 튀지 않은 결정적인 이유다.
근원물가의 끈적함을 만드는 영역은 서비스다.
개인서비스 +3.2%는 서비스 부문 가중치(552.4) 중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는 333.3을 가지며, 총지수 전년동월비 기여도 1.09%포인트로 12개 부문 중 가장 크다. 서비스 단독으로 총지수 기여도 1.29%포인트(전체 2.16% 중 60%)를 만든다. 보험서비스료 +14.9%, 공동주택관리비 +4.6%, 해외단체여행비 +8.0%, 가전제품수리비 +14.2% 같은 항목이 끌어올렸다.
12개 지출목적 부문 모두 전년동월대비 상승했고, 상승률 순서는 다음과 같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9%로 헤드라인보다 0.3%포인트 낮다.
3월 CPI 데이터는 같은 시기 발표된 다른 거시 진단들과 정합한다.
네 기관 모두 '근원은 안정, 헤드라인은 유가발 외생 변동에 흔들린다'는 같은 그림을 그린다. 다만 KDI·한은이 '유가發 인플레 압력 확대'를 우려 시그널로 적은 반면, 3월 실제 데이터는 채소류 -13.5%의 강한 상쇄 덕에 +2.2%까지만 올라간 점이 차이다.
4월 이후 헤드라인의 진로는 두 변수에 좌우된다.
상방 위험: - 중동 정세 지속 시 4월 석유류 가격 추가 상승 (3월 +9.9%에서 더 가속될 가능성) - 작년 4월 채소류 하락의 기저효과 약화 — 신선식품지수 마이너스 폭 축소 - 개인서비스 +3.2%의 끈적함 지속
하방 요인: - 코스피 -19.1% (3월 중)에 따른 자산 효과 약화 → 소비 둔화 - 채소류 작황 회복 시 추가 마이너스 - 환율 안정 시 수입물가 둔화
5월 1일 발표될 4월 CPI가 2%대 후반으로 더 가속될지, 채소류 상쇄가 계속될지가 신현송 신임 한은 총재의 5월 금통위 첫 결정에 직접 입력값으로 들어간다. 4월 21일 취임사에서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을 선언한 만큼, 4월 CPI가 2% 중반을 넘어서면 동결 명분이 강해지는 구도다.
2026년 3월 소비자물가지수 118.80(2020=100),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2.2% (2월 +2.0%에서 0.2%p 가속)
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OECD 근원) 전년동월비 +2.2%,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한국식 근원) +2.3% — 근원물가는 2%대 초중반 안정
석유류 전월대비 +10.4%, 전년동월대비 +9.9% — 휘발유 +8.0%·경유 +17.0%·등유 +12.4% (전년동월비)
농축수산물 전년동월비 -0.6%, 채소류 -13.5% — 무 -42.0%, 당근 -44.1%, 양파 -29.5%, 배추 -24.8%
신선식품지수 전월대비 -2.7%, 전년동월대비 -6.6% — 신선채소 -13.6%, 신선과실 -6.4%, 신선어개 +4.6%
서비스 전년동월비 +2.4% — 개인서비스 +3.2%(외식 +2.8%, 외식제외 +3.5%), 집세 +0.9%, 공공서비스 +1.0%
지출목적별 12개 부문 모두 전년동월비 상승 — 교통 +5.0%, 기타 상품 및 서비스 +4.6%,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 +3.2%
자가주거비포함지수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9% — 헤드라인 CPI보다 0.3%p 낮음
지역별 전년동월비 — 경남 +2.7% 최고, 대구 +1.9% 최저. 17개 시도 모두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