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2025년 11월 7일 발간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Financial Stability Report). 데이터 마감일은 10월 23일로, 4월 관세 충격에서 회복된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 주식 가격수익비율(P/E)은 다시 '역사적 분포의 상단'으로 복귀했고, 추정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20년래 저점 부근'까지 떨어졌다. 헤지펀드 레버리지는 SEC Form PF 데이터 시작 이래 최고치를 또 갱신했다. 시장 컨택트 23명 대상 가을 설문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61%로 1위, 'AI 트레이딩 변화'(30%)·'사모대출'(22%)이 신규 위험으로 부상했다. 4월호의 '관세 충격 직후' 진단은 사라지고, 'AI 거품 + 사모대출 균열'이 새 우려축이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2025년 11월 7일 반기 금융안정보고서(Financial Stability Report, FSR)를 발표했다. 데이터 마감일은 10월 23일. 직전 4월호(데이터 마감 4월 11일)가 '상호관세' 발표 직후의 6%+ 주식 급락 환경에서 작성됐다면, 이번 11월호는 '4월 변동성이 잦아들고 가격이 광범위하게 회복'한 뒤의 진단이다. 4대 취약성 평가는 자산 밸류에이션·금융권 레버리지 '눈에 띈다(notable)', 가계·기업 차입과 자금조달 위험 '완만(moderate)'으로 4월호와 동일하지만, 세부 위험축이 '관세'에서 'AI·사모대출·정책 불확실성'으로 이동했다.
4월 변동성 이후 광범위한 시장에서 가격 하락이 거의 되돌려졌고 변동성도 가라앉았다. 그러나 Fed는 '가격이 펀더멘털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못 박았다.
주식 가격수익비율(Forward P/E)은 4월 변동성 이전 수준으로 돌아와 다시 '역사적 분포의 상단 부근(near the high end of its historical range)'에 위치했다. 추정 주식 위험 프리미엄(equity premium)은 추정치 기준 '20년래 저점 부근'까지 떨어졌다(10월 기준). 회사채 스프레드도 4월 이전 수준으로 좁혀져, 트리플B(BBB) 등급은 '역사적 중앙값보다 약 0.7%pt 낮고', 하이일드(High-yield)는 '중앙값보다 약 1.6%pt 낮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월 보고서 이후 하락했지만 여전히 '최근 15년 평균 위'에 머물렀고, 국채 시장 호가 깊이(market depth)는 '4월 저점에서 회복'했다. 다만 2년물 국채 호가 깊이는 '역사적 저점에 가까운 수준'으로 남았다.
주거용 부동산 가격은 7월까지 1년간 '명목 0.3~1.7% 상승'으로 둔화됐지만 가격 대비 임대료(price-to-rent) 비율은 여전히 사상 최고 부근이다. 상업용 부동산은 '안정화 신호'가 보이고, 농지 가격은 한정된 공급으로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전체 민간 비금융 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20년래 최저'까지 추가 하락했다. 가계 부채는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가 대부분 보유'하고, 모기지 연체율은 '역사적 분포의 하단'에 머물렀다.
다만 결이 다른 데이터도 있다. 신용카드·자동차 대출 연체율은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안정화됐고, 서브프라임 차주의 신용카드 잔액은 인플레이션 조정 후에도 증가했다. 학자금 대출 연체는 2025년 상반기 상환 재개로 '크게 늘어났다'. 또한 비상장 기업 부채는 계속 증가했고, 소형 비상장 자동차부품·서브프라임 자동차대출 업체 두 곳의 파산(보고서 본문 표현, 시장에서 거론되는 First Brands·Tricolor 사례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이 '고립 사건처럼 보이지만 비상장 기업의 부외 자금조달 구조에서 예상 외 손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고 명시했다.
2025년 1분기 SEC Form PF 데이터 기준 헤지펀드 레버리지는 '데이터 시작(2013년) 이래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Fed는 '레버리지 사용이 국채·금리파생·주식 등 다양한 거래전략에서 증가했고 상위 15개 대형 헤지펀드에 집중돼 있다'고 적었다. 4월 변동성 와중에 일부 헤지펀드가 레버리지를 줄였지만, 1분기 시점 데이터는 다시 상승 추세를 보였다.
생명보험사 레버리지는 '역사적 분포의 상위 4분위'에 머물렀고, 비전통 부채(funding-agreement-backed securities, FHLB 차입, 레포 등)는 1년 새 약 20% 증가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보사의 비유동 자산 비중(전체 자산 대비)은 약 37%로 손해보험사(약 14%)의 두 배가 넘는다.
반면 은행 부문은 '건전성 유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역사적 고점 부근'에서 유지됐고, 고정금리 자산의 공정가치 손실은 6월 30일 기준 매도가능증권(AFS) 1,430억 달러, 만기보유증권(HTM) 2,510억 달러로 4월호(각 1,820억·2,970억)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은행이 다른 금융기관에 공여한 신용약정은 1조 5,000억 달러에서 2조 5,000억 달러까지 늘었고, 이 중 특수목적기구(SPE)·대출담보부증권(CLO)·자산담보부증권(ABS) 카테고리의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사모펀드·BDC·사모대출 카테고리도 그 다음으로 늘었다. 비은행 금융섹터로의 위험 우회로가 계속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자금조달 위험은 '역사적 평균 수준'으로 4월호 평가를 유지했다. 다만 절대 규모는 계속 커진다.
런어블 머니라이크 부채 총액은 25조 달러로 1년 새 12.6% 증가, GDP의 약 80%를 차지했다. MMF 자산은 7월 기준 7.1조 달러(작년 7월 6.3조)로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정부 MMF가 80% 이상 비중으로 가장 안정적인 카테고리였고, 기관 프라임 MMF는 18% 가까이 줄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0월 중순 약 3,000억 달러를 기록해 4월호(2,350억 달러) 대비 약 28% 추가 증가했다. 7월 18일 미국 의회는 결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거래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든 GENIUS Act(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를 입법했다. Fed는 이 법이 '준비금·환매 규정 의무화로 런(run) 위험을 일부 완화하고 자산군 성장을 가속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4월 채권·뱅크론 뮤추얼펀드에서 일시 자금유출이 있었지만 '짧고 질서있게(short-lived and orderly)' 흡수됐다. 무보험 예금 의존도는 2022~2023년 초 고점 대비 크게 줄어 '2010년대 후반 수준'에 머물렀다.
뉴욕 연은이 9~10월 23명의 시장 컨택트(브로커-딜러·은행·운용사·자문사)를 인터뷰한 '금융안정 주요 위험 설문(Survey of Salient Risks to Financial Stability)'에서, 응답 분포는 4월호 대비 다음과 같이 재편됐다.
| 위험 | 가을 2025 | 봄 2025 | 변화 |
|---|---|---|---|
| 정책 불확실성 | 61% | 50% | +11%pt |
| 지정학적 위험 | 48% | 23% | +25%pt |
| 장기금리 추가 상승 | 43% | 9% | +34%pt |
| 지속적 인플레이션 | 43% | 41% | +2%pt |
| AI(인공지능) 심리 반전 | 30% | 9% | +21%pt |
| 자산 가격 급락 | 30% | 36% | -6%pt |
| 재정 지속가능성 | 30% | 50% | -20%pt |
| 미 달러 약세 | 22% | — | 신규 |
| 사모대출(Private credit) | 22% | 17% | +5%pt |
4월호에서 73%로 압도적 1위였던 '글로벌 무역 위험'은 가을 설문에서 별도 항목으로 잡히지 않을 만큼 후순위로 밀려났고, 정책 불확실성·지정학·장기금리·AI가 새 상위권을 형성했다. 응답자들은 특히 'AI를 미국 주식 강세의 주된 동인으로 인식하는 시장 정서가 반전될 경우, 사모·공모 시장 모두에서 큰 손실로 이어지고, 충격이 충분히 크면 노동시장 둔화와 금융여건 긴축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사모대출에 대해서는 '불투명성(opacity)이 잠재적 부정적 파급의 불확실성에 기여하고, 비은행 금융기관 실패 또는 신용 스트레스 시 은행으로의 영향을 포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직전 설문보다 더 자주 인용됐다.
"Respondents noted that a turn in the prevailing sentiment toward AI, which has been viewed as a main driver of recent U.S. equity performance, could lead to a correction in risk assets. Participants noted that such a turn could lead to large losses in private and public markets and, if the declines were large enough, drive a further slowdown in the labor market and tighten financial conditions."
이번 호는 새 박스에서 AI·알고리즘 트레이딩의 금융안정 함의를 다뤘다. 현재 거래 분야의 AI 적용은 '기존 머신러닝·정량분석 기법의 확장'이 주류이지만, 일부 정책당국·학계는 'AI 기반 알고리즘 거래가 상관 거래(correlated trading)·암묵적 담합(collusion)·시장 조작·시장 집중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Fed는 'AI는 새로운 위험과 새로운 기회를 동시에 가져온다'고 평가하며, '이미 주요 전자거래소가 머신러닝으로 시장 조작·담합 행위를 탐지하고 있고, 생성형 AI는 의심 행동을 더 빨리 식별·서술해 시장 감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양면을 함께 적었다.
Fed FSR은 한국 시장을 직접 다루지 않지만, 4월호와 11월호의 진단 변화는 한국 매크로 투자자에게 의미가 크다. 4월호는 '관세 발 시장 충격'을 사후적으로 묘사한 보고서였다면, 11월호는 '관세 충격이 흡수된 뒤 새로 형성된 위험축'을 보여준다. AI(매그니피센트 7) 비중이 큰 미국 주식의 심리 반전, 사모대출 시장의 불투명성, 헤지펀드 레버리지 사상 최고가 핵심이다. 한국 채권시장 외국인 매도 변동성과 코스피·반도체 섹터의 미국 AI 사이클 노출도 측면에서, 이 세 위험축은 모두 채널이 된다. 다음 보고서는 2026년 봄(4월 추정) 발간 예정.
주식 가격수익비율(Forward P/E)은 4월 변동성 이후 회복돼 다시 '역사적 분포의 상단 부근'으로 복귀했고, 추정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10월 기준 '20년래 저점 부근'까지 떨어졌다.
2025년 1분기 SEC Form PF 기준 헤지펀드 레버리지는 '데이터 시작(201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또 올라갔고, 상위 15개 대형 헤지펀드에 집중돼 있다.
은행 고정금리 자산의 공정가치 손실은 2025년 6월 30일 기준 매도가능증권(AFS) 1,430억 달러, 만기보유증권(HTM) 2,510억 달러로 4월호 대비 줄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었다.
런어블 머니라이크 부채 총액은 25조 달러로 1년 새 12.6% 증가, GDP의 약 80%를 차지했다. 7월 MMF 자산은 7.1조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또 경신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0월 중순 사상 최대치인 약 3,000억 달러에 도달했다. 7월 18일 결제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담은 GENIUS Act가 입법됐다.
뉴욕 연은 시장 컨택트 23명 가을 설문에서 '정책 불확실성'을 꼽은 응답자가 61%로 가장 많아 봄(50%)보다 11%pt 늘었다. 직전 봄 1위(73%)였던 '글로벌 무역 위험'은 후순위로 밀려났다.
응답자들은 'AI를 미국 주식 강세의 주된 동인으로 인식하는 시장 정서가 반전될 경우, 사모·공모 시장 모두에서 큰 손실로 이어지고, 충격이 충분히 크면 노동시장 둔화와 금융여건 긴축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생명보험사 비전통 부채(FABS·FHLB 차입·레포 등)는 1년 새 약 20% 증가해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생보사 비유동 자산 비중은 약 37%로 손해보험사(약 14%)의 두 배가 넘었다.
소형 비상장 자동차부품·서브프라임 자동차대출 업체 두 곳의 파산은 '고립 사건처럼 보이지만 비상장 기업의 부외 자금조달 구조에서 예상 외 손실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