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2025년 4월 25일 발간한 반기 금융안정보고서(Financial Stability Report). 4월 초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표로 주가가 6% 넘게 급락한 직후의 시장 상황(데이터 마감일 4월 11일)을 반영했다. 4대 취약성 진단은 자산 밸류에이션·금융권 레버리지 '눈에 띈다(notable)', 가계·기업 차입과 자금조달 위험 '완만(moderate)'. 시장 참여자 대상 설문에서 '글로벌 무역 정책 위험'을 우려한 응답자가 73%로 가장 많아, 직전 가을 33%에서 2배 넘게 급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2025년 4월 25일 반기 금융안정보고서(Financial Stability Report, FSR)를 발표했다. 데이터 마감일은 4월 11일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4월 2일) 직후 시장 충격을 반영한 첫 공식 진단이다. Fed는 '4월 초 미국 무역정책 변경 발표가 다수 시장에서 가격 하락과 변동성 급등을 촉발했다'고 적시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펀더멘털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못 박았다.
2024년 11월호와 비교한 4대 취약성 평가는 다음과 같다.
| 카테고리 | 4월 평가 | 전(前) 보고서(2024.11) 대비 |
|---|---|---|
| 자산 밸류에이션(Asset valuations) | 눈에 띄게 높음(notable) | 4월 초 하락에도 '여전히 비싸다' |
| 기업·가계 차입(Borrowing) | 완만(moderate) | 큰 변화 없음 |
| 금융권 레버리지(Financial sector leverage) | 눈에 띄게 높음(notable) | 헤지펀드·생보사 레버리지 부각 |
| 자금조달 위험(Funding risks) | 완만(moderate, 역사적 평균 수준) | 1년에 걸쳐 점진 하향 |
자산 가격에 대한 Fed 표현이 가장 강하다. 주식 가격수익비율(Forward P/E)은 4월 변동성 직전까지 '역사적 분포의 상단 부근'에 있었고, 주식 위험 프리미엄(equity premium, 추정치 4.64%pt 중앙값 기준 산정)은 '20년래 저점 부근'까지 떨어져 있었다. 4월 7일 주간 동안 주가가 '11월 보고서 대비 6% 이상 하락'했지만 Fed는 '애널리스트 이익 전망이 시장가보다 더 느리게 조정되기 때문에, 가격은 이익 대비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2008년 이후 평균보다 높은 영역의 상단'에서 횡보했다. '4월 초 변동성은 과거 안전자산 선호(flight-to-safety) 국면과 달리, 국채와 주식이 동반 하락했다'는 표현이 보고서 전반의 핵심 진단이다.
증권거래위원회(SEC) Form PF 데이터 기준 2024년 3분기 헤지펀드 레버리지는 '데이터 시작(201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고, 상위 15개 대형 헤지펀드에 집중돼 있다. Fed는 4월 초 변동성 와중에 '일부 상대가치(relative value) 거래를 하던 헤지펀드가 마진콜을 맞으면서 포지션을 청산했다'고 적었다. 4월 시장 변동성의 일부 원인이 '헤지펀드 디레버리징'이라는 게 Fed의 해석이다.
생명보험사 레버리지도 '역사적 분포의 상위 85% 백분위'에 있고, 자산 측에서는 레버리지론·CLO·고수익 회사채·사모채·대체투자 등 '위험·비유동 자산' 비중을 계속 늘리고 있다. 부채 측에서는 '비전통 부채(funding-agreement-backed securities, FHLB advance, 레포 등)'가 추가로 증가했다.
반면 은행 부문에 대해서는 '건전성 유지' 기조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2024년 하반기에 추가 상승해 '2010년 이후 분포의 상단'에 도달했다. 다만 보고서는 고정금리 자산의 공정가치 손실이 매도가능증권(AFS)에서 1,820억 달러, 만기보유증권(HTM)에서 2,970억 달러로 여전히 상당하다고 명시했다.
자금조달 위험은 1년 새 '완만'으로 내려왔다. 무보험예금(uninsured deposits) 의존도가 2022~2023년 초 고점 대비 크게 줄었고, 프라임 머니마켓펀드(MMF) 취약성은 '개혁(2024년 10월 시행)이 발효된 후' 줄어든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런어블 부채(runnable money-like liabilities)' 총액은 23.4조 달러로 1년 새 8.2% 증가, GDP의 약 78%를 차지해 역사적 중앙값 부근이다. MMF 총자산은 2025년 1월 6.9조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전년 동월 6.0조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4월 초 약 2,350억 달러로 2022년 4월 테라(Terra) 붕괴 직전 고점을 넘어섰다.
뉴욕 연은이 2~4월 초 22명의 시장 컨택트(브로커-딜러·운용사·연구기관·학계)를 인터뷰한 '금융안정 주요 위험 설문(Survey of Salient Risks to Financial Stability)'에서, 응답자의 다수 인용 위험은 다음과 같이 재편됐다.
| 위험 | 2025년 봄 | 2024년 가을 | 변화 |
|---|---|---|---|
| 글로벌 무역 위험 | 73% | 33% | +40%pt |
| 미국 재정 지속가능성 | 50% | 54% | -4%pt |
| 정책 불확실성 | 50% | 46% | +4%pt |
| 지속적 인플레이션 | 41% | 33% | +8%pt |
| 위험자산 가격 조정 | 36% | 29% | +7%pt |
| 국채시장 기능 저하 | 27% | 17% | +10%pt |
'중동 긴장'(가을 45% → 봄 응답 거의 없음)과 '러-우 전쟁' 관련 우려는 '현저히 줄어든' 반면, 무역·재정·국채시장 기능에 대한 우려가 새로이 부상했다.
무역 관련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가 점진적 관세는 큰 충격 없이 흡수할 수 있지만, 보복 확전 시나리오는 훨씬 심각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답했다. 인플레이션 항목에서는 '관세와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고, 일부 응답자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닻을 잃을(unanchored) 위험을 우려했다'는 표현이 나왔다.
"Risks emanating from changes to global trade policy were the most cited risk. … Respondents considered that the potential for an escalatory trade war could have more severe consequences."
Fed FSR은 한국 시장을 직접 다루지 않지만, 4월 초 '국채와 주식이 동반 하락'한 패턴은 글로벌 안전자산 위계의 일시적 균열로 해석할 수 있다. 미 국채 시장의 '낮은 호가 깊이(market depth)' 환경에서 헤지펀드 디레버리징이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구조는, 한국 채권시장 외국인 매도 변동성과 연결되는 채널이다. 다음 보고서는 2025년 10월 발간 예정으로, 그 사이 7~8월 무역협상 결과가 다음 호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 가격수익비율(Forward P/E)은 4월 변동성 직전까지 역사적 분포의 상단 부근에 있었고,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추정치 기준 20년래 저점 부근까지 떨어져 있었다.
4월 7일 주간 주가는 11월 보고서 대비 6% 이상 하락했지만, Fed는 '애널리스트 이익 전망이 시장가보다 더 느리게 조정되기 때문에 가격은 이익 대비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SEC Form PF 기준 2024년 3분기 헤지펀드 레버리지는 데이터 시작(2012년) 이래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고, 상위 15개 대형 헤지펀드에 집중돼 있다.
은행 고정금리 자산 공정가치 손실은 2024년 말 기준 매도가능증권(AFS) 1,820억 달러, 만기보유증권(HTM) 2,970억 달러로 여전히 상당했다.
런어블 머니라이크 부채 총액은 23.4조 달러로 1년 새 8.2% 증가, 1월 MMF 자산은 6.9조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4월 초 약 2,350억 달러로 2022년 테라 붕괴 직전 고점을 상회.
뉴욕 연은 시장 컨택트 22명 대상 설문에서 '글로벌 무역 정책 위험'을 꼽은 응답자가 73%로 가장 많아 직전 가을(33%)에서 2배 넘게 급증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가 점진적 관세는 큰 충격 없이 흡수할 수 있지만, 보복 확전 시나리오는 훨씬 심각한 결과를 부를 수 있다'고 답했다.
4월 초 변동성은 과거 안전자산 선호 국면과 달리 미 국채와 주식이 동반 하락했고, 국채시장 호가 깊이는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