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 워킹페이퍼(Working Paper) 1316호(2025-12)는 다국·다부문·투입산출(IO) 무역 모형으로 2025년 미국 관세의 글로벌 거시 영향을 정량화했다. 미국의 평균 실효 관세율은 2024년 말 2.4%에서 2025년 17.4%로 급등했다. 모형은 단기 미국 GDP -0.94%·물가 +2.64%, 캐나다 -1.45%, 멕시코 -1.37%, 한국 -0.34%, 베트남 -0.16%로 추정한다. 광범위 관세보다 '중국·특정 산업 표적' 시나리오가 글로벌 손실이 훨씬 작고, 베트남은 손실에서 이익(+0.32%)으로 전환된다. 글로벌 가치사슬(GVC) 통합도가 높을수록 충격이 증폭된다.
국제결제은행(BIS) 워킹페이퍼(Working Paper) 1316호(2025년 12월 발간, 저자 자오훙옌(Hongyan Zhao))는 2025년 미국이 단행한 광범위·산업별 관세의 글로벌 거시 영향을 정량 모형으로 추정했다. 핵심 결론은 단기 미국 GDP가 0.94% 감소하고 물가가 2.64% 상승하며, 한국은 GDP가 0.34% 감소한다는 것이다.
논문은 도입부에서 충격의 크기를 명시한다.
In 2025, the United States (US) implemented an unprecedented set of broad and sector-specific tariff measures, surpassing the scope of previous actions and raising the average effective tariff rate from 2.4% at the end of 2024 to 17.4%.
'2025년 미국은 전례 없는 광범위·산업별 관세를 시행했고, 이로 인해 평균 실효 관세율은 2024년 말 2.4%에서 17.4%로 급등했다'는 뜻이다. 예일대 예산연구소(Yale Budget Lab) 추정 기준이며, 1930년대 스무트-홀리법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5년 8월 25일 기준 시뮬레이션의 관세 구조는 다음과 같다. - 산업별: 운송장비 25%, 금속 50% - 국가별 사례: 한국 15%, 베트남 20%, 멕시코 12.5%(서비스 제외), 캐나다는 광물·석유·가스 5%·금속 12.5%(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비준수분), 유럽연합(EU)·일본·한국 15% - 중국·캐나다 보복관세 별도 반영
자오는 칼리엔도·파로(Caliendo and Parro 2015)의 표준 무역 모형에 세 가지 확장을 더했다.
1. 세계 투입산출(IO) 연계 — 관세 충격이 글로벌 공급망을 따라 연쇄 전이되는 효과를 포착 2. 노동공급 내생화 — 가계가 임금·물가에 따라 노동 공급을 조절. 실질임금 압축이 노동 공급 감소로 이어지면서 산출 손실을 '증폭(amplifier)' 3. 단기 조달 제약 — 단기에는 수입업체가 공급처를 바꿀 수 없지만 장기에는 자유롭게 전환 가능 (단기 무역 탄력성 < 장기)
The results reveal substantial short-run output losses and inflationary pressures, especially for economies deeply integrated into US supply chains, while long-run reallocations partially mitigate—but do not fully offset—these impacts.
'결과는 상당한 단기 산출 손실과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준다 — 특히 미국 공급망에 깊이 통합된 경제에서. 장기 재조정은 영향을 일부 완화하지만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표 4가 핵심이다. 단기/장기 산출 변화율(베이스라인 무관세 시나리오 대비, %)을 정리한다.
| 국가 | 단기 | 장기 |
|---|---|---|
| 미국 | -0.94 | -0.72 |
| 캐나다 | -1.45 | -1.52 |
| 멕시코 | -1.37 | -1.10 |
| 한국 | -0.34 | -0.32 |
| 베트남 | -0.16 | -0.10 |
| 브루나이 | -0.07 | -0.05 |
The US itself suffers a significant output drop of 0.9%, driven by higher imported input costs, increased unit costs for firms, and compressed real wages and value added.
'미국 자체가 0.9%의 상당한 산출 감소를 겪는다 — 수입 투입재 비용 상승, 기업 단위비용 증가, 실질임금·부가가치 압축이 원인'이다. 캐나다·멕시코는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제조 연계가 깊어 더 큰 충격을 받는다.
한국은 -0.34%로 베트남(-0.16%)보다 두 배 이상 크다. 수출 의존도가 높고 미국 공급망 노출이 큰 한국 제조업이 직접 타격을 받는다는 의미다.
표 5는 물가 변화율(%)이다.
| 국가 | 단기 | 장기 |
|---|---|---|
| 미국 | +2.64 | +2.50 |
| 멕시코 | -0.84 | -1.00 |
| 캐나다 | -0.03 | -0.06 |
| 한국 | +0.11 | +0.32 |
| 베트남 | +0.11 | +0.28 |
| 네덜란드 | +0.43 | +0.54 |
While the US experiences a significant inflationary impulse, some close trading partners—most notably Mexico—see short-run price declines despite output losses, as negative external demand outweighs cost-push pressures.
'미국은 큰 물가 상승 압력을 받지만 멕시코 같은 일부 인접 교역국은 산출 감소에도 단기 물가가 하락한다 — 외수 위축이 비용 상승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한국·베트남은 수입 투입재 가격 상승과 외수 위축이 부분적으로 상쇄돼 소폭 상승에 그친다.
특이한 점은 장기에 한국 물가가 +0.32%로 단기보다 더 오른다는 것이다. 공급망 재구성 과정에서 새 비용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단기 디플레이션 압력은 약해지고 비용 인상 효과가 남기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가장 큰 손실을 본다.
Manufacturing bears the largest burden, reflecting its high reliance on intermediate inputs and its central role in inter-sectoral flows. Services also contract, despite not being directly levied tariffs, due to input-output linkages.
'제조업이 가장 큰 부담을 진다 — 중간재 의존도가 높고 부문 간 흐름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도 직접 관세를 부과받지 않지만 IO 연계를 통해 위축된다'는 뜻이다.
미국 내부에서는 금속 부문 노동이 늘지만 농업·광업·유틸리티·건설·서비스 노동이 감소해 '산업 간 재배치'가 일어난다. 미국 제조업 일부 회복이 다른 부문 위축으로 상쇄되는 패턴이다.
표 6·7은 두 시나리오를 비교한다. 표적형(targeted)은 철강·알루미늄·자동차 + 중국 집중 관세만 유지하고 나머지 광범위 관세는 제거한 경우다.
| 국가 | 광범위 산출 | 표적 산출 |
|---|---|---|
| 캐나다 | -1.45 | -0.66 |
| 멕시코 | -1.37 | -0.99 |
| 베트남 | -0.16 | +0.32 |
| 동남아국가연합(ASEAN) | -0.12 | +0.03 |
When the US retains sector-specific tariffs on steel, aluminum, and cars, along with China-focused measures, but removes generalized tariffs on other partners, both global output losses and inflation are significantly lower compared to a scenario with broad-based tariffs.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자동차 산업별 관세와 중국 집중 조치는 유지하되 다른 파트너에 대한 광범위 관세를 제거하면, 글로벌 산출 손실과 인플레이션이 광범위 시나리오보다 훨씬 작다'는 뜻이다.
핵심 발견은 베트남이 손실(-0.16%)에서 이익(+0.32%)으로 전환된다는 점이다. 미국 수입이 중국에서 다른 공급처로 이동하는 '무역 전환(trade diversion)' 효과로 베트남이 시장 점유율을 가져온다. 이는 2018-2019 트럼프 1기 관세 때 베트남이 수혜를 본 패턴과 동일하다.
한국은 수출의존도(GDP 대비 수출 35%대)와 미국 공급망 노출도가 모두 높은 경제다. 논문 결과는 다음을 시사한다.
1. 단기 GDP -0.34%, 장기 -0.32%로 거의 영구적 손실 — 공급망 재구성으로도 완화 폭이 매우 작다 (-0.34→-0.32, 0.02%p만 회복) 2. 물가는 단기보다 장기에 더 상승 (+0.11→+0.32) — 한은이 '관세는 일회성 가격 충격'으로 단정하기 어려움. 비용 인상 채널이 점진적으로 자리 잡는다 3. 표적형 관세에서도 한국은 '중국 인접·미국 공급망 노출' 양면 충격으로 베트남 같은 수혜로 전환되기 어려움 — 표 6에 한국은 별도 행이 없지만, 표 4의 -0.34%는 광범위 시나리오값이며 표적형에서도 중국·금속 관세가 유지되면 한국 제조업(반도체 장비·자동차·철강) 노출은 지속 4. 제조업이 직접 타격 → 한은 물가·성장 전망에 '관세 채널' 별도 반영 필요
저자는 결론에서 모형 한계를 명시한다. - 관세 '불확실성'(시행·지속성에 대한)을 모형화하지 않음 — 실제 영향은 더 클 수 있음 - 금융 마찰 미반영 — 무역 전쟁의 금융시장 충격 채널 누락
Thus, our findings should be viewed as part of the potential costs of the Liberation Day tariffs for the US and the rest of the world.
'따라서 본 논문의 결과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관세의 잠재 비용 중 일부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 충격은 더 클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국 평균 실효 관세율 2024년 말 2.4% → 2025년 17.4%로 7배 급등 (Yale Budget Lab 추정)
BIS 모형 결론: 단기 산출 손실과 인플레이션 압력은 미국 공급망에 깊이 통합된 경제에서 가장 크고, 장기 재조정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함
단기 GDP 영향: 미국 -0.94%, 캐나다 -1.45%, 멕시코 -1.37%, 한국 -0.34%, 베트남 -0.16%
장기 GDP 영향: 미국 -0.72%, 캐나다 -1.52%, 멕시코 -1.10%, 한국 -0.32%, 베트남 -0.10% — 한국은 장기에도 회복폭 0.02%p에 불과
단기 물가 영향: 미국 +2.64%, 멕시코 -0.84%(외수 위축이 비용 상승 압도), 한국 +0.11%
장기 물가는 한국·베트남에서 단기보다 '더 상승' — 한국 +0.11→+0.32%, 공급망 재구성 비용이 점진 정착
미국 자체 산출 -0.9%의 원인: 수입 투입재 비용 상승, 기업 단위비용 증가, 실질임금·부가가치 압축
제조업이 가장 큰 손실, 서비스업도 IO 연계 통해 위축 (직접 관세 없어도)
'중국·특정 산업 표적' 시나리오에서 베트남은 -0.16%(손실) → +0.32%(이익)로 전환 — 무역 전환 효과
광범위 관세보다 표적 관세가 글로벌 산출 손실·인플레이션 모두 '상당히 작음' — 정책 설계가 결정적
한국 적용 관세율 15% (EU·일본과 동일), 베트남 20%, 멕시코 12.5%, 캐나다 USMCA 비준수분 5~25%
BIS 저자 자인: 본 모형은 관세 '불확실성'과 금융 마찰을 미반영 — 실제 비용은 더 클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