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Federal Reserve)이 2025년 2월 7일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Monetary Policy Report)는 1월 28~29일 FOMC가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한 직후 발간됐다. 2024년 9·11·12월 누적 100bp 인하 후 '정책 재조정(recalibrate)' 단계를 마무리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다소 높다(somewhat above 2%)'고 진단하고, 2024년 12월 SEP 점도표 — 2025년 말 3.9%, 2026년 말 3.4%, 2027년 말 3.1% — 를 보고서 후반부에 그대로 첨부했다.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2월 11~12일 의회 증언에서 보고서를 직접 설명한다.
미국 연준이 2025년 2월 7일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 명의로 의회에 제출한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Monetary Policy Report, MPR)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첫 의회 보고다. 보고서는 '작년 인플레이션이 다소 더 둔화(moderated a little further)됐지만 FOMC 2% 목표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진단으로 시작한다. 1월 FOMC가 9·11·12월 누적 100bp 인하 후 처음으로 동결을 선택한 근거를 83쪽에 걸쳐 정리했다.
핵심 메시지는 셋이다. 첫째, 노동시장은 '안정화'됐고 더 이상 과열 압력원이 아니다. 둘째, 재조정(recalibration) 단계는 끝났고 추가 인하는 데이터 의존이다. 셋째, 2024년 12월 SEP 점도표가 보고서 후반부에 그대로 첨부돼 — 1월 회의에는 SEP가 없으므로 — 향후 18개월간 약 100bp 인하 경로가 공식 가이던스로 유효함을 재확인했다.
| 변수 | 2024 | 2025 | 2026 | 2027 | 장기 |
|---|---|---|---|---|---|
| 실질 GDP 변화율 | 2.5% | 2.1% | 2.0% | 1.9% | 1.8% |
| 실업률 | 4.2% | 4.3% | 4.3% | 4.3% | 4.2% |
| PCE 물가 | 2.4% | 2.5% | 2.1% | 2.0% | 2.0% |
| 코어 PCE 물가 | 2.8% | 2.5% | 2.2% | 2.0% | — |
| 적정 정책금리(중위) | 4.4% | 3.9% | 3.4% | 3.1% | 3.0% |
9월 SEP 대비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2.1% → 2.5%(PCE), 2.2% → 2.5%(코어 PCE)로 상향됐고, 2025년 말 적정 정책금리 중위값은 3.4% → 3.9%로 50bp 상승했다. 즉 2024년 4분기 인플레이션 재가속을 인정하고 인하 속도를 늦춘 '매파적 재조정'이 12월 SEP에 반영된 셈이다.
보고서는 12월까지 12개월 PCE 물가가 2.6%, 코어 PCE가 2.8%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2022년 중반 PCE 정점 7.2%에서 크게 둔화됐지만 '2% 목표보다 다소 높은(somewhat above 2%)' 영역이 지속. 핵심 원인은 주거서비스 물가 4.7%(2023년 6.3% → 2022년 7.7%에서 둔화)와 코어 비주거 서비스 3.5%의 끈끈함. 코어 상품 물가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거의 정상화.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안정. 시장 기반(TIPS) 지표와 SPF 모두 '팬데믹 이전 10년 범위'와 일치. 다만 단기(1년) 미시간대 지표는 12월·1월 'some' 상승 — 본격적 관세 우려는 아직 6월호 수준은 아님.
실업률은 12월 4.1%로 마감 — 6월(4.1%) 이후 거의 변화 없음. 일자리 공석(JOLTS·Indeed)은 2024년 상반기 둔화 후 하반기 횡보. 임금상승률은 2% 인플레이션과 '장기적으로 정합한 속도'에 근접. 이민 둔화로 노동공급도 축소됐고, 보고서는 '노동수요-공급 추가 균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참고로 '박스 1: 인구통계 그룹별 고용·임금'은 팬데믹 시기 좁혀진 인구 그룹 간 격차가 노동시장 둔화에도 'recent lows 부근'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 흑인·히스패닉 실업률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신호는 아직 없음.
보고서 39쪽 'Monetary Policy' 챕터는 2024년 9월 50bp + 11·12월 25bp씩 누적 100bp 인하 결정의 근거를 정리했다. 핵심은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가능하게 수렴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과 정책 스탠스 재조정의 적절성'. 1월 FOMC는 만장일치로 동결을 선택했고, 보고서는 '현재 정책 스탠스가 인플레이션·경제활동 전망에 대한 추가 명확성을 기다리기에 잘 위치(well positioned)했다'는 1월 회의 메시지를 그대로 반영했다.
보고서는 SOMA(System Open Market Account) 보유 국채·MBS 잔고가 2024년 6월 26일 기준 7조 2,310억 달러에서 2025년 1월 29일 6조 8,180억 달러로 4,130억 달러 감소했다고 보고. 2022년 6월 QT 시작 이래 누적 감소액은 2조 970억 달러. 국채 월간 한도 250억 달러 + MBS 350억 달러를 유지하며, 12월 FOMC에서 ON RRP 우대금리를 5bp 인하해 목표 범위 하단과 일치시키는 기술적 조정만 단행.
준비금 잔고는 1월 29일 기준 3조 2,010억 달러 — 2024년 6월 26일 3조 2,690억 달러 대비 680억 달러 감소. ON RRP 잔액은 2024년 6월 이후 1조 8,000억 달러 이상 감소해 2,0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보고서는 '풍부한 준비금 체제(ample reserves regime)'로의 매끄러운 전환을 위해 추가 둔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스 3: 금융안정 동향' 섹션은 '주식·회사채·주거용 부동산을 포함한 일정 범위의 시장에서 자산가격이 펀더멘털 대비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 주식 PER은 '역사적 범위 상단 부근'이고 회사채 스프레드는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 주거용 주택 가격/임대료 비율은 '사상 최고치 부근'.
특히 주목한 것은 헤지펀드 레버리지. 보고서는 헤지펀드 차입이 '과거 10년 최고점 부근(at or near the highest level in the past decade)'이라고 명시하고, 국채 cash-futures basis trade(국채 현물 매수 + 선물 매도) 포지션이 2024년 하반기에도 '역사적 고점 부근에서 유지됐다(remained elevated)'고 적시. 8월 초 변동성 급등 시 일부 헤지펀드의 디레버리징이 주식시장 변동성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포함.
비은행 영역(NBFI)에서는 SEC의 2023~24년 MMF 개혁이 프라임 MMF 취약성을 일부 완화했지만, '프라임 MMF와 유사한 역외 펀드' 및 '런 위험에 노출된 스테이블코인'이 2024년 하반기에 빠르게 성장했다고 경고.
외국 GDP는 2024년 하반기에도 '소폭(modest)' 증가를 유지. 유럽은 에너지 비용으로 제조업 약세, 아시아는 미국 AI·데이터센터 수요로 고기술 수출 강세. 중국은 부동산 부양 + 통화 완화 + 주식시장 지원으로 자극했지만 내수는 여전히 약함. 외국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둔화했지만 서비스 물가는 끈끈한 상태.
중앙은행 행보는 분화: ECB·BoC·라틴아메리카·동남아시아는 추가 인하 — '데이터 의존' 강조. 일본은행만 1월에 추가 인상하며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노력을 재확인. 브라질은 환율 약세·노동시장 타이트로 9월부터 강하게 인상 시작.
광역 달러 지수는 2024년 중반 이후 크게 상승해 '수십 년래 최고치'. 시장은 미-AFE 금리차 확대 + 미 경제 상대적 강세 + 일부 외국 경제의 정치·재정 우려를 인용했고, 일부 참가자는 미국의 잠재적 추가 관세도 달러 상승 요인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연준이 2025년 정책프레임워크 정기검토(Periodic Review)를 시작했음을 공식화했다. 검토 대상은 (1) '장기 목표와 통화정책 전략 성명서' 및 (2) 위원회의 정책 커뮤니케이션 도구. 2%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는 검토 대상이 아님. 2019~20년 이후 두 번째 5년 주기 검토이며, Fed Listens 이벤트 + 2025년 5월 15~16일 토머스 라우바흐 컨퍼런스가 일정에 포함된다.
2월 MPR은 연준이 100bp 인하 사이클을 일단 종료하고 '위험 균형 평가에 따른 데이터 의존(careful assessment of incoming data, evolving outlook, balance of risks)' 모드로 전환했음을 정리한 첫 의회 보고서다. 단순 정책준칙(Taylor·balanced-approach 등)은 모두 현 4.25~4.50% 범위 안 또는 그보다 약간 위 수준을 권고했지만, 장기 적정 정책금리 추정치보다는 위쪽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시간축에서 핵심 변곡점은 두 가지. 첫째, 인플레이션 진단이 '확실히 2%로 향하고 있다'에서 '여전히 다소 높음, 진전이 울퉁불퉁'으로 후퇴. 둘째, 12월 SEP 점도표 중위 경로 2025년 말 3.9%, 2026년 말 3.4%, 2027년 말 3.1%로 9월 대비 2025년 인하 폭이 50bp 줄었다. 다음 SEP는 3월 18~19일 FOMC에서 갱신된다.
연준은 2024년 9·11·12월에 누적 100bp 인하 후 1월 28~29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PCE 물가는 12월까지 12개월 기준 2.6% 상승해 2022년 중반 정점 7.2%에서 크게 둔화됐고, 코어 PCE는 2024년 2.8%로 2023년 3.0% 대비 소폭 둔화에 그쳤다.
실업률은 12월 4.1%로 6월 이후 거의 변화 없이 '역사적 기준에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12월 SEP 점도표는 적정 정책금리 중위값이 2025년 말 3.9%, 2026년 말 3.4%, 2027년 말 3.1%, 장기 3.0%로, 9월 대비 2025년 말 50bp 상향됐다.
12월 SEP는 2025년 PCE 물가 전망을 9월 2.1%에서 2.5%로, 코어 PCE를 2.2%에서 2.5%로 상향했다.
연준 SOMA 보유 국채·MBS는 1월 29일 기준 약 6조 5,000억 달러 — 명목 GDP의 22% 수준이며, 2024년 6월 이후 2,970억 달러 감소, 2022년 6월 QT 시작 이래 누적 약 2조 달러 감소.
준비금 잔고는 1월 29일 기준 약 3조 2,000억 달러로, 2024년 6월 이후 680억 달러 감소했다. ON RRP 잔액 1조 8,000억 달러 감소가 QT의 준비금 흡수 효과를 상쇄했다.
파월: '위원회는 최대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강하게 헌신한다. 추가 정책 조정의 폭과 시기를 검토할 때 위원회는 들어오는 데이터·전망 변화·위험 균형을 신중히 평가할 것이다.'
연준은 '주식·회사채·주거용 부동산을 포함한 일정 범위의 시장에서 자산가격이 펀더멘털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유지하면서, 헤지펀드 레버리지가 '과거 10년 최고점 부근'에 머물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2025년 정책프레임워크 정기검토(Periodic Review)를 시작했다. 검토는 '장기 목표와 통화정책 전략 성명서'와 '위원회의 정책 커뮤니케이션 도구'에 초점을 맞추며, 2%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는 검토 대상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