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털 공동창업자가 2026년 2월 26일 메모 'AI Hurtles Ahead'에서 12월 '거품일까?(Is It a Bubble?)' 메모의 결론을 이어받아, AI를 '채팅 도구'에서 '자율 에이전트'로의 전환 단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술 자체에는 더 강한 확신을 보이며 "AI의 잠재력은 과대평가보다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평가했지만, 인프라 자본지출에 대해서는 "역사상 모든 기술 혁신에서 인프라 구축 광풍은 자본을 '잘못 투자(malinvested)'되어 파괴되게 만들었다"며 위험을 다시 짚었다. 결론은 12월과 동일했다 — 신중함과 선별성을 갖춘 절제된 포지션.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 캐피털 공동창업자가 2026년 2월 26일 메모 'AI Hurtles Ahead'를 발간했다. 12월 9일 메모 '거품일까?(Is It a Bubble?)'에 이어 두 달 만에 같은 주제를 다룬 후속편으로, 그는 "마지막 메모 이후 두 달 동안 AI를 둘러싼 흐름이 너무 빠르게 진전돼 다시 짚어둘 필요를 느꼈다"는 취지로 본문을 시작했다.
막스는 AI의 능력을 세 단계로 정리했다. 레벨 1은 채팅·질의응답 단계, 레벨 2는 도구를 사용하는 단계, 레벨 3은 인간의 구체적 지시 없이 작업을 끝까지 수행하는 자율 에이전트(autonomous agent) 단계다. 2026년 2월 5일 출시된 OpenAI의 GPT-5.3 Codex와 앤트로픽(Anthropic)의 최신 모델은 이미 레벨 3에 도달했다는 게 그의 평가다.
그는 AI 스타트업 OthersideAI의 매트 슈머(Matt Shumer)의 발언을 인용했다.
"I tell the AI what I want, walk away from my computer for four hours, and come back to find the work done."
슈머는 또한 2월 5일의 신모델 공개 이후 체감을 "스위치를 켜는 게 아니다. 물이 차오르는 걸 모른 채 있다가 가슴까지 차오른 걸 깨닫는 순간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막스는 이 비유를 본문에 그대로 옮겨, 변화가 점진적이지 않고 '누적 후 자각' 형태로 나타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막스가 가장 먼저 짚은 '달라진 점'은 채택 속도다. 에니악(ENIAC) 이후 일반 사무용 컴퓨터가 본격 보급되기까지 약 40년이 걸렸다. 반면 AI는 2010년대 '보이지 않는 형태'로 통합되기 시작해, 2024년 생성형 AI 인식 단계를 거쳐, 현재 개인 사용자 약 4억 명, 기업 도입률 75~80%까지 약 2년 만에 도달했다는 진단이다.
실제 노동시장 침투 사례도 짚었다. 샌프란시스코 택시 운행의 약 5분의 1을 자율주행차 웨이모(Waymo)가 차지하고 있다. 어느 광고 회사 임원은 막스에게 "현재 카피라이팅 인력의 80%를 AI로 대체할 수 있다"고 사석에서 털어놓았다고 한다. 그는 또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만 연간 1,500억~2,500억 달러 규모의 노동 가치가 AI 컴퓨팅으로 이전될 수 있다고 정리했다(구조적·패턴 기반 작업 30~50% 기준).
막스가 12월 메모와 가장 다르게 강조한 부분은 자기 개선(self-improving) 단계 진입이다. OpenAI는 2026년 2월 5일 출시한 GPT-5.3 Codex 문서에서 "이 모델은 자기 자신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도 "회사 내부 코드의 상당 부분을 Claude가 작성하고 있고, 피드백 루프가 매달 강해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막스는 이 흐름이 1~2년 안에 AI가 다음 세대 AI를 자율적으로 구축하는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그 자체가 오늘 가격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의 표현은 다음과 같다.
"I can't imagine software companies will need as many people to instruct Claude to write software as have been writing software up until now."
소프트웨어 회사가 더 이상 같은 수의 코더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전망은, 12월 메모에 없던 노동시장 우려를 본문에서 분량 있게 다루게 만들었다.
기술의 실재성과 별개로, 막스는 자본지출 사이클에 대해 단호하게 경고했다.
"In every example of sweeping technological innovation, the headlong rush to build infrastructure has vastly accelerated the adoption of the innovation and caused a lot of capital to be 'malinvested' and destroyed. There's no reason to assume this time will be different."
그는 알파벳·아마존·애플·메타·MS의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에 대해서는 "이미 거대한 캐시플로우와 시장 지배력을 가진 회사라 현재 가격이 '파국적으로 과한 수준'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OpenAI·앤트로픽 같은 비상장 순수 AI 기업의 IPO 가격이 어디로 매겨질지가 시장 평가의 진짜 시험대라고 짚었다. 또 발표된 제품도 명확한 전략도 없이 수십억 달러 평가를 받는 스타트업들에 대해서는 "복권"이라는 표현을 썼다 — 대다수가 실패하지만 소수의 승자가 막대한 수익을 가져가는 구조라는 의미다.
막스의 결론은 12월과 같다. 다만 어조는 두 군데에서 미세하게 달라졌다.
첫째, 기술 자체에 대한 확신은 더 강해졌다.
"If I had to guess, I'd say its potential is more likely underestimated today rather than overestimated."
둘째, 노동시장 충격에 대한 우려가 본문에 처음 들어왔다. 12월 메모는 거품·자본배분 중심이었으나, 2월 메모는 "지식 노동자가 해온 일을 AI가 점점 대체하고 있다"는 인식이 본문 곳곳에 깔려 있다.
포지션 권고는 동일하다.
"A moderate position, applied with selectivity and prudence, seems like the best approach."
그는 12월 메모의 마지막 문장을 그대로 인용하며 글을 끝냈다 — 거품 여부를 단정할 수 없는 한, 풀 진입(all-in)은 '파멸 위험'을 인정하지 않는 셈이고, 풀 회피(all-out)는 '역사적 기술 도약'을 놓칠 위험을 떠안는 셈이라는 양면 인정이다. 참여하되 무게를 두지 말고, 회피하되 완전히 빠지지 말 것 — 이것이 인플렉션 버블에 대한 막스의 일관된 처방이다.
AI 개인 사용자 약 4억 명, 기업 도입률 75~80% 도달 (2026년 2월 기준)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연간 1,500억~2,500억 달러 규모의 노동 가치가 AI 컴퓨팅으로 이전될 수 있다 (구조적·패턴 기반 작업 30~50% 기준)
샌프란시스코 택시 운행의 약 5분의 1을 자율주행차 웨이모(Waymo)가 차지
OpenAI는 2026년 2월 5일 GPT-5.3 Codex 출시 문서에서 "이 모델은 자기 자신을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명시
막스: "AI의 잠재력은 오늘 과대평가됐다기보다는 과소평가됐을 가능성이 더 크다."
막스: "역사상 모든 기술 혁신에서 인프라 구축 광풍은 자본을 '잘못 투자(malinvested)'되어 파괴되게 만들었다. 이번이 다를 것이라 가정할 이유는 없다."
막스: "신중함과 선별성을 갖춘 절제된 포지션이 최선이다." (12월 메모에 이어 동일 처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