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2025년 1월 17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의 부제는 '엇갈리고 불확실한 글로벌 성장(Global Growth: Divergent and Uncertain)'. 글로벌 성장률은 2025년·2026년 모두 3.3%로 2024년 10월 정식 WEO 대비 변동 없음(2025년 +0.1%p, 2026년 0.0%p). 그러나 '총합 안정'이라는 표면 아래 균열이 크다 — 미국만 +0.5%p 단독 상향(2.7%), 유로존(-0.2%p, 1.0%), 독일(-0.5%p, 0.3%), 사우디(-1.3%p, 3.3%), 한국(-0.2%p, 2.0%)은 모두 하향. 글로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5년 4.2%, 2026년 3.5%로 둔화 지속. 정책 불확실성은 무역·재정 양 축에서 '급격히(sharply) 상승'. 중기 리스크는 하방 편향, 단기 리스크는 '미국은 상방·그 외는 하방'으로 디버전스 강화 — 정확히 6주 뒤 출범한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의 충격이 4월 WEO '전쟁의 그림자(Shadow of War)'로 이어지는 출발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2025년 1월 17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WEO) 업데이트의 부제는 '엇갈리고 불확실한 글로벌 성장(Global Growth: Divergent and Uncertain)'. 11쪽 분량의 비교적 짧은 업데이트지만, 트럼프 2기 출범 직전 IMF가 본 글로벌 매크로 균열이 한 장에 압축돼 있다.
표면 숫자는 차분하다.
그러나 IMF는 본문 첫 단락부터 '사용자 안내'를 박았다.
The forecast for 2025 is broadly unchanged from that in the October 2024 World Economic Outlook (WEO), primarily on account of an upward revision in the United States offsetting downward revisions in other major economies.
'2025년 전망이 10월과 사실상 같은 이유는 미국의 상향이 다른 주요 경제권의 하향을 상쇄했기 때문'이라는 의미. 표면 안정 아래 균열이 핵심 메시지다.
선진국 중 유일하게 의미 있는 상향 조정을 받은 곳은 미국이다.
In the United States, underlying demand remains robust, reflecting strong wealth effects, a less restrictive monetary policy stance, and supportive financial conditions. Growth is projected to be at 2.7 percent in 2025. This is 0.5 percentage point higher than the October forecast.
'미국은 강한 자산효과, 덜 긴축적인 통화정책, 우호적 금융여건으로 기저 수요가 견조 — 2025년 성장률 2.7%, 10월 대비 +0.5%p 상향'이라는 진단. 이유는 셋 — 2024년 캐리오버, 강한 노동시장, 가속화되는 투자.
WEO 표 1·부록 표 1을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 국가/지역 | 2025 성장률 | 10월 대비 변동 | 메모 |
|---|---|---|---|
| 미국 | 2.7% | +0.5%p | 자산효과 + 완화적 통화 + 강한 노동시장 |
| 유로존 | 1.0% | -0.2%p | 제조업 약세, 정치·정책 불확실성 |
| 독일 | 0.3% | -0.5%p | 유로존 평균 끌어내림 |
| 프랑스 | 0.8% | -0.3%p | — |
| 이탈리아 | 0.7% | -0.1%p | — |
| 스페인 | 2.3% | +0.2%p | 유로존 내 예외적 호조 |
| 영국 | 1.6% | +0.1%p | 보합 |
| 일본 | 1.1% | 0.0%p | — |
| 캐나다 | 2.0% | -0.4%p | — |
| 중국(China) | 4.6% | +0.1%p | 11월 부양책 효과, 부동산·관세 우려 일부 상쇄 |
| 인도 | 6.5% | 0.0%p | 잠재성장 부근 견조 |
| 러시아 | 1.4% | +0.1%p | — |
| 브라질 | 2.2% | 0.0%p | — |
| 사우디아라비아 | 3.3% | -1.3%p | OPEC+ 감산 연장 |
| 한국(Korea) | 2.0% | -0.2%p | 부록 표 1 — '기타 선진국' 분류 |
| 신흥·개도국 | 4.2% | 0.0%p | — |
핵심은 두 가지. 첫째, 미국 +0.5%p가 거의 단독으로 글로벌 평균을 떠받쳤다. 둘째, 한국은 -0.2%p로 일본·인도·중국 대비 명확히 약세. 한은이 1월 16일(WEO 하루 전) 기준금리 3.00% 동결 후 '성장 하방 우려'를 강조한 것과 정확히 같은 진단이다.
The global median of sequential core inflation has been just slightly above 2 percent for the past few months. Nominal wage growth is showing signs of moderation, alongside indications of continuing normalization in labor markets.
'글로벌 핵심 인플레 중간값은 최근 수개월 2%를 약간 상회 — 명목 임금 성장세도 둔화, 노동시장 정상화 진행'이라는 진단. 그러나 IMF는 즉시 단서를 단다.
Although core goods price inflation has fallen back to or below trend, services price inflation is still running above pre–COVID-19 averages in many economies, most notably the United States and the euro area.
'핵심 재화 가격은 추세 회귀했지만 서비스 가격 인플레는 미국·유로존 등 다수 국가에서 코로나 이전 평균을 상회'라는 의미. 통화정책 경로의 디버전스가 발생할 핵심 이유다.
1월 WEO 업데이트의 또 다른 키워드는 '정책 불확실성(policy uncertainty)'이다. Figure 1은 무역·재정 정책 불확실성 지수가 2024년 4분기 들어 모두 급등했음을 보여준다.
Economic policy uncertainty has increased sharply, especially on the trade and fiscal fronts, with some differentiation across countries. Expectations of policy shifts under newly elected governments in 2024 have shaped financial market pricing in recent months.
'경제정책 불확실성은 무역·재정 양 축에서 급격히 상승 — 특히 2024년 새 정부 출범 기대가 최근 시장가격에 반영'. 트럼프 재선이라는 표현은 직접 안 쓰지만, 가리키는 대상은 명확하다.
중기 리스크는 하방 편향, 단기 리스크는 양방향으로 갈렸다.
Near-term risks, in contrast, could reinforce divergences across countries: they are tilted to the upside in the United States, whereas downside risks prevail in most other economies amid elevated policy uncertainty and headwinds from ongoing adjustments (in particular, energy in Europe and real estate in China).
'단기 리스크는 디버전스를 심화 — 미국은 상방, 다른 대부분 국가는 정책 불확실성 + 유럽 에너지·중국 부동산 조정 역풍으로 하방'이라는 분석.
구체적 다운사이드 리스크 4가지 — (1) 보호무역 강화(새로운 관세 물결), (2) 미국의 더 느슨한 재정정책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자본 이동·금리 상승, (3) 미 노동력 공급 충격(이민 축소)에 따른 잠재성장 훼손, (4) 중동·우크라이나 분쟁 격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재상승.
인플레이션과 관련한 IMF의 경고도 분명하다.
While recent empirical studies find high pass-through to import prices, estimates of pass-through to consumer prices are lower and subject to significant uncertainty. Nevertheless, compared with what took place in earlier episodes of trade disputes, several factors suggest that upside risks to inflation from tariff hikes could be higher this time.
'관세의 수입가격 전가는 강하나 소비자가격 전가는 낮고 불확실 — 다만 과거 무역분쟁 대비 이번엔 상방 인플레 리스크가 더 클 수 있다'는 평가.
IMF는 정책 우선순위를 셋으로 정리한다.
1. 통화정책: 인플레가 끈적한 곳은 긴축 유지, 빠르게 식는 곳은 완화 시작 — 디버전스 인정 2. 재정정책: 점진적이지만 의미 있는 통합으로 부채 경로 안정화, 소외계층 보호 동반 3. 구조개혁 + 다자협력: 노동시장·경쟁·헬스케어·교육·디지털화 + WTO 분쟁해결 시스템 복원
Multilateral cooperation is vital in containing fragmentation, sustaining growth and stability, and addressing global challenges. Trade policies should be consistent with the legal framework of the World Trade Organization (WTO).
'다자협력이 분열 억제·성장·안정에 핵심 — 무역정책은 WTO 법적 틀과 일치해야 한다'는 권고. 트럼프 2기 출범 사흘 전(1월 20일) 발간된 보고서가 사실상 마지막 '규칙 기반 무역질서' 옹호 신호였다.
2025년 1월 WEO 업데이트는 거시 큐레이션 관점에서 다음 두 가지가 가치 있다.
첫째, '미국 단독 +0.5%p 상향'이라는 1월 톤이 4월 WEO에서 정확히 -0.9%p 하향으로 뒤집힌다. 1월에 IMF가 짚은 4가지 다운사이드 리스크 중 '보호무역 강화'가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상호관세로 현실화되며 미국 자체가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디버전스 방향이 '미국 위·나머지 아래'에서 '미국 충격·중국 회피'로 회전.
둘째, 한국 1월 -0.2%p 하향(2.0%)은 4월 WEO·10월 WEO·2026 1월 업데이트로 이어지는 '성장 둔화 → 점진 회복' 경로의 출발점이다. 한은의 1월 16일 동결 이후 '성장 하방 강조' 진단과 IMF 1월 -0.2%p가 정확히 동조했고, 이후 4월 WEO 추가 하향, 10월 WEO 1.6%, 2026년 1월 업데이트 1.8% 회복 평가로 이어지는 시간축이 형성됐다.
IMF 1월 WEO 업데이트 부제: '엇갈리고 불확실한 글로벌 성장' — 2025-01-17 발간
글로벌 성장률 2025·2026 모두 3.3% — 2025는 10월 대비 +0.1%p, 2026은 0.0%p, 역사적 평균(2000-19) 3.7% 대비 낮음
2025년 글로벌 전망 '총합 보합'의 진짜 그림: 미국 상향이 다른 주요 경제권 하향을 상쇄
미국 2025 성장률 2.7% — 10월 대비 +0.5%p 단독 상향, 자산효과·덜 긴축적 통화·우호적 금융여건이 견인
한국 2025 성장률 전망 2.0% — 10월 대비 -0.2%p 하향 (부록 표 1 'Selected Economies Real GDP Growth')
유로존 2025 성장률 1.0% — 10월 대비 -0.2%p, 독일은 0.3%로 -0.5%p 큰 폭 하향, 정치·정책 불확실성 + 제조업 약세
중국 2025 성장률 4.6% — 10월 대비 +0.1%p, 2024년 캐리오버 + 11월 부양책이 관세 불확실성·부동산 조정 부분 상쇄
글로벌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2025 4.2% → 2026 3.5%로 하락, 선진국이 신흥국보다 목표 복귀 빠름
경제정책 불확실성 무역·재정 양 축에서 '급격히(sharply) 상승' — 2024년 새 정부 출범 기대가 시장가격에 반영
단기 리스크 디버전스 — '미국 상방, 그 외 대부분 하방(정책 불확실성 + 유럽 에너지·중국 부동산 역풍)'
관세 인상의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 과거 무역분쟁 대비 '이번엔 더 클 수 있다'
정책 권고: 다자협력이 분열 억제 핵심 — 무역정책은 WTO 법적 틀과 일치해야 + 분쟁해결 시스템 복원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