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025년 12월 23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는 우리 금융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서울 중심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재확대,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익추구 행태를 주요 잠재리스크로 명시했다. 가계신용은 2025년 3/4분기말 1,968.3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고, 민간신용 레버리지(명목GDP 대비)는 200.4%로 선진국·신흥국 평균을 모두 크게 상회했다. 한은은 '취약부문의 신용위험이 높은 수준이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과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가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FVI(금융취약성지수)도 2025년 3/4분기 45.4로 장기평균(45.7)에 근접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은행이 한국은행법 제96조에 의거해 2025년 12월 23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25. 12)는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국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실물경기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기관 복원력과 대외지급능력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은은 '취약부문의 신용위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함께 수도권 주택가격의 상승 지속 및 이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는 불안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명시했다.
금융불안지수(FSI)는 2025년 11월중 15.0(주의단계)으로 6월(18.6) 대비 상당폭 하락했지만, 중장기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2025년 3/4분기 45.4로 1/4분기(43.9) 대비 소폭 상승해 장기평균(08.1/4~25.3/4 평균 45.7) 수준에 근접했다.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비은행부문 건전성 저하, 가상자산시장 성장, 서울-지방 부동산가격 차별화 등을 반영해 FVI 구성지표를 39개에서 64개로 확충했다고 밝혔다.
가계신용(가계신용통계 기준)은 2025년 3/4분기말 1,968.3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가계대출이 1,845.0조 원(가계부채 중 93.7%), 판매신용이 123.3조 원이다. 6.27 대책 등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기조로 3/4분기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10월 이후 국내외 주식 투자수요 확대 등으로 기타대출이 늘어나면서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가계대출 월별 증가폭(은행+비은행)은 2025년 7~9월 평균 2.7조 원에서 10월 4.9조 원, 11월 4.1조 원으로 재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2025년 3/4분기말 1,159.6조 원(전년동기대비 4.3% 증가)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기타대출(685.4조 원)은 0.1% 증가하며 2022년 2/4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한은은 '10월 이후 국내외 주식 투자수요 등으로 기타대출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시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기업대출은 2025년 3/4분기말 1,943.0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 증가세 둔화가 이어졌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72.2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증가에 그쳤지만,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1.09%로 비취약(0.50%)과의 격차가 매우 컸다. 60대 이상 고연령 자영업자 차주가 전체의 31.2%(96.3만 명)를 차지하며 부동산업 비중이 높은 점이 구조적 리스크로 지적됐다.
민간신용 레버리지(명목GDP 대비)는 2025년 2/4분기말 200.4%로 가계신용(89.7%)·기업신용(110.8%) 모두 선진국·신흥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한은은 '최근 주택시장의 특징 및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별도 챕터로 분석하면서 세 가지 특징을 짚었다: 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주택가격 차별화 지속, ②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 확대, ③ 주택가격과 가계대출 간 동조성 약화.
2024년 1월~2025년 10월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은 서울(+18.2%) 중심으로 9.5%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2.0%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11월말 현재 43.3%로 전고점(43.2%, 2020년 8월말)을 상회했고, 가계대출 역시 서울 비중이 34.2%까지 상승했다.
비수도권 5대 광역시 고점 대비 주택매매가격 하락폭은 대구 -26.6%, 부산 -18.0%, 광주 -18.3%, 대전 -8.7%, 울산 -13.0%로 20% 내외에 달했다. 한은은 '비수도권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담보가치 회복이 기대출액을 하회하는 주택이 늘어나는 등 주담대 부실위험이 증가할 가능성'과 지방 건설사 신용리스크, 지방은행·비은행 건전성 약화를 경고했다.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2021년 9월 장기평균(49.0%)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상승해 2025년 10월 60.2%를 기록했다. 전세사기·전세대출 규제 강화로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계부채 변동성을 낮추는 긍정적 측면과 저소득층·고령층의 주거비 부담 증대라는 부작용이 동시에 나타났다.
한은은 '금융부문의 수익추구 동향 및 리스크 평가'도 별도 현안으로 다루며 IMF의 '비은행금융중개(NBFI)의 레버리지 확대와 수익추구 행태가 금융안정의 주요 취약요인'이라는 경고를 인용했다. 한은이 짚은 네 가지 행태는 다음과 같다.
한은은 '금리 변동성 확대 시 평가손실 발생 및 유동성리스크 증가, 경기둔화에 따른 대체투자 손실 확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스템 리스크가 누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50bp 금리상승 시 보험사가 입을 수 있는 평가손실 규모는 -73.2조 원으로 추정됐다.
별도 챕터인 '가계부채 디레버리징 추진 경과 및 향후 과제'에서 한은은 2021년 3/4분기 99.2%를 정점으로 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25년 2/4분기 89.7%까지 9.5%포인트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4년간의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은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큰 부작용 없이 진행된 최초의 유의미한 디레버리징으로 평가된다.
과거 30년간 글로벌 26개국 디레버리징 사례 평균 폭(연평균 -1.4%포인트)에 비해 한국의 -2.5%포인트는 큰 수준이며, 디레버리징 기간 중 실질GDP 증가율도 비교적 높았다.
다만 한은은 중장기 디레버리징 제약요인으로 ① 청년층의 부채 증가세 확대(2025년 25.10~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중 30대 이하 비중 39.5%), ② 고연령층의 기존 부채 상환 지연 및 자영업자 대출 증가, ③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취급 확대 유인 상존, ④ 정책 빈번 변경에 따른 신뢰 저하 등을 지적했다. '80~85% 경제성장 임계치를 상당 기간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상황에 따라서는 정체 또는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2025-06-27, 6.27 대책), 「주택공급 확대방안」(2025-09-07, 9.7 대책),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2025-10-15, 10.15 대책)을 차례로 발표했다.
10.15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가 서울 4개구·12개 지역에서 서울 25개구 전역 + 경기 12개 지역으로 확대됐다. 주담대 한도는 주택가격 15억 원 이하 6억 원, 15억~25억 원 4억 원, 25억 원 초과 2억 원으로 차등화됐고, 스트레스 금리 가산은 수도권·규제지역 3.0%로 상향됐다. 은행권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은 2026년 1월부터 15%→20%로 조기 시행됐다.
한국은행은 또한 2025년 1월부터 KOFR(한국무위험지표금리) 중심 지표금리 체계 전환을 추진 중이며, 2030년 이자율 스왑 거래의 50% 이상을 KOFR 기반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6년 1월 2일부터 금융기관 대출채권을 담보로 하는 긴급여신 지원체계도 가동된다.
2025년 6월 직전 FSR 대비 ①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 ② 가계대출 증가세는 일시 둔화 후 10월 재확대, ③ 비수도권 주택시장 부진은 더욱 뚜렷해졌다. 한은은 거시건전성정책의 '선제적이고 일관성 있는 추진'과 정책목표 간 조화를 위한 정책당국 간 협력 강화를 촉구하면서, '금융기관들도 과도한 수익추구 행태를 자제하면서 당분간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손실흡수력 유지 및 확충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이는 동월 한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금통위 의사록과 일관된 '취약부문 + 수도권 주담대 + NBFI 수익추구'의 3축 진단이다.
한은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은 국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실물경기가 개선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융기관 복원력과 대외지급능력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종합평가했다.
금융불안지수(FSI)는 2025년 11월중 15.0(주의단계)으로 6월(18.6) 대비 상당폭 하락했고, 중장기 금융취약성지수(FVI)는 2025년 3/4분기 45.4로 1/4분기(43.9) 대비 소폭 상승해 장기평균(45.7)에 근접했다.
가계신용은 2025년 3/4분기말 1,968.3조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고, 가계대출(1,845.0조 원, 가계부채 중 93.7%) 중 주택담보대출은 1,159.6조 원(+4.3%), 기타대출은 685.4조 원(+0.1%)이다.
민간신용 레버리지(명목GDP 대비)는 2025년 2/4분기말 200.4%로 가계신용(89.7%)·기업신용(110.8%) 모두 선진국·신흥국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2024년 1월~2025년 10월 주택매매가격은 수도권이 서울(+18.2%) 중심으로 9.5% 상승한 반면 비수도권은 2.0%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 비중은 2025년 11월말 43.3%로 전고점(43.2%, 2020-08)을 상회했다.
비수도권 5대 광역시의 고점 대비 주택가격 하락폭은 대구 -26.6%, 부산 -18.0%, 광주 -18.3%, 울산 -13.0%로 20% 내외에 달했다. 한은은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될 경우 담보가치를 하회하는 주담대가 늘어 부실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중은 2025년 10월 60.2%로 2021년 9월 장기평균(49.0%)을 상회한 이후 꾸준히 상승. 60세 이상 고령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은 25.4%로 일반 가구 평균(15.8%)을 크게 상회했다.
비은행금융중개(NBFI) 자산 규모는 2024년말 6,213조 원으로 예금취급기관(은행+비은행예금취급기관 합산 5,504조 원)보다 크다. 증권회사·투자펀드의 RP매도 총잔액은 2025년 9월 205.4조 원, 보험회사 보유 채권 듀레이션은 2025년 11월 12.2년으로 2015년말(7.1년) 대비 1.7배 확대됐다.
명목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3/4분기 99.2% 정점에서 2025년 2/4분기 89.7%까지 9.5%포인트 하락. 한은은 '지난 4년간의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은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큰 부작용 없이 진행된 최초의 유의미한 디레버리징'이라고 평가했다.
취약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2025년 3/4분기 11.09%로 비취약(0.50%)과의 격차가 컸다. 60대 이상 고연령 자영업자 차주는 전체의 31.2%(96.3만 명, 대출 389.6조 원, 36.3%), 부동산업 차주 비중도 22.9%로 다른 연령대(전체 평균 14.1%)에 비해 크게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