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한국개발연구원) 김민호 선임연구위원이 2026년 3월 24일 발표한 KDI FOCUS는 한국 기업의 성장 역동성이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업력 8~19년 기업 중 고성장 기업 비중은 2009~2011년 평균 14.4%에서 2020~2022년 7.8%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고, 역성장 기업 비중은 40%를 넘었다. 보고서는 R&D 중심의 일률적 지원에서 '원스톱 진단 → 맞춤형 정책 조합' 체계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잠재성장률 0%대 진입 우려와 직결되는 매크로 임팩트가 큰 paper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김민호 선임연구위원이 2026년 3월 24일 발표한 KDI FOCUS '기업의 성공적 스케일업을 위한 정책 지원체계 재구축 방안'은 한국 기업 성장 역동성의 구조적 약화를 정량적으로 진단했다.
보고서가 측정한 핵심 지표는 '업력 8~19년 기업 중 고성장 기업 비중'이다. 스케일업 단계 기업의 대표 측정치다.
약 1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역성장 기업 비중은 40%를 초과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100개 기업 중 15년 전에는 12~15개가 고성장이었다면, 지금은 7~8개만 그 자리에 있다는 뜻이다.
고성장 기업이 줄어드는 건 단일 산업의 문제가 아니다. 보고서가 제시한 기여도 수치가 그 이유를 설명한다.
전체 일자리 증가의 거의 40%, 매출 성장의 절반을 소수의 고성장 기업이 만들어내고 있다. 이 집단이 줄어든다는 건 잠재성장률 자체의 문제다. KDI는 별도로 인구구조 변화와 결합해 '2030년대 잠재성장률 0%대 진입' 가능성을 경고해온 맥락에서, 이 보고서는 그 진단의 공급 측 미시 근거를 제공한다.
분석은 산업별 스케일업 성공 요인을 따로 식별했다.
제조업: - R&D 투자 - AI 도입 - 수출
서비스업: - 브랜드 역량 - 디자인 역량
현재 정부 지원의 상당 부분이 제조업식 R&D·수출 보조 중심이라, 서비스업 스케일업에는 정책 fit이 약하다는 함의가 깔려 있다.
보고서는 기존 '사업별 신청 → 개별 심사' 방식을 '원스톱 진단 → 맞춤형 정책 조합'으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기업이 한 번 신청하면 정부가 성장 병목(R&D 부족, 인력, 자금, 수출, 브랜드 등)을 진단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기존 지원사업을 묶어 '최적 조합'으로 패키징해 제공.
진단된 병목 중 즉각적 해결이 가능한 항목은 신속 절차로 처리.
스케일업 정책 목표를 명확화하고, 고성장 전환율 등 실질적 성장지표를 추적.
KDI 메인 트랙(KDI 경제동향, KDI 경제전망)이 단기 경기 진단을 다룬다면, 이번 KDI FOCUS는 공급 측 잠재성장률을 다룬다. 두 트랙의 시그널이 같은 방향이다.
수요 부양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라는 신호다.
KDI FOCUS는 통상 30페이지 내외의 정책 제안 문서로, 학술 워킹페이퍼 수준의 회귀분석은 별도 연구보고서로 발표된다. 이번 FOCUS의 수치들은 KDI 내부 마이크로데이터(통계청 기업활동조사 등) 기반이지만, 인과식별보다는 패턴 진단에 가깝다.
그럼에도 '고성장 기업 비중 14.4%→7.8%'라는 단일 수치는 한국 매크로 진단에서 잠재성장률 하방 압력의 미시 근거로 인용 가치가 매우 높다.
업력 8~19년 기업 중 고성장 기업 비중: 2009~2011년 평균 14.4% → 2020~2022년 7.8% (반토막)
고성장 기업이 전체 고용 증가의 약 38%, 매출 성장의 약 50%를 담당
최근 역성장 기업 비중 40% 초과 (성장 정체 구간 확대)
제조업 스케일업 성공 요인: R&D · AI 도입 · 수출
서비스업 스케일업 성공 요인: 브랜드 역량 · 디자인 역량
KDI 정책 제안: 사업별 개별 심사 → '원스톱 진단 + 맞춤형 정책 조합 패키징' 전환
저자: 김민호 KDI 선임연구위원, 발간: 2026-03-24 KDI FOCUS
추가 정책 권고: 패스트 트랙(즉각 해결 가능한 병목) + 고성장 전환율 등 성과지표 기반 관리체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