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이사회가 2026년 1월 발간한 FEDS 워킹페이퍼 2026-005호('The Spillovers of LSAPs on Banks in the Euro Area')는 미국의 양적완화(LSAP) 충격이 유로존 은행을 통해 유럽 신용공급에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은행 단위 데이터로 추적했다. 핵심 발견은 새로운 채널의 발견이다.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 유로존 은행이 보유한 미 국채(2024년 상반기 기준 약 4,780억 유로) 가치가 떨어지고, 이로 인해 자본비율이 악화되며, 자본여력이 약한 은행이 대출을 더 많이 줄인다. 저자들은 이 경로를 '국제 은행자본 채널(international bank capital channel)'이라 명명했다. 글로벌 금융 사이클의 미시 메커니즘 한 조각을 정량화한 학술적 기여다.
국제결제은행(BIS)이 2025년 9월 발간한 워킹페이퍼 1289번(저자: Ashtari-Tafti·Guimaraes·Pinter·Wijnandts)은 통화정책 충격이 장기 국채금리를 움직이는 것은 시장 유동성이 높고 차익거래자(arbitrageur)의 자본이 충분할 때뿐이라는 새로운 실증을 제시했다. 미국채(US Treasury) 거래 단위 데이터(MiFID II)로 확인한 결과, 차익거래자는 유동성이 높은 시기의 FOMC 회의 전후로 11~30년 만기 듀레이션을 약 40% 더 거래한다. 정책 시사점은 분명하다 — 평시(시장 유동)에는 전통적 금리정책이, 위기(시장 경색)에는 자산매입(QE)이 더 강력하다는 비대칭이 데이터로 입증됐다.